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D9 글로벌이슈 2022년11월1일화요일 17 좌파 대부의귀환$더짙어진중남미 ‘핑크타이드 2.0’ 루이스이나시우룰라다시우바전브라질대통령이지난달 30일대선결선투표에서자이르보우소나루현대통령을누르고승리한뒤상파울루폴리스타대 로에운집한지지자들과함께감격해하고있다. 상파울루=AFP연합뉴스 중남미‘핑크타이드 2.0’ 퍼즐의마지 막조각이맞춰졌다. 좌파의대부라불리는아이콘루이스 이나시우룰라다시우바 ( 77 ) 전브라질 대통령의귀환으로브라질이분홍빛으 로물들었다. 중국과돈독한관계를유 지해오던그가재집권하게되면서‘앞마 당’ 중남미에서중국의글로벌영향력 확대를견제하던미국은도전에직면할 가능성이커졌다. 칺캏 훟빶짆 6 맪묻 ‘ 홚헣뭚 ’ 지난달 30일 ( 현지시간 ) 룰라 당선인 이대선 결선 투표에서승기를 거머쥐 면서△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 △콜롬비아△칠레△페루등중남미경 제규모상위6개국을좌파가휩쓸게됐 다.6개국에모두좌파정권이들어선것 은 사상 처음이다.이제우파가집권한 중남미국가는과테말라,에콰도르, 파 라과이,우루과이뿐이다. ‘핑크 타이드’ ( 분홍물결·Pink tide ) 는 1990년대중남미에온건좌파정권 이연달아 출범한 현상을 가리킨다. 빨 강이상징하는정통사회주의좌파보다 연성성향이었다는뜻에서‘핑크’라는수 식어를붙였다. 1990년대말~2000년대 말 중남미10개국 정권을 좌파 정당이 잡아 반미연합을 형성했던것을 ‘핑크 타이드시즌1’으로부른다면,10여년만 에‘시즌2’가본격화한셈이다. 최근 10여년간 우파에기울었던균 형추가다시왼쪽으로기운결정적계기 는코로나19이다. 도널드트럼프전미 국대통령의‘미국우선주의’와그틈을 파고든중국의영향력이커지던상황에 서우파정권의감염병대응실패와부정 부패,경제난,양극화심화가맞물린결 과이다. 2018년멕시코를시작으로아르헨티 나·과테말라 ( 2019년 ) , 볼리비아 ( 2020 년 ) ,페루 ( 2021년 ) ,콜롬비아 ( 2022년 ) 에 서줄줄이좌파가정권을잡았다.인구2 억여명대국이자국내총생산 ( GDP ) 세 계12위 ( 2021년기준 2,150조원 ) 의중 남미최대국브라질이합류하며화룡점 정을찍게됐다. 룰라의승리로중남미국가간연대는 더욱끈끈해질전망이다.그는2003~2010 년브라질재선대통령을지내면서글로벌 자본을적극적으로도입,경제성장을도모 하며분홍빛물결을이끌었다.외신들은 룰라가이 번 에도중남미좌파정부들과 시 너 지를내며사회정 책 의제강화에적극 나 설 것이라고분 석 하고 있 다. 훟묻 ‘ 짎 ’ 펞빪 힒짆묻 미국의입장은 난처해졌다. 본 토 코 앞에서중국의입 김 이더세지게 된탓 이 다. 중국은최근 10여년간중남미에 무 역 과 외 교역량 을 집중했다. 코로나19 기간에는중국산 백 신을적극지원하며 공 을들였고, 대규모인프라투자도제 안 했다. 세계은 행 에 따 르면 1999년남 미모든나라의 역 외최대 교역 국은미국 이었지만현재는대부분이중국이다. 룰라와 중국의인연도 깊 다. 브라질 과 중국은룰라의집권기간 러 시아,인 도, 남아프리 카공 화국 등과 함께 구성 한 협 력 체 브 릭 스 ( BRICS ) 를중심으로 밀착 했다. 룰라는 200 4 년브라질·중국 고위 급 위원회 창설 도 주도했다. 후진 타오당시중국국가주 석 과 8 차례 나만 나며돈독한관계를유지했다. 미국 싱 크 탱 크 애틀랜틱카 운 슬 은 “ 룰 라가 브라질 외 교 정 책 우선 순 위를 중 국에두고양국 관계를 심화시 킬 것으 로 예 상 에합류할가능성이크다 ” 고분 석 했다. 