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D6 기획 “ 핊 · 훊잞삲킹펂 … 않읺핊쁢멚 솒풎 ” 이런행사의유형은다양한데하루짜 리체육대회,단합대회부터김병삼씨사 례처럼교외로 떠나는 1박 2일워크숍 도있다. 취지는 단합력을 끌어올려일 의능률을올리자는것이다. 2004년주 5일근무제도입이후토요일대신평일 에행사를 하는 경우도 늘었지만,여전 히토요일이나일요일에행사를하는곳 도많다. 직장인들은 주말 기간 열리는 행사 에대한 스트레스가크다. 휴일을원하 는 대로 보낼 수 없어서다. 한지은 ( 가 명·31 ) 씨는 남편이주말 1박 2일일정 으로 워크숍을 떠날 때마다 마음이아 프다. 보통 고기를 구워먹고 술을 마 시는편인데, 윗사람이다같이수상스 포츠를 체험하자고 해간적도있다고 한다. 회사 규모가 크지않고, 먼저빠 지겠다 말할 수있는 분위기가 아니어 서한씨의남편은 ‘울며겨자먹기’로행 사에참석한다. 행사가평일에열리더라도원하는직 원이많지않아 ‘차라리일이나하면좋 겠다’는 목소리까지나온다. 퇴근 시간 이지켜지지않고, 무엇보다 프로그램 에하고싶지않은 활동이많아서다. 최 근회사대표가체육대회, 단합대회, 워 크숍등을매주연다는박은지 ( 가명 ) 씨 는 “퇴근도늦어지는데다온종일회사 사람들과 붙어있는것만으로 도스트레스가크고,1분1초 까지상사에게평가받는다 는 느낌을 지울 수없다”면 서“행사준비에시간을들여 야해가욋일이되레많아져 모두 ‘단합대회를 안 하면 일을 더욱 열심히 하 고 야근까지 할 테니제발 하지않았으면좋겠다’는자조섞인말 까지나오는지경”이라고토로했다. 박은지씨말처럼참석한다고해서끝 이아니다. 행사도중부상까지입는일 도있다. 30대직장인우민식씨는“체육 대회날넘어지면서손목을크게다쳐일 상생활까지어려운 상황이됐다”면서 “억지로참석한건데부상까지당해업 무는 물론일상에까지차질이생겨두 배로힘들다”고털어놓았다. 20대안소정씨는체육대회에의욕적 으로 나선과거의자신을 원망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바깥바람도쐬고, 선배 들과친해져회사생활이더욱즐거워질 것같았다. 하지만 막내라는이유로소 정씨에게모든 행사 준비가 맡겨졌다. 그는 “기쁜 마음에일손을거들겠다고 했는데행사장소,식당예약등모든준 비를내가하게됐다”면서“괜히나섰구 나 하는생각이들었지만, 막내인탓에 다시돌아가도똑같은상황이될것같 다”고했다. “ 핊 · 믊펞솒뿖 쫂펺붆펻붆펻 ”… 쿦샇픎좉짩픒밚 ? 수많은직장인이이런행사를싫어하 면서도 꾸역꾸역나서는 것은 눈치가 보여서다. 참석을 강제하지않고, 불 참 한다고 결 근 처리나 인사상 불 이 익 을 주 진 않지만 ‘안가면안되는분위기’가 강하게자리 잡 고있는것이다. 은지씨 는“참석강요나 불 이 익 은없지만‘ 왜 안 가느 냐 , 무 슨 일이있느 냐 ’며 꼬 치 꼬 치 캐묻 는 걸 대 답 하느니그 냥 눈 딱감 고 자발적인 척 가는게 속 이편하다”면서 “안 가면 또 ‘ MZ세 대는이기적이다’라 는소리까지들어야한다”고말했다. 통상근무시간외에열리는체육대회, 단합대회, 워크숍에참 석해야하는것도억울 한데 추 가 근로 수당 을 받기도 쉽 지않다. 고 용노 동부가 201 8 년 6월 내놓은 ‘근로 시간 해당여부 판 단 기준 및 사례’에 따르 면, 사 용 자의 지 휘 · 감 독 하에 효 과적인업무 수행등을 위한 집 중 논 의목적의워크숍· 세미 나시간은 근로시간으로 볼 수있지만, 친목도모 시간은 근로시간으로인정하기어 렵 다 고 설 명한다. 또 단합차원에서이 뤄 지는 워크숍등역시근로시간으로보기어 렵 다고한다. 행사 도중 회의를 하거나 토의를 하 는 시간은 근로시간으로인정할 수있 지만, 그이외의 밥 을 먹거나 술을 마시 는시간등은근로시간으로인정받기어 려운 것이다. 비 슷 한예로 회식이있다. 회식은 사업장 내사기 진작 , 조직의 결 속 ·친목을강 화 하는취지의행사여서근 로시간으로인정되지않는다. 김 현 근 노 무사는 “단합대 회등의행사들은 추 가 근로 시간으로 인정받지 못 하는 상황이자주발생한다”면서“다만강제 로참석해야하는경우에는근로시간으 로인정받을소지도있다”고말했다. 