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D5 종합 2022년10월27일목요일 내년미국대체육시장진출을선언한 신세계푸드는최근투자규모를계획보 다 절반 정도 줄이기로 결정했다. 대체 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미국에서취급 할법인베러푸즈설립을위해7월자본 금 600만달러 ( 약 86억원 ) 를투입하기 로했지만, 두달여만에300만달러 ( 약 43억원 ) 로바꿨다.또내년상반기투자 계획 ( 400만달러증액 ) 은아예접었다. 회사가베러푸즈설립·출자결정을할 당시에는원·달러환율이1308.6원이었 는데, 현재1,400원을 훌쩍넘었기때문 이다. 회사관계자는 “글로벌거시경제 변동성증가로 초기출자 규모를 바꿨 다”고설명했다. 경기침체와함께글로벌금융위기이 후처음으로 ‘1달러=1,400원벽’이무너 지며수출에의존하는국내주요기업들 의경영계획에빨간불이들어왔다.전세 계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유가, 원자재등의값을 끌어올리고있어, 과 거환차익으로위기에서벗어났던행보 와는다르게생존을걱정해야할처지에 놓였다. 찮읂멚킫펂많쁢 핞폂믾 갑자기투자를중단한기업은신세계 푸드뿐만이아니다.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미국애리조나주퀸크리크에연산 11GWh ( 기가와트시 ) 규모의원통형배 터리공장을설립하기로한계획을재검 토하기로했고, 한화솔루션은 1,600억 원을들여지으려던질산유도품 ( DNT ) 공장을없던일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는충남서산대산공장에3,600억원을 투입해원유정제설비 ( CDU ) ·감압증류 기 ( VDU ) 설비를짓겠다는계획을중단 하기로했다. 유례없는고환율은항공기구매로외 화부채규모가크고,항공기리스비,유 류비등을 달러로 지급하는 항공사에 직격탄이되고있다.대한항공의경우순 외화부채 ( 반기보고서기준 ) 가 35억달 러 ( 약5조295억원 ) 에달해원·달러환율 10원상승시장부상 350억원의손실이 발생한다.인수합병이진행중인아시아 나항공은 3분기에만무려3,585억원의 환손실을입어자본총계가마이너스로 전환하는완전자본잠식상태에놓인다 는전망이나오고있다. 항공업계관계 자는 “재무 구조가상대적으로취약한 저 비 용 항공사 ( LCC ) 등을중 심 으로올 해 안 에자본잠식이벌어질가 능 성이 높 아 졌 다”고걱정했다. ‘ 믾펓핂핃믗맞 ’, 몮퓶펺많킪 고환율여 파 로기업들은연초달성가 능 할 것 으로예상했던영업이익마 저 지 키 지 못 할처지에놓였다.한국일보가에 프 앤 가이드에의 뢰 해매출상위100대기업 의영업이익 컨센 서스 ( 증 권 3 곳 이상의전 망 치 가나 온곳 대상·25일기준 ) 를 살펴 본결과,1월대비영업이익전망 치 가내려 간상장사는60 곳 ( 60 % ) 에달했다.이중 8 곳 이적자전환 ( 1 곳 적자 확 대 ) 했다. 변동이 큰 주요기업은 롯 데 케 미 칼 ·한 국조선해 양 ·현대중공업 ( 적자전환 ) ,이마 트 (- 61.7 ) ,아모 레퍼 시 픽 (- 55.4 % ) ,LG화 학 (- 28.4 % ) ,금 호석 유 (- 27.3 % ) , 포 스 코홀 딩 스 (- 22.4 % ) 등의순으로,제조원가에 서원자재비중이 높 거나달러의존도가 큰철 강, 석 유화 학 등의업 종 위주로수익 성이크게 낮 아지는현상이나 타 났다. 비 싼 원자재를 써 야 하는 정보통신 ( I T ) 업 종 도사정은비 슷 하다. 삼 성전자 는올상반기원재 료 매입비 ( 58조521억 원 ) 가 전년동기 ( 46조6,039억원 ) 대비 24.6 %늘 었고,LG전자 역 시 같 은기간 원재 료 비가 17.7 % 증가한 20조6,550억 원에이르 렀 다.업계관계자는 “경기침 체와인 플레 이션에 따라 제품수요마 저 크게줄고있어 큰 일”이 라 고 귀띔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수출마 저 주 춤 거 리고있다. 