중국을 최대 ‘전 략 적경 쟁 자’로 상정 한 조 바이든 미국 행 정부로선앞마당 을 지 키 기위해중국과 더 치열 한 다 툼 을벌일수 밖 에 없 게됐다.이 같 은분위 기를 반영하 듯 , 바이든 대통령은 브라 질대선결과 발 표직 후“ 앞으로여 러 달, 여 러 해 동안 양국사이의 협 력을계 속 해 나가기위해 함께 일하게 될 것을 고대 한다 ” 며중국보다 빠 르게 축 하 메 시지 를보 냈 다. 허경주기자 룰라, 12년만에브라질재집권 멕시코^아르헨^콜롬비아^페루등 주요 6개국모두좌파정권처음 코로나^경제난에우파잇단패배 룰라, 친중정책등남미연대전망 중입김세져미‘앞마당단속’곤혹 Ԃ 1 졂 ‘12 뼒잚펞솚팒폶욾않 ’ 펞컪몒콛 미국 뉴욕 타 임 스는 “ 이 번 선거결과 엔 룰라에대한 호 감보다는 보우 소 나 루를 막아 야 한다는 반 발 심이더크게 작 용 했다 ” 고 진단 했다. ‘1, 2기룰라 정부’는 2000년대중반 국제원자재가격 급 등과 원자재수출 증 가, 미국의기준 금 리인하로 경제 호 황을 누렸 다. 취임 전 2.7 % 였던 브라 질경제성장 률 은 퇴임 당시 7.5 % 로 올 랐 고, 경제규모는세계12위에서8위로 껑충 뛰 었다. 재정적 뒷받침 이 된 덕 분 에룰라정부의‘기아제로’정 책 도추 진 력을 얻 어 8년간 4 ,000만 명을 빈곤 에 서구했다. 이 후 브라질경제는 퇴행 했다.세계은 행 에 따 르면지난10년간브라질국내총생 산 ( GDP ) 성장 률 은 평 균0.3 % 에그 쳤 다. 우크라이나전 쟁 에서비 롯된 글로벌경제 위기 탓 에 올 해 4월엔 연간물가상승 률 이 12 % 를 넘 기기도했다.8 월 에는 8.73 % 로 다 소 하 락 했지만,물가를잡 느 라기준 금 리는지난달13.75 % 로 급 등했다. 빈곤 과불 평 등도심화했다.현재극심 한기아상 태 에 놓 인인구가 3,300만명, 빈곤층 은1억명에달한다. 30년이 래 최 고 치 다. 미 래 산 업 을지 탱 할인적자본 축 적, 첨 단 기 술 개 발 , 지적재산권 창 출 등 룰라 의장기적국정비전이부 족 하다는비 판 도 나온다. 미국 싱 크 탱 크 외 교협 회 섀 넌 오 닐 선 임 연구원은 “ 재산 업 화와 공 공 프로 젝 트에 초 점을 맞추는 것은 필 요 한일이지만, 그것은 남미정 치 가 21 세기현실을 완 전 히 이해하지 못 했다는 증 거이기도하다 ” 며 “ 남미국가들의의 제는여전 히 20세기경제에서 벗 어나지 못 했다 ” 고지적했다. 룰라, 직선제도입후가장적은득표율차신승 쿠바 온두라스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도미니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파나마 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페루 우루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멕시코 중남미정치지형도 ● 자료 AFP·도이체벨레(DW) ■좌파 ■중도 ■우파 2022년11월1일화요일 루이스이 로에운집 ( ) 칺캏 훟빶짆 6 맪묻 ‘ 홚헣뭚 ’ ( ) ( ) ( ) ( ) ( ) ( ) ( ) ( ) 훟묻 ‘ 짎 ’ 펞빪 힒짆묻 ( ) Ԃ 1 졂 ‘12 뼒잚펞솚팒폶욾않 ’ 펞컪몒콛 ( ) 리시수 낵 ( 사진 ) 영국 총리의유 엔 기 후변 화 협약 당사국총회 ( CO P27 ) 불 참 결정에국제사회의비 판 이 쏟 아지고 있 다. CO P27는기 후변 화대응과 관 련 해 가장 중 요 한 국제회의 체 이다. 수 낵 총 리의불 참 은기 후변 화에대응하 겠 다는 의지자 체 가 없 어서라는지적이 많 다. 197개국이가입한유 엔 기 후변 화 협약 엔 ‘이산화 탄소 등온실가스 배 출을줄 이자’는합의가 담겨있 다. CO P는각국 정상들이정기적으로모여이 약속 을재 확인하는최고의사결정기구이다. 