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24일 (월요일) D4 기획 서울 영등포 성매매집결지는 6^25 전쟁이끝난뒤캠프 스페이스나캠프 로버트등인근미군부대를중심으로 급속히확장됐다. 음지에있던성매매 를양지로끌어낸건박정희정부였다. 1962년“윤락녀의자립갱생”“외국군 인주둔으로부터발생하는국내특수 사정을해결하는방편”등을앞세워영 등포를 포함한 104곳을 성매매허용 특정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렇게라도 달러를벌겠다는심산이었다. 1965년 서울시시정개요를 보면, 영등포 ( 365 명 ) 와대방 ( 208명 ) ,당산 ( 94명 ) 등에서 667명의성매매여성이일했다. 1970년영등포성매매집결지는 다 시큰 변화를 맞는다. ‘타국에군사적 개입을피한다’는 닉슨독트린에따라 영등포 주둔미군기지가철수한 자리 에공장이들어서자집결지주요 고객 도공단등에직장을구하러상경한청 년들로대체됐다. 전두환정부는 1980년대초이곳을 ‘윤락여성집중존치구역’으로 설정했 다.2년뒤엔야간통행금지까지해제됐 다.영업시간이24시간으로바뀌자,성 매매종사자들도밤과 낮 2개조로일 했다. 영등포집결지는1990년대도시개발 과함께쇠락의길을걸었다.1992년영 등포와여의도를잇는고가도로가만 들어졌을때공사구간에포함된쪽방, 여인숙등이대거헐렸다. 2011년대형 복합쇼핑몰까지들어서면서집결지폐 쇄를요구하는목소리는커졌다.그러 나당시성매매여성과포주,건물주들 이생존권보장요구시위를벌인탓에 집결지를없애려는노력은무산됐다. 재개발논의는2,3년전부터다시불 붙었다.영등포역지하에서울~수도권 을잇는신안산선환승역이생기고,인 근에제2의세종문화회관도신축되는 등한마디로 ‘돈되는땅’이된것이다. 2028년이면높이150m,최고 44층아 파트와주상복합 6개동 1,500가구가 들어선다. 김도형^나주예기자 ‘홍등이꺼지면, 진짜 돈 잔치가 시작 된다.’ 성 ( 性 ) 매매집결지가사라지면누군가 막대한이익을취한다는의미다.실제용 산역과청량리588 ( 동대문구전농동 ) 등 과거서울 유 명성매매집결지들이재개 발됐을때건물^ 토 지소 유 주들은 떼 돈을 벌었다.업소를 운 영하던포주도단단히 한 몫챙겼 다. 반 면성매매여성들은자 활 지 원 금조로 1,000만~2,000만 원 만 받 고 쫓겨 나다 른 집결지를 찾 아 헤맸 다. “ 힟멾힎쁢믾 ? 읺짆펒쿦힎펻 !” “ 저 땅은 옛날 부터 비쌌 어. 큰돈만지 는‘특수영업지’였 잖 아.” 26일서울동대 문구청량리동에서만난부동산중개업 자 A씨 는 혀 를 찼 다. 그가가리 킨 땅에 서는 65층주상복합아파트공사가한 창 이었다. 특수영업지는성매매집결지 를 뜻 했다. 부동산업자들은성매매가 불 법 이라 늘 단속위 험 에노 출돼 있을것 같 지만 실상은전 혀 다 르 다고입을 모 은다. 성 매매영업은건물주나 토 지주가다달이 임 대 료 를 챙 길수있는최고의‘ 캐 시 카우 ( 현 금 창출원 ) ’다. A씨 는 “성매매업소 한개가일 반술 집10개보다 더 큰수익 을 내 니임 대 료 가 비싼 건당 연 지사”라 고 했다. 통상 서울이면도로 1층 점 포 임 대 료 는 3.3 ㎡ 당 20만 원 수 준 인 데 ,성 매매집결지업소의 평균임 대 료 는 50만 원 을 웃 돈다고한다. 십 수년 임 대 료 를 쌓 으면, 집결지땅 은‘로 또 ’대 접 을 받 는다. 교 통요지에자 리 잡 아 언젠 가는재개발 될 것이라는인 식 이 팽배 한 탓이다. 용산역도, 청량리 588도 전부 같 은 길을 걸었다. 재개발 이결정되자 지주들은 ‘돈 벼 락’을 맞 았 다.청량리인근중개업자들은지주들이 성매매업소가헐린자리에들어설주상 복합아파트 ( 84 ㎡ 기 준분 양가 9 억원 ) 를한 채씩받았 다고전했다. 땅이 많 은 지주들은 오 피스 텔 과 상가를 덤 으로 챙겼 다. 포주들주 머니 역시두 둑 해졌다.이들 에게는‘이주보상금’이주어졌다.청량리 588 포주들은 7,000만~1 억원 의보상금 을 받 은것으로전해진다.중개업자 B씨 는 “재개발이익이워 낙 커시행사들은 지주들에게 감 정 평 가 액 을 훨씬 상회하 는 돈을 주고, 포주들에게도 보상금을 후 하게 쳐 주는것”이라고설명했다. ‘ 솖뺒캖 ’ 펞슲턷핂쁢폏슿힟멾힎 1년전재개발이확정된영등포구성 매매집결지에도벌 써 돈 냄새 가진동한 다.