지 난 달 무 역 수지가 1997년 외환위기이후처음으로 6 개 월연 속 적 자를 보인 것 이다. 반도체 ( 9월기준전 년동기대비 5.7 % 감 소 ) 를 비 롯 , 석 유 화 학 (- 15.1 % ) ,일반기계 (- 1.5 % ) , 철 강 (- 21.1 % ) , 디 스 플레 이 (- 19.9 % ) 등품 목 을 가리지 않 고감 소 세다. “ 훟콚믾펓슿칾펓팒앦쭎 줂뻖힖쿦솒 ” 문제는이 런 고환율여 파 가 짧 은 시 간에 좋 아지기어려 운 환경이이어지고 있다는 점 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 W SJ ) 이최근 경제 학 자 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63 % 가 앞 으로12 개 월 안 에경 기침체가 온 다고 답 했는데,이는 글로 벌금융위기직전인2007년12월 ( 38 % ) , 코 로나19 확 산 직전인 2020년 2월 ( 26 % ) 보다 높 다. 이미대중국수출이4 개 월연 속 감 소 세를 타 며하강 국 면 에들어간 상 황 에, 미국마 저소 비 둔 화가가시화한다 면 한 국기업들의수출 길 은사실상 막히 게 된 다.이 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최근 “무 역 수지 개 선이 쉽 지 않 다”고 말 한 것 도이 런맥락 에서다.이항구한국자동차 연구원연구위원은 “당장 2 ^ 3차 협력 업 체인중 소 기업을중 심 으로올연 말 부터 수익급감을해결하기위한구조조정등 이벌어질가 능 성이있다”며“국내부품 공급망단절등아 래 로부터산업이무너 지는상 황 이연출 될 수도있다”고우려 했다. 박관규박소영송주용기자 1,440원대원·달러환율고공행진에도 정부와 한국은행이 쓸 수있는 카 드는 마 땅치않 은 게현실이다. 가계부채경 고음에최근채 권 시장의‘ 돈맥 경화’우려 까 지 겹치면 서당장 다음 달 금리인상 계획부터 복잡 해 졌 다. 원화 가 치 를 떨 어 뜨 리는 주 된 요인 으로는한·미간금리 역 전이 꼽힌 다.원 화가 치 가 떨 어지 면 수입제품가격이 높 아 져물 가 방 어가어려 워 진다. 금리차 가 크게벌어지 면 외국인자금이 더높 은 수익 률 을 좇 아 빠져 나 갈 우려도 크 다. 한은금융통화위원회 ( 금통위 ) 가다 섯 차례연 속 기준금리인상을 단행한 이유다. 이달 초 한국 ( 2.50 % ) 과 미국 ( 3.00 ~ 3.25 % ) 의기준금리격차는최대 0.75 %포 인트였지만, 12일 빅 스 텝 ( 기준 금리 0.5 %포 인트인상 ) 으로 0 ~ 0.25 % 포 인트로 좁혀졌 다. 다음 달 24일예정 된 올해마지 막 금 통위에서도 빅 스 텝 을 밟 을 것 이 란 전망 이우세했다. 미국이금리인상 가 속페 달에서발을 떼 지 않 고있어서다. 그 러 나 최근 국내자본시장 경 색 이 돌 발 변 수로 떠 올 랐 다. 환율과 물 가상승압 력 을 낮추 기위해시중의 돈 을 말 리던한 국은행에“ 돈좀풀 어달 라 ”는상반 된 요 구가 빗 발 치 기시 작 한 것 이다. 정부의 ‘50억원 +α ’자금투입에도상 황 이 더 나 빠 진다 면 금리인상 폭 을 줄여야 한다 는 ‘ 속 도조절 론 ’에보다 힘 이실 릴 수 밖 에없다. 금리인상부 담 이서 민 에게고스 란히 전가 된 다는 점 도 긴축 통화정 책 의 딜 레 마다. 현재국내가계대출 규모는약 1,900조원으로한계 치 에다다 랐 고, 변 동금리비중도 8월기준 75.6 % 로다 른 나 라 보다 높 다.기준금리가 0.25 %포 인 트인상 될 때마다 가계대출자의연간 이자부 담 은1인당16만1,000원,총 3조 원넘게 늘 어 난 다는한은의분 석 도있었 다.이 렇 게서 민 주 머 니가가 벼워 지 면 내 수가위 축 되고,경기침체의 악 순환에 빠 질수있다는게고 민 의 핵심 이다. 원화가 치 를 안 정시 킬 수있는 효 과적 인수단인한·미통화스와 프 체결은미 국이 키 를 쥐 고있다. 