올 해 27 번째 인 CO P는 6일 ( 현지시간 ) 이집트 에서 열 린다. 수 낵 총리는 총리 취임 사 흘 만인이 달 27일불 참 을 공 식확인했다.대신외 무 ·경제·환경부 장관 등을 보내기로했 다. 전 임 자인 리 즈 트 러 스 전 총리는 CO P27에 참석 할 예 정이었다. 영국 총리실은 “ 정부의가을 예 산 편 성등더 급 한국내 공약 을처리해 야 한다 ” 고 설 명했다. 17일 발 표할 중기재정전망 을 짜 는 데 집중해 야 한 단 것이다. 트 러 스전 임 총리가 대규모 감 세 안후폭풍 으로물 러났 기에수 낵 총리 는더욱신중을기하고 있 다. 내각과집 권 보수당을 안 정시 키 는 것도 시 급 한 과제다. 그럼에도 CO P27의의미와영국의위 상을감 안 하면수 낵 총리가 참석 해 야 한 다는 목소 리가 많 다.지난해 CO P26 엔 130여개국의정상 급 인사가 참석 했다. 올 해도조바이든미국대통령등 약 90 개국정상 급 인사가 참석 을확정했다. 특히 영국은지난해 CO P26 의장국 이었다. 영국 그린 피 스의정 치책임 자인레 베카뉴섬 은 “릴 레이경기에 서 배턴 을든주자가나타나지 않 는 것 ” 이라고 비 꼬 았다. 영국 야 당인 노동 당에선 “ 기 후 리더 십 이조기에실패 ” 했다고비 판 했고, 보수당에서조 차 “잘못된 결정 ” 이 란 목 소 리가나 왔 다. 찰 스 3세국 왕까 지불 참 하게되면서 수 낵 총리를향한비 판 은더커졌다. 왕 세자 때 환경운 동 가로 활약 했던 찰 스 3세는 참석 을 원했지만, 정부가 만류 한 것으로 전해 진 다. 국 왕 은 대신 4 일 ‘ CO P27 회의성 공 기원 행 사’를주최하 기로했는 데 ,타 협안 이 란 시선이 많 다. 최근총리직을두고 겨뤘 던보리스 존 슨 전총리가 회의 참석 을 검토 하고 있 다는보도 까 지나오면서수 낵 총리입지 는 더욱 좁 아졌다. 수 낵 총리가 임 명한 환경장관이최근 CO P27를 “ 이집트에 사 람 이모이는 것 ” 이라고 표현해회의 비하시비를부른것도 논란 을 키웠 다. 다만수 낵 총리의입장선회여지도 있 다.수 낵 총리 측 인사는 “ 최 종참석 여부 는 예 산 안진행 여부에달 렸 다 ” 며 참석 가능성을 열 어 뒀 다고 파이 낸셜 타 임 스 는 보도했다. 의장국이집트도 수 낵 총 리에대한 참석요청 을거두지 않 았다. 베를린=신은별특파원 “수낵, 기후리더십포기”벌써비난 세례 “예산안시급”내주COP27불참에 “기후위기미온적대응의지보여줘” 존슨^트러스참석예정에더비교 비난확대에막판참석가능성도 쿠바 온두라스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도미니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파나마 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페루 우루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멕시코 중남미정치지형도 ● 자료 AFP·도이체벨레(DW) ■좌파 ■중도 ■우파 2022년10월31일월요일 ‘10만 인파’ 통행로 확보도 없이$ 경찰은 손 놓고 있었다 “오후 7시가넘어서자사람들이길을 가득 메우더니잠시후 우리가게앞까 지밀려왔어요.밖을내다보니경찰관이 한명도없어서‘이거큰일나겠구나’ 하 는생각이들었습니다.” 29일밤 ‘이태원핼러윈참사’를직접 목격한상인A ( 80 ) 씨의말이다. 