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1월 2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뉴스 칼럼 메디케어 파트 D 벌금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고싶다 전문가 칼럼 추명한영상 쥬위시타워 보석줍기고문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약방의감초’라는말이있다.대 부분의 한약에 감초가 들어가는 것을빗대어생긴속담이다. 이말 에는 부정적인 뜻과 긍정적인 뜻 두가지의의미가담겨있다. 하나 는여기저기낄때,안낄때를가리 지않고참견하는사람을두고하 는말이다. 그리고다른하나는꼭 필요한 존재를 일컬을 때 쓰는 말 이기도하다.메디케어에서오리지 널 메디케어 혜택을 받은 후에 추 가로꼭가입해야하는약방의감 초처럼 필수적인 프로그램이 있 다. 바로 메디케어 파트 D라는 프 로그램이다. ‘소도시’씨는미국에이민온후 한인이 거의 없는 시골에서 거의 반평생 주유소를 운영하며 살았 다. 약 5년 전‘소도시 씨가 65세 가되자소셜시큐리티사무국으로 부터메디케어를신청하라는통지 를 받았다. 소셜시큐리티 사무실 에 가서 절차대로 하니 메디케어 카드가집으로배달되어왔다. 알고 지내는 사람에게 메디케어 가 무엇인가에 대해 대강 설명을 들었다.메디케어는시니어에게정 부가 주는 의료보험 혜택이라고 일러 준다. 미국에서 와서 처음으 로 의료보험 혜택을 갖게 되었지 만,‘소도시’씨는그동안거의병 원에 갈 일이 없기 때문에 메디케 어 카드를 써먹을 일이 없어 장롱 속에 보관하다시피 했었다. 그러 다 70세가된지금사업을정리하 고 은퇴하기로 하였다. 사업을 정 리한 이상 시골에 머무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소도시’씨는 대 도시로 이사하여 남은 삶을 살기 로 했다. 대도시에는 한인 사회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한인사회에같이섞여서살면한 인으로서 비슷한 처지를 서로 이 해하게되어고향에온것같은기 분이 들어 좋았다. 그런데‘소도 시’씨는은퇴하여대도시로오자 예전에는 전혀 없었던 당뇨의 증 상이 생겼다. 병원에 가보니 역시 ‘소도시’씨에게 당뇨가 시작된 것이었다. 복용할 약을 처방받아 한인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처방 약을사는도중에약사가“메디케 어 처방 약 카드는 없으십니까”라 고묻는것이아닌가. 처방약카드 가 없다고 대답하는‘소도시’씨 에게 얼른 보험 에이전트한테 알 아보는것이좋겠다고말해준다. 보험 에이전트를 찾은‘소도시’ 씨는 처방약 커버리지에 대해 자 세히 듣게 되었다. 처방약 커버리 지, 즉 메디케어 파트 D는 메디케 어혜택을받은후에는반드시가 진것이좋으며만일나중에신청 하여갖게되면평생벌금을내야 할뿐만아니라원하는때에가입 할수없고특별한기간동안만가 입할수있다고일러준다. 게다가 공짜인 파트 C에 가입하면 공짜 인 파트 D가 저절로 따라 나온다 는말도덧붙여설명해주면서 65 세때파트 D가묶여있는플랜에 가입했더라면 무료로 지낼 수 있 었으며 벌금도 생기지 않았을 것 이라며안타까워한다. 그렇다. 메디케어에서 처방약 혜 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메디케어 파트 D를 신청해야 한다. 그런데 메디케어 파트 D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필수사항이라고할수있 다. 메디케어 파트 D에 가입하지 않으면 나중에 평생 벌금을 내게 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반강제적으로가입해야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 다. 메디케어 파트 D를 가입해 있 지않았던기간 1개월마다따져서 벌금을 계산한다. 벌금액수는 전 국 메디케어 파트 D의 전국 평균 가격의 1%를 1개월 벌금으로 매 긴다. 예를 들어 전국 평균의 1% 가 $0.35이고, 가입하지 않았던 기간이 12개월이면 한 달 벌금이 $4.20이다.그런데이벌금을평생 동안내야하는것이문제이다. 메디케어 파트 D도 메디케어 파 트C처럼최초메디케어혜택을받 은지3개월이내에신청해야받을 수있으며이기간을놓치면매년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신 청받는‘Open Enrollment’기간 동안에나신청할수있다. 메디케어 파트 C (Medicare Advantage)는 대개 파트 D를 포 함하고 있기 때문에 메디케어 파 트 C에 가입하는 사람은 파트 D 에대해크게걱정할필요없다. 그 러나 메디케어 보충보험(Medi- care Supplement)에가입한사람 은 필히 메디케어 파트 D에 따로 가입해야한다. 