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1월 4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마음의 풍경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내마음의 시 봄여름내내피었던꽃은어느덧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 있어 늦 가을과겨울에도볼수있는꽃을 대체해심고있다. 꽃을 심는 마음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열망때문이아닐는지? 햇볕잘드는화단에거름을새롭 게 해주고 추운 계절에도 피어나 는 Pansy 네종류의꽃을심고있 다. 형형색깔의노랑(마제스틱글 랜츠) 자주, 보라(마제스틱자이언 츠) 분홍(매트릭스 라이트 블루) 하얀 바탕에 적색(매트릭스 베아 코니스필드) 네 종류의 작은 잎사 귀에 가는 줄기에서 피어나는 청 초한꽃들이다. 가을소슬바람에하늘거리는꽃 들에서“차이콥스키”의 무용(발 레)조곡[호두까기인형]중<꽃의 왈츠>의환상적인분위기의음악 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지금 < 꽃의왈츠>의싱그럽고화려한리 듬은 색채의 향연을 이루며 주위 에경쾌하게울려퍼지고있다. 익 숙해진멜로디를흥얼거리며꽃을 심는 손길이 섬세함을 잃지 않기 위해정성을기울인다. 꽃을 심는 사랑의 손길은 찰진 흙으로 연약한 잔뿌리 부분을 덮 으며 다독거리고 있다.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꽃을다심은후과립형영양제를 듬뿍뿌려주고분무기의물안개처 럼 뿜어내는 기능에 고정한채 꽃 전체에 골고루 살포해준다. 이슬 비가 촉촉이 적시는 것처럼 미세 한 물방울에 흥건히 젖어가는 꽃 은수줍음에떨고있다. 사랑의마음으로적셔야할돌봄 의 이웃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시 숙연해지기도 한다. 한순간 바람이 불어오면 아직 채 뿌리를 내리지 않은 꽃잎이 부드럽게 흔 들리고있다.“바람에흔들리지않 는꽃이어디있으랴”라는말에연 약함에서 강인함을 지닌 역설을 실감한다. 아무리 현실이 힘들어 도 연약한 마음에 흔들리지 않았 으면한다. 현실의 흔들림 가운데서 자신을 지켜내는강인함과유연함을지녀 야하리라. 작은꽃의연약해보이 는 생명체에서 배우는 교훈이 삶 에적용이되고있지싶다. 꽃이뿌리를깊이내리고잎이무 성하게 퍼지며 많은 봉오리를 맺 어 아름답게 꽃피우길 바란다. 가 을햇살속에서활짝피어난꽃이 향기를 더하는 정결한 기쁨이 되 었으면 한다. 온화한 사랑의 마음 이 향긋한 꽃내음이었으면 더할 나위없이좋겠다. 꽃향기로물들어가는가을의풍 요로움 속에서 겨울을 이겨낼 힘 의 근원을 찾았으면 한다. 꽃처럼 사나운 비바람의 자극과 고통의 연단에서 자신의 끈기 있는 생명 력을 키워야 하리라. 새롭게 태어 나는 고통의 과정을 통해 환호하 는봄을맞게될마음은한껏부풀 어있다. 고결한영혼과내면의풍 요로움을 지닌 인격체로 우아한 삶에이르게될가슴벅찬순간을 말이다. 늦가을햇살이머무는화단에바 람이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아 름다운꽃의노래가흐르고있다. 영혼과 가슴을 울리는 맑은 선율 이 다채롭다. 미래의 꽃길을 향한 새로움의 기대를 품고 나아가는 젊음의 열정에 찬 사랑의 하모니 이다. 동화세계의왕자와소녀가환상 적인 날개를 펴고 사랑의 도약을 꿈꾸는 희망찬 노래이다. <꽃의 왈츠>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몽환 적인 선율의 눈부신 향연이 마냥 흥겨움에 취하게 한다. 꽃처럼 고 운 빛깔로 물들이는 일상이 되었 으면좋겠다. 발레음악 [호두까기인형]이지 닌 아름다운 선율과 환상적인 분 위기를섬세(밀)하게표현한“스위 스로망드오케스트라”의“에르네 스테 앙세르메”지휘자의 열연이 가장뛰어난연주이다. Recorded Stereo 1959 [The Nutcracker] of by Decca Re- cord. 종우(宗愚) 이한기 대한민국국가유공자 미주한국문인협회회원 애틀랜타문학회회원 ■ 신조어사전 - 억텐찐텐 ‘억텐’과‘찐텐’.‘억텐’은‘억지 텐션’,‘찐텐’은‘진짜텐션’의줄 임말이다. ‘텐션’은사전적인의미로는사 람 간 긴장 상태를 의미하지만 MZ세대사이에서는‘흥’을뜻하 는말로사용된다. ‘억텐’은 사회생활이나 공식적 인 자리에서 상사나 친하지 않은 사람의말이나행동에억지로재 미있는 척하거나 격한 반응을 보 이는것을,‘찐텐’은다른사람들 도 진솔하게 느낄 정도의‘진짜 흥’을의미한다. 이들신조어에는감정에솔직하 지만어느정도는가면을쓰고살 아가는MZ세대의애환이담겼다 고할수있다. 임플랜트,틀니 많이해도 하는가보아라 나는금니박이하지 겉절이,동치미 맛있고시원해도 먹는가보아라 나는오이소박이먹지 꽃등심,안창살 연하고감칠맛있지만 먹는가보아라 나는차돌박이먹지 흰둥이,누렁이 꼬리쳐도 예뻐하는가보아라 나는점박이예뻐하지 살살이,촐랑이 알랑거려도 벗하는가보아라 나는장승박이와벗하지. I. II. III. IV. V. 박이 타령 I ~ V 화단에 꽃을 심으며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네타냐후의 귀환 비비가 돌아왔다! 2022 네타냐후 형사기소 뇌물죄 사기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