30일만 난 A씨는경찰, 소방 등관계당국이최 초사고를인지한전날오후 10시15분 보다 훨씬앞서문제가 심각했다고 증 언했다.초저녁부터명백한위험신호가 있었는데도,경찰이아무런조치를취하 지않았다는것이다. 현장에있던목격자들의진술도일치 했다.인근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만난 B ( 24 ) 씨는“사고가나고 30분뒤에야경 찰관 4명이도착했다. 30분이천년같았 다”고고개를가로저었다.전날사고가 발생한해밀톤호텔근처에있었던김승 환 ( 22 ) 씨도 “골목에사람들이가득 들 어찬지오래됐는데도,현장을통제하는 경찰은전혀보이지않았다”고전했다. 실제사고발생전경찰의치안활동은 확인되지않는다.앞서서울용산경찰서 는 29일부터3일간총 200여명의경력을 투입해“시민안전과질서유지에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운집한인파 의안전을 담보하기위한 도로 통제등 의조치는전무했다.통상집회·시위에인 원이몰리면도로차량통행을제한하고 보행자이동에필요한차도를확보하는 게관행인데,이날은그런기본적통제조 차없었다는의미다. 20만명인파가예 상됐던2017년핼러윈당시경찰이도로 인근에폴리스라인을설치하고보행자 통로를넓힌것과대비된다. 경찰은사고당일구체적활동내역에 함구하고있다.경찰관계자는“안전활 동을수행했다”고만설명했다.사고발 생당시경찰배치여부에도“확인중”이 라며답변을피했다. 심지어이태원에배치된경력도예고 ( 200여 명 ) 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 다. 앞서용산서발표와 달리전날 현 장부근에있던경찰관은 137명이전부 였다. 서울경찰청에서파견한 형사, 교 통, 관광경찰대55명을합한수치다.이 는 2020년 방역 수칙위반 단속을 위 해투입된합동 점검반인원 ( 140명 ) 보 다적다. 거리두기해제후 첫핼러윈축제에, 그것도최소 10만 명이상이몰릴것으 로예상하고도너무안이하게판단했다 는비판을피할수없는대목이다.경찰 의오판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서울교 통공사에따르면, 29일이태원역승·하 차인원은 13만131명으로집계됐다.전 년 ( 5만9,609명 ) 대비 218%늘었고,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 ( 코로나19 ) 사태전인 2019년핼러윈 ( 9만6,463명 ) 때 와비교해도 30%이상 폭 증했다. 도 보나 버 스, 자가용 등을이용해이태원 을 찾 은시민은제 외 한게이 정 도다.경 찰은 애 초 배치된경력이162명이라고 했다가 정정 하는 등 계속 우 왕좌왕 하 는 모 습을 연출 하기도했다. 사고 발생장소가 마침 용산 대통 령 실과지 척 이다보니대통 령 실을경호하 는경찰인력과도비교된다.대통 령 실은 101·202경비단과 22경찰경호대가경호· 경비 업 무를 담당하는데, 101경비단은 650여명이근무하는것으로전해 졌 다. 202경비단도비 슷 한 규모 로 추정 된다. 22경찰경호대인원은 120명수 준 으로 알 려 졌 다. 김도형^박지영^나광현기자 이태원핼러윈참사가발생한뒤수시간째구조작업이진행되고있던30일새벽참사현장과인접한서울용산구이태원거리가핼러윈분위기를즐기려는인파로 ‘불야성’을이루고있다. 이한호기자 ( ) ( ) ( ) ( ) ( ) 사고발생2시간전부터위험신호 도로차량통행제한등조치전무 5년전엔보행자통로확장해대비 인근대통령실수백명근무와비교 경찰, 사고당일활동내역은‘함구’ 배치인력정정등우왕좌왕모습도 200명배치예고하고137명만투입 30 www.HiGoodDay.com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