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A6 특집 ■부총리의 아들…금수저 물고 태 어난시진핑 시진핑 국가주석은 1953년 베 이징 태생으로, 아버지는 공산당 혁명 원로인 시중쉰 전 부총리이 다. 유력 정치인의 아들이라는 신분 덕에 베이징 최고의 엘리트 교육 시설인 베이하이 유치원과 고위 간부 자제들이 다니는 베이징81 학교에 입학했다. 금수저였던 셈 이다. 시주석의꽃길은금세끊겼다. 시전부총리는1962년마오쩌둥 측근의 모함을 받아 반당분자로 내몰렸고, 1969년 홍위병의 박해 를 피해 산시성 옌촨현으로 하방( 下放·지식인의 사상 개조를 위해 농촌으로보냄)했다. 시 주석 가족은 7년 동안 3평짜 리 토굴에 살며 노예 같은 생활을 했다. 시주석의이복누나시허핑은수 모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 로전해진다. 밤마다 석유등잔불 밑에서 책을 읽었다는시주석은“하방생활이 오늘의나를만들었다”며어린시 절의 시련을 정치적 자산으로 활 용했다. ■공산당 입당 시도 10번… “아버 지의운명피하려” 시주석은가족의원수인공산당 에 등을 돌리는 선택 대신 입당에 목을맸다.입당지원서가9번퇴짜 를맞은끝에 1974년당적에이름 을올렸다. 문화대혁명의 광기가 사그라지 던 1975년 칭화대 공대에 입학했 고, 시 전 부총리는 전국인민정치 협상회의상무위원으로정계에복 귀했다. 공산당에철저하게짓밟힌시주 석이 당의 중심으로 들어가길 갈 망했던 것은 시진핑 연구자들이 주목하는대목이다. 독일언론인으로‘세계에서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지도자 시진핑’ 의 저자인 스테판 오스트는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맷 인터뷰에서 “하방시절시주석은중국의후진 성을 목격했고, 사회 개혁을 위해 공산당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듯하다”며“아버지의운명 을 따르기 싫다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라고말했다. 대학을졸업한시주석은겅뱌오 당중앙군사위원회비서장의비서 로정치에입문했다. 20년 넘게 푸젠성, 허베이성, 저 장성을 돌며 행정경험을 쌓았고, 2007년비리사건으로낙마한천 량위의 뒤를 이어 상하이 서기직 을꿰찼다. 10개월 만에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고, 2007년 17차 당대회에서 국가부주석으로 승진 했다. 이어2012년19차당대회에서국 가주석에 오르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시진핑1인판단에중국전체운 명좌우” “온건한이미지를바탕으로중국 의개혁·개방노선을이어갈것”이 라는집권초기전망은빗나갔다. 지난 10년간시주석은통제로써 통치했다. 부패와의전쟁을내걸고 경쟁세력을제거했고,대기업과부 동산시장에강력한규제를걸었다. 홍콩과 소수민족의 인권을 탄압 한다는서방의비판은‘내정간섭 ’으로 규정하고 폐쇄적 통치 체제 를강화했다. 케리브라운영국킹스칼리지중 국연구소장은미국외교전문지폴 리티코에“시진핑이 죽기라도 한 다면 공산당 전체가 죽을 수밖에 없는구조가되고있다”며“공산당 은 달걀 전부를 시진핑이라는 바 구니 하나에 담는 위험을 자초했 다”고지적했다. <베이징=조영빈특파원> 몰락한 금수저에서 황제로…시진핑, 중국을 틀어쥐다 공산당 원로 부총리 아들… 문화대혁명 당시 가문의 몰락 목도 9번의 퇴짜 끝에 당적에 이름 올려 “아버지의 운명 따르기 싫다는 의지” 주석 오른 후 폐쇄적 통제 통치 ‘집단 지도’서 ‘1인 권력 체제’로 회귀 제20차중국공산당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16일개막했다. 10년이상집 권 금지 원칙을 일찌감치 깬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당대회에서 국가주 석 3연임을 확정할 것이 확실시된다. 마오쩌둥 시대 이후 15년 이상 집권 에성공한최초의중국지도자가되는것이다. 1980년대부터이어진중국 특유의‘집단지도체제’를‘1인권력체제’로 복구한다는의미도있다. 시 주석이 황제와 다를 바 없는 권력자로 거듭난 것은 역사적 아이러니 이다. 중국 공산당의 광기가 일으킨 문화대혁명(1966~1976년) 당시 가 문의 몰락을 목도한 그가 가장 권위주의적 지도자 반열에 올라선 것이 기때문이다. 시진핑중국국가주석이 16일오전중국베이징인민대회당에서열린중국공산당제20차전국대표대회개막식을마치고퇴장하고 있다. <연합> 시진핑, ‘대만 침공’ 옵션 공개 거론… “무력 포기 약속 안 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대만에대한무력사용포기를 결코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대만에 대한 강경 입장에 쐐기를박았다. 시주석집권기간중국이대만 을침공해무력통일에나설것이 란우려가더커지게됐다. 시주석은이날개막한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 업무보고에서“우리는 (대만과) 평화통일을쟁취하기위해최대 한의성의와노력을견지하겠지 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 는선택권을가지기로결정했다” 고말했다. 이어“이는 (미국등) 외부세력 의 간섭과 극소수의 대만 독립 분자, 그들의 분열 활동을 겨냥 한 것이지, 결코 수많은 대만 동 포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국가 통일과 민족 부흥의역사적수레바퀴가힘차 게전진하고있으며조국의완전 한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 라고강조했다. ‘대만 통일’을 선택이 아닌 역 사적의무라고설정하고,필요하 다면‘통일전쟁’도불사하겠다 는뜻을내비친것이다. “대만 통일 과정에서 무력 사 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중국 의 입장은 올해 8월 낸시 펠로 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 한 이후 중국 국무원이 발간한 ‘대만 백서’에 명시된 내용이 다. 시주석역시국가주석에오른 이후 10년간 대만 통일이 중국 몽, 즉‘중화민족의위대한부흥 ’의 필연적 요구라고 지속적으 로강조했다. 서방은시주석이대만통일을 장기집권을위한명분으로내세 울것으로보고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최근미국CBS인터뷰에 서“시 주석이‘무력이 아닌 방 법으로대만통일을달성하는것 을 선호한다’고 주장하고 있지 만, 2027년이오기전에대만을 성공적으로침공할준비를하라 는 지시를 군부에 이미 내렸다” 고말했다. <베이징=조영빈특파원> 당대회 업무보고서 공개 거론 “조국의 완전 통일, 반드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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