그 러나미국이한 국만을 위해단 독 으로 통화스와 프 를 체결할 유인이적다는 점 이문제다. 강 달러에 따른 통화약세는 한국만의문 제가아니기때문이다.이에경제수장들 은 “통화스와 프 가 만병통 치 약은아니 다” ( 이 창용 한은총재 ) ,“당분간통화스 와 프 에대해선이야기하지 않 겠다” ( 추 경 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며 말 을아 끼 고있다. 미국연 방 준비제도 ( Fed ) 의연 속 자이 언트스 텝 ( 기준금리0.75 %포 인트인상 ) 등대외적여 건 을고려할때기본적으로 추 가적인금리인상은불가 피 하다는 것 이전문가들분 석 이다. 성태 윤 연세대경제 학 부 교 수는 “결 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 용 증가에 도한국기업이수익을내고외화를 확 보 할수있다고투자자들이 믿 도 록 해야한 다” 면 서“수출기업지원을강화하고,어 려 움 을 겪 는기업의신 용 을보강해주는 세 밀 한대 책 이 필 요하다”고 말 했다. 강유빈기자 3고1저 환율^물가잡으려금리인상, 서민^자금시장은비명$딜레마에빠진정부 <2>수출입기업, 고환율비상 한미금리역전에원화가치떨어져 내달금통위빅스텝가능성크지만 가계대출에채권시장까지‘경고음’ 통화스와프체결도사실상어려워 숨 막히는 강달러$ 수익쪼그라든 수출 기업들 “투자 접자” 고환율기조에원유등고공행진 제품생산가올라수익성에타격 달러의존도높은항공업도시름 LG^한화등투자계획재검토에 100대기업영업익전망치도하락 “중소기업부터경영난직면할듯” <1>가계부채,고금리비명 <2>수출입기업,고환율비상 <3>저소득층,고물가신음 <4>국가경제,저성장수렁 <5>초유의복합위기,전문가진단 글싣는순서 환율전망상승에따른매출500대 제조기업영향설문 45.8 영업이익 감소 36.2 영업이익 증가 18.0 영향 없음 ● 단위 % ● 자료 전경련 ‘환율전망과기업영향’ 보고서 *올해초전망치1달러당1,214원,설문당시(8~9월) 전망치1,303원 주요기업,연초대비2022년영업이익추정치변동률 ● 단위 % 롯데 케미칼 현대 중공업 LG 디스플레이 이마트 LG 생활건강 CJ ENM LG화학 금호석유 SK 하이닉스 포스코 홀딩스 LG전자 삼성전자 -61.7 -41.0 -38.7 -28.4 -27.3 -21.3 -22.4 -14.2 -13.0 적자 전환 적자 전환 적자 전환 매출상위100대기업(증권사3곳이상전망치나온곳대상·25일기준) ● 자료 에프앤가이드 최근투자재검토나선주요기업들 SK하이닉스 내년투자비올해대비50% 이상축소 신세계푸드 미국대체육현지법인설립금 축소 현대오일뱅크 3,600억원규모정제설비투자 중단 한화솔루션 여수질산유도품생산시설 투자철회 삼성디스플레이 QD-OLED신규시설투자 재검토 LG에너지솔루션 미국애리조나공장투자 재검토중 사회 10 2022년10월24일월요일 필리핀 관광 봉변$ 한국인노린 ‘셋업범죄’ 다시고개 “형님,‘공돈’ 500만원이생겼는데필 리핀안가실래요?” 2019년4월25일, 60대A씨는후배B 씨로부터이런제안을받았다.평소B씨 가 주식투자를대신해준 터라 그는의 심없이필리핀행 ( 行 ) 에응했다.열흘뒤 두 사람과 또 다른 후배C씨는 마닐라 공항에도착했다. 호텔에짐을 풀고야 외수영장에서술을마시던이들은현지 여성5명과자연스럽게합석했다. 하지만객실로이어진술자리도중A 씨가 잠깐 담배를 가지러옆방에갔다 온사이참석자들은모두사라졌다. 몇 분뒤들이닥친경찰은그에게미성년자 강제추행혐의를 씌워유치장에구금 했다. 그때부터후배들은“미성년자성추행 은최대20년형”이라며사건무마대가 로 8억3,000만 원을 요구했다. A씨는 돈을약속한 뒤에야 풀려날 수있었다. 나중에알고 보니이들은 A씨의재산 을 노린 ‘셋업 ( Set up·함정 ) ’ 범죄일당 이었다. 퓮쭎 믾 … 켙펓쩢횒 ‘ 묻 ’ 읺 필리핀에서한국인을표적삼는셋업 범죄가다시기승을부릴조짐이다.셋업 은 미리정한 대상을 함정에빠뜨려석 방을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방 식이다.