또 “워크숍 행사를 위해평소 출 퇴근보다 장시간이동하는경우이동시간을근무 시간으로 봐 야 하는 것아니 냐 는 논쟁 도많이 벌 어지는데,요 즘 은 노 동조합의 단체 협 약을통해워크숍등참석에대한 수당을지 급 하게하는곳도있다”고 덧 붙 였 다. 단민식씨처럼체육대회도중다 쳤 다 면, 이는 산 업 재 해로 인정될 가능 성 이 있다. 산 업 재 해보상보험 법 상 ‘업무상의 재 해’는 업무 와 재 해 사이의상당인과 관계 가 있는지여부를 인정기준으로 따 지는데, ‘사업주가 주 관 하거나 사업 주의지시에 따 라 참여한 행사 또 는 행 사준비중에발생한 사고’를대상으로 열거하고 있다. 김 현 근 노 무사는 “회 사의지 휘 · 감독 하에있거나, 부서단위 로연 습 을 시 킨 상황에서부상을입을 경우 산재 인정가능 성 이 꽤높 다고 본 다”고말했다. 컫맣푢졂힏핳뺂묂옻콚힎 …“ 칺핞헪 , 쿦샇힎믗픊옪줆짢뷚펂퍊 ” 업무시간 외행사에 참석을 강요한 다면직장 내 괴롭 힘에해당할 수있다. 근로기준 법 은 직장 내 괴롭 힘을 △ 지 위 또 는 관계 등의우위를이 용 해 △ 업 무상적정 범 위를넘어 △ 다 른 근로자에 게신체적·정신적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 경을 악화 시 키 는행위라고규정하는 데, 행사에참석을 강요하는 행동이업 무상 적정 범 위를 벗 어나 고통을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직 접 적강요보다는회사행사 에모두가참여해야한다는분위기때 문 에참석하는 경우가 많아, 궁극 적으로 는 근무시간외행사를거 절 할 수있도 록 해야하고, 참석해야한다면정당한 대가를 지 급 하는 방향 으로 문화 가 바 뀌 어야한다는게전 문 가들의의 견 이다. 또 근무시간 내라고 해도, 개 인적이유 로행사참석을원치않는경우도있는 만 큼 행사때 개개 인을 세 심히배려할 필 요가있다. 권 남표직장 갑 질11 9 노 무사는“상식 적으로 봐 도 일하지않는다면 워크숍 같은행사에참여하지않았을것이기때 문 에근로시간으로인정해야하는데, 현 재 ‘친목도모’ 시간을 근로시간이아니 라고 보면서 불 편 함 이 계속 되고있다” 면서“사내분위기를 윤택 하게만들어 서서로 관계 가 좋아져 성 과를 좋게하 는건 결국 회사를이 롭 게하는것이니, 시간에대한정당한 임금 을지 급 하고근 무시간외에열리는행사에대해거 절 하 는 것이당연해지는 사회로 변 해야 한 다”고했다. 또 한 권노 무사는“ ( 아무리근로시간 내에한다 하더라도 ) 장기자 랑 처럼사 회적, 개 인의인 권 의식을넘어서는활동 을시 키 면안되는것은분명하다”면서 “만약 신체적 특성 에 따 라 체육대회에 참석할 수없는 근로자가있다면이를 배려하고보 호 하는 방법 이있어야하는 데아직까지사회적인식이도 달 하지 못 하는부분이있다”고말했다. 오지혜기자 30 샎힏핳핆밎쪟캊 ( 많졓 ) 틶쁢팬픊옪삲많폺 칺뺂칺펞쩚턶뿖팬핂 삲 . 핂쩖 삺펞잚 1 짣 2 핊핊헣픦삶샎퐎 퓯샎많폖헣쇊 핖믾쌚줆핂삲 . 쿧짣핂쇪삶샎픦몋푾훊잞펞 많쁢멂뿖 많쫂핂쁢힎핊펞많믾솒힎잚 , 많븢픎 믖푢핊펞 짪 푢핊밚힎쭧핯핖펂퍊삲 . 옪빦 19 칾켆많해팒슲몮 , 킲뺂잖큲 픦줂 푷 헪밚힎뽊픦쇦졂컪힏핳뺂삶 솧핂쁦펂빦몮 핖삲 . 졶핒핂믖믾킪쇦섦쭒퓒믾솒짢뷚펖몮 , 폲앹솧팖 샎뮪졶핆풞핂벦쁢칺읊 읂힎좉픊삖삲킪 · 쭎컪 · 헒 삶퓒옪칺짤펞컪삲맧핂잚빦핞쁢 멑핂삲 . 힎잚풞힎팘쁢솧펞맪핆킪맒밚힎 팮퍊쁢힏핳핆슲픎쿶핂헞헞펂힒삲 . #Story 참석강요나불참불이익없다지만 “왜안가?뭔일있어?”불편한질문 원하지않는활동에휴일까지반납 행사장소·식당예약‘가욋일’까지 업무시간외참석강요‘갑질’소지 전원참여기류에휩쓸리는일많아 불참자의사정도세심히배려하고 행사참여거절도당연히수용돼야 주말마다돌아오는체육대회·워크숍·단합대회$“차라리야근할래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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