영등포구청이지난해 6 월 영등포동 4가 431 - 6 번 지일대를‘영등포도심역세 권도시정 비 형재개발구역’으로지정한 뒤들 썩 이고있다.등기부등 본 을확인한 결과집결지한 평 ( 3.3 ㎡ ) 가 격 은 2011 년1,506만 원 에서지난해7,748만 원 까 지치 솟았 다.최근 호 가는1 억원 을 오 간 다. 그 래 도문의는 끊 이지 않 는다.영등 포 집결지인근 공인중개사 C씨 는 “ 얼 마전집결지바로 옆 땅이3.3 ㎡ 당 2 억 1,000만 원 에 팔 렸다”고 말 했다. 영등포집결지지주들은 열 심히주 판알 을 튕 기는중이다.한포주는“땅 값 이 폭 등해 임 대 료 도 더받 겠다는건물주와 토 지주가부 쩍늘 었다”고 귀띔 했다. 포주들은 그들대로 꿈 에부 풀 어있 다. 어 차 피없어 질 곳이 니 단속이 뜸할 것이고, 눈 치보지 않 고 영업해 더많 은 돈을벌수있을것이 란 바 람 이다.청량 리588보다높은단가의이주보상금을 기대하는 분 위기도 감 지된다.최근 새 로 발을 들인포주들도 눈 에 띈 다. 성매매 여성을지 원 하는다시함께상 담센 터 측 은이주보상금을 염 두에둔개발업자들 이집결지에 접 근하는것으로보고있다. 핺맪짪퓒풞핳밚힎붾 힎훊몆훊 ‘이익독 식 ’구조는재개발 추 진과정에 서도고스 란 히 드 러난다.영등포구청은 지난달8일홍 모 ( 64 ) 씨 를위 원 장으로하 는재개발정 비 사업 추 진위 원 회설립을 승인했다.그 런데 그는 토 지^건물을 갖 고 직 접유 리방 ( 쇼 윈 도에여성을전시해 호 객하는형 태 ) 여러개도 운 영해 온 영등포 집결지내 유 일한‘지주 겸 포주’다.도시정 비법 상 추 진위는조합설립승인전까지 정 비 사업제 반 업무를 준비 한다. 홍 씨 는 현 재성매매 알 선 혐 의로기소 돼 서울 남 부지 법 에서재 판 을 받 고있다.이 달초서울영등포경 찰 서가성매매장소 를제공한 혐 의로 검찰 에 송 치한 토 지^건 물주3명중1명이기도하다.성 착 취로부 를 쌓 고, 법 의심 판 을앞둔당사자에게재 개발수익까지몰아 준셈 이다. 심지어지자체는그의과거를 알 고있 었다. 구청관 계 자는“홍 씨 의재 판 이끝 나고형이확정 될 경 우 도시정 비법 상결 격 사 유 에해당 돼법원판 결을기다리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럼 에도 지주 들의동의를 받 은 데 다, 이들의 압 박이 거세 져더 는미 루 지 못 하고승인을내 줬 다는해명이다. 김 희 식 서울시립대도시사회 연 구 센 터 연 구 원 은“정부가 강 한의지를 갖 고나 쁜 착 취의고리를 끊 지 않 는 한 성매매 는 새 로 운 집결지와 방 식 을 찾 아 확대 재생산 될 것”이라고지적했다. 나광현^나주예^김도형기자 <중> 꺼진홍등, 그들만의돈잔치 지주아파트, 포주 1억이주보상 쥐꼬리지원금받은업소여성들 생활고에다른집결지서성매매 작년재개발확정된영등포집결지 3.3당호가 1억$개발업자몰려 지주겸포주가위원장인조합승인 구청이그들의이익독식허가한셈 <상>국가가묵인·방조한성매매 <중>꺼진홍등,그들만의돈잔치 <하>탈출구없는그녀들의인생 글싣는순서 홍등 꺼지면 재개발$ 지주^포주들 ‘돈벼락’에또 웃는다 ‘달러벌이’수단$군사정권묵인속몸집키운‘영등포집결지’ 6^25전쟁후미군주둔때생겨나 10년전폐쇄논의땐집단저항도 | | | | | | | | | | | 2011 2012 2013 2016.6 2016.9 2018.2 2018.8 2019 2020 2021 2022 영등포성매매집결지내필지실거래가추이 ● 단위 만원,매매시점3.3 ट 당거래액,공유지분제외 ● < 자료 집결지내필지등기부등본 > ,2014,2015,2017년은매매없음 1,506 1,688 1,506 2,475 2,055 3,000 3,750 4,803 7,748 8,500~1억원 (호가) 1,620 15일서울영등포구타임스퀘어인근성매매집결지의한업소에서여성이손님을기다리고있다.이곳은재개발이확정되어이르면3년뒤최고44층높이주상복합건물이들어선다.오른쪽사진은청량리4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공사현장으로과거성매매집결지인 ‘청량리588’이있던자리다. 서재훈·나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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