요즘엔한국인관광객에게미성 년자를접근시켜성매매를하게하고경 찰 신고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는 수법 을많이쓴다. 경찰은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 코로나19 ) 사태후관광길이끊기면서 한동안뜸하던필리핀셋업범죄가관광 재개와 함께다시고개를 든것으로 보 고있다. 한국관광공사에따르면, 올해 1~8월필리핀으로향한한국인은 16만 8,176명으로전년같은기간 ( 3,254명 ) 대비5,068%폭증했다. 사실필리핀은코로나19 전에도셋업 범죄의천국이었다. 2017년 1월부터이 달까지셋업범죄관련판결문을분석한 결과, 국내수사를 거쳐판결까지내려 진사건은총 9건이었다.언뜻적어보이 지만,신고를꺼리는성매매특성상알려 지지않은 사건이 훨씬 많을것으로 추 정 된 다. 경찰 관 계 자는 23일“셋업범죄는수 사기관이인지하지 못 하는사건이대부 분인 ‘ 암 수 ( 暗數 ) 범죄’”라고 설 명했다. 실제주필리핀한국대사관 세 부분관은 코로나19 유행 직 전인2019년 홈페 이지 에‘셋업범죄를조심하라’고공지하기도 했다.한외사경찰관은“태국, 캄 보 디아 등 지에서도셋업범죄가종종 발 생하 긴 하나 필리핀에비 할 바는 아 니다”라고 귀띔 했다. 필리핀이셋업범죄의온상이 된 배경 은 복 합적이다. 필리핀사정에 밝 은 복 수의경찰 관 계 자들은 “지리적인접성, 유 흥 문 화 의 발 달, 뿌 리 깊 은부 패 ,자유 로 운 총기사 용등 이 맞아떨 어진결과” 라고 입 을 모은다. 2015년 5월필리핀 현지에서50대한국인관광객4명을상 대로이 뤄 진셋업범죄에는이런요소들 이모두 녹아 있다. 경찰에따르면,현지 교민 이중심이 된 셋업일당은 ① 사전에현지여성과현 직 경찰을 섭 외 ( 매수 ) 하고 ② 인터 넷카페 에 ‘ 황 제관광’으로 불 리는 성매매여행 상품을 광고한 뒤 피 해자를 유인한다. 이후 ③ 경찰이호텔을 덮 쳐미성년자성 매매혐의로 피 해자를 체포 해유치장에 구금한다. ④ 경찰은 공 포 분 위 기를 조 성하고,일당은“합의안하면한국에 못 간다”고거들며수천만~수억원을뜯어 내는식이다. “ 섹펞멆읺졂줂횒컫짷픎쭖많쁳 ” 문제는공 권력 이범죄의주 체 이다 보 니한 번걸 려들면빠 져 나 오 기가사실상 불 가 능 하다는 점 이다. 필리핀에서성매 매는 불 법이며,특 히 18 세 미만성매매는 종신형에 처 해 질 수있는중범죄다. 피 해 자 입 장에 선 ‘대사관에알려 져 한국에서 미성년자성매매로 처벌 받고 사 회 적으 로매장 되느 니돈주는게 낫 다’고생 각 할 수 밖 에없다. 19일이같은수법으로 한국인관광객에게서 5억원을 갈취 하 려다 검 거 된 40대 남 성이국내 송환됐 는 데, 극히드 문사 례 다. 설령 A씨사 례처럼 성매매를하지않 은경 우 도무죄 입 증이여간해 선쉽 지않 다.정부관 계 자는“셋업에가담한경찰 은범죄가들 통 나면 처벌 받기때문에 끝 까지유죄를주장 할 것”이라며“또이 역 만리 타 국에서증거를 모 아 무죄를 받 아 내기 위 해 선 상당한시간·금전적 손 실 을감수해야한다”고 말 했다. 경찰 관 계 자는 “사 회 관 계망 서비스 ( S N S ) 를 통 한필리핀여행상품은일 단 의심 할 필요가있다”고경고했다. 박준석기자 여행객늘며기승조짐 미성년자접근시켜성매매유도 가이드·여성·경찰짜고누명씌워 “합의안하면한국못가”협박해 사건무마대가로수억금품요구 공권력까지가담,무죄입증어려워 “SNS통한필리핀여행상품주의” 2018 2019 2020 2021 2022 (1~8월) 필리핀한국인관광객추이 ● 단위 명 ● 자료 한국관광공사 162 만 4,251 198 만 322 33 만 8,877 6,456 16 만 8,176 <함정에빠뜨려범죄자로만드는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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