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21일(금)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보험사들에 미국시장은 ‘무덤’…영업잇따라철수 KB, 이달말로 신규 영업 중단… 삼성은 지점폐쇄 한화·교보생명도 사무소 철수… 현대는 주택보험만 생명보험 등 진입장벽 높고 현지 경험 부족에 고전 미국에 진출한 한국 보험사들이 미국 보험시장의높은진입장벽과현지경험 부족 등에 발목이 잡혀 고전을 면치 못 하고있다. 그동안 한국 보험사들은 국내 보험시 장이포화상태에이르면서새로운먹거 리를찾아미국등해외시장의문을두 드려왔다. 이에 한국 금융당국도 한국 보험사의해외진출을적극지원하고있 으나미국보험사들과의경쟁에밀린한 국보험사들이잇따라현지법인및지점 폐쇄, 영업망 및 보험상품 축소 등의 결 정을내리고있는것이다. 보험업계에따르면한국 KB 금융그룹 (구국민은행) 계열사인 KB 손해보험의 미국법인KBIC는이달말까지접수되는 갱신계약을 제외하고 11월부터 새로운 계약을받지않겠다고공지했다. 지난 2016년 LIG손해보험을 인수한 KB 손해보험은 2006년 미국에 진출한 LIG미국법인의이름을KBIC로변경하 고기존영업망을활용해캘리포니아와 뉴욕,뉴저지에서영업을해왔었다. KBIC는현재뉴저지에현지법인, 캘리 포니아 글렌데일에 지점을 갖고 있다. KBIC의 전신인 LIG 미국법인은 지난 2014년에도영업자금부족으로미국감 독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뉴욕주 금융감독청은 2013 년 말 기준으로 LIG 미국법인의 지급 여력(RBC) 비율이 18.9%에, 자본금은 500만달러에불과하다는점을들어영 업정지를통보했었다. 이에 앞서 삼성도 미국 보험시장에 진 출했다가버티지못하고일반영업을접 은케이스다.삼성화재는지난2017년미 국법인이보유하고있던재물, 일반배상, 산재보험등현지보험계약을일괄재보 험사에넘기고사실상미국로컬영업에 서손을뗐다. 재보험계약규모는1,200 억원에달했다. 삼성화재는또2013년신설했던LA사 무소를2019년에폐쇄했다.수년간사무 소형태로현지시장조사를진행했지만, 사업비만 소모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함 에따라결국철수를선택했던것이다. 뉴욕과뉴저지에각각해외법인을두고 있는삼성화재는현재미국에진출한삼 성계열회사들의보험만취급하고있는 것으로알려졌다. 1994년 뉴저지에 지점을 오픈하며 일 찌감치미국시장에진출했던현대해상 은 캘리포니아에서 자체적으로 인가를 획득한 주택보험만 판매하고 있다. DB 손해보험은미국령괌에서는점유율1위 를 기록하고 있으나 캘리포니아에서는 2년전일반영업을중단하고자동차보 험등일부상품만홀세일영업중이다. 생명보험사중에서는한화생명과교보 생명이 2019년 뉴욕에 있던 사무소를 철수했다. 이들생명보험사들은현지조 사를위해사무소를운영했으나그결과 시장성이없다고판단해철수를결정한 것이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 가입자 정 서상현지에서인지도가낮은외국계상 품을꺼리는측면이있어이미시장을선 점한미국대형보험사들과경쟁이쉽지 않은상황이다. <노세희기자>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