파트 D는정부기관이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설 보험회사가 메 디케어의 감독을 받아 제공한다. 그렇다고해서파트D에가입하는 것이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 항이다. (최선호보험제공 770-234- 4800) 보석줍기 시월 끝자락 실바람가을되어 단풍잎물드리고 밤안개구름되어 부슬비뿌려온다 촉촉히젖은잎새 소리없이떨어지고 두줄기눈물방울 속눈썹에매달린다 가을을밟고가는 너와나의황혼인생 그리움마디마디 보석연줄엮어서 드높은푸른하늘 뭉개구름사이로 단풍잎꼬리달아 시월끝자락을띄운다 여러 종교들이 천당과 지옥을 이야기하지만특히불교는지옥 에 대해 대단히 상세하게 그리 고있다. 누군가지옥에가서둘 러보고기술했을리는만무하니 그 구체적인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불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지옥 에는 팔열지옥(八熱地獄)과 팔 한지옥(八寒地獄)이 있다. 뜨거 운지옥8개그리고차가운지옥 8개이다. 우리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상 황을 이야기할 때 쓰 는 아비규환(阿鼻叫 喚)이라는 말은 팔열 지옥 중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이 합쳐진 문구이다. 지옥이 하 나도 아니고 둘이 합 쳐졌으니얼마나끔찍 할것인가. ‘아비’는 고대 인도의 산스크 리트어‘아비치(Avici)’의 음을 그대로 살린 말로‘무간(無間)’ , 즉간격이없다는뜻이다. 조금 의간격도없이쉴새없이고통 이 이어지는 지옥, 무간지옥(無 間地獄)이다. 그 지옥에서는 옥 졸이 죄인의 살가죽을 벗긴 다 음 그 가죽으로 죄인을 묶고는 훨훨 타오르는 불 수레의 불 속 에 싣고 다닌다고 한다. 그러니 고통이 어느 한 순간인들 덜 하 겠는가. ‘규환’은‘울부짖음’을 의미 한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울부 짖음을 멈출 수가 없는 지옥이 다. 죄인은물이펄펄끓는가마 솥에들어가거나타오르는불로 뜨겁게 달궈진 쇠로 된 방에 들 어가 고통을 겪는다고 한다. 고 통이너무심해서천지가떠나가 도록울부짖는지옥이다. ‘아비규환’은눈뜨고볼수없 는 참혹한 상황을 지옥의 고통 에비유한말이다. 지난달29일밤대한민국서울 의이태원에서지옥에버금가는 참상이펼쳐졌다. 수많은사람들이옴짝달싹할 수없는좁은골목에갇혀떠밀 려 다니다가 어느 순간 와르르 무너지면서대형압사사고가발 생했다. 무려 155명이 층층이 덮쳐 포 개진 사람들의 무게에 짓눌려 목숨을 잃었다니 그 끔찍함이 지옥보다못할수가없다. 그날오후많은이들은마냥들 떠서집을나왔을것이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핼로윈을 즐길 수 있다며 이런 저런 분장을 하 고 신이 나서 친구들과 어울려 이태원으로향했을것이다. 대부분10대와20대인그들싱 그러운 젊은이 앞에는 그런데 상상도 못할 종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 밤 외출한 아들딸이 밤늦도 록 연락이 되지 않 아 얼마나 많은 부 모들이 얼마나 애 를 태웠겠는가. 그 리고는 영영 집으 로 돌아오지 못한 155명젊은이들의 부모와 형제는 지 금 살아서 지옥의 고통을겪고있을것이다. 이태원 압사사고 소식을 들은 미주한인들은 대부분 상황을 잘이해하지못했다. 한국에서 언제부터 핼로윈 열 기가그렇게뜨거웠는지실감을 못하는것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에게 가장 낯선 날은 핼로윈이었다. 10월 중순 이면집집마다핼로윈장식을하 고 핼로윈 날이면 코스튬을 입 고“트릭 오어 트릿!”하며 다니 는풍습이한인들에게는익숙하 지않았다. 아이들 있는 집에서나 아이들 재미있게 해주기 위해 따라할 뿐이었다. 한국에서는2000년대들어조 기유학 붐이 일면서 핼로윈이 차츰알려지다가2010년대부터 젊은이들사이에서신나게파티 하는 날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 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이 많은 이 태원이핼로윈파티의중심지가 되어왔다. 핼로윈주말이태원에 10만명 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은 일찌 감치나와있었다. 경찰은 대비책을 강구했어야 했다. 특히붐빌구간들을정해일방 통행으로인파를분산시키고차 량을 통제하는 등 뭔가 준비를 했어야했다.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소 잃고 나서야외양간을고칠것인가. 아비규환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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