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1월 4일 (금요일) D9 이태원 참사 경찰 112 신고 아무리해도 행안부 24시간 상황실은 모른다 핼러윈대책회의빠지고, 참사당일현장그냥지나쳐 “관광객유치”6500만원지원받은용산구청 외국인많이찾는핼러윈행사안전엔뒷짐 경찰이접수한재난안전정보가행정 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공유되 지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태원핼러 윈참사 당시재난안전주무장관이대 통령보다 상황보고를 늦게받은 것도 이때문이다. 행안부가 경찰국 신설로 경찰통제권을강화하면서도경찰을통 해접수되는재난안전정보에는눈을감 고있었던셈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은 3일정부세종청사에서열린이태원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 중대본 ) 브리핑에서“현재112와관련된사항을 행안부가 보고받을 수있는체계가 구 축돼있지않다”고밝혔다.해상사고의 경우 행안부 상황실에서112와 119를 통해보고를받지만,이번처럼육지에서 일어난 사고는소방청이담당하는 119 를 통해서만 보고를 받는다는 것이다. 행안부상황실은범정부재난안전컨트 롤타워로, 경찰청을 포함한 13개중앙 기관과 4~8개유관기관에서파견된인 력들이24시간근무한다. 이태원 참사 당일 112에 압사 위험 이첫신고된시각은오후6시34분이고, 119에신고가접수된시각은이보다4시간 가까이늦은오후10시15분이었다.김본부 장은이와관련해‘ ( 경찰에서관리하는 ) 112 로아무리신고해도행안부상황실로는접 수되지않느냐’는질문에“현재는그렇다” 고답했다. 그러면서“미비하다고생각 해앞으로그런부분도개선해서 ( 보고 를 ) 받을수있도록하겠다”고밝혔다. 재난안전정보의보고체계와관련해선 기관간소통문제뿐아니라행안부내부 에서도개선할점이적지않다.이상민행 안부장관은지난달 29일오후 11시20 분직원으로부터사고발생보고를처음 으로받았다.소방청이행안부상황실에 첫보고한오후10시48분보다32분이나 늦었고,윤석열대통령이사고를인지한 시각 ( 11시1분 ) 보다도19분이나늦었다. 행안부 측은이에대해“단계별보고 체계때문”이라고설명했다. 행안부재 난상황전파체계에따르면,소방대응 1 단계가 발령되면 소관 국·과장에게내 부긴급문자 ( 크로샷 ) 가발송된다. 2단 계는 소관실장과 장·차관비서실등에 게, 3단계는 장·차관과 과장급이상 모 든간부에게전달된다.4단계가되면장· 차관에게직보하도록 돼있다. 소방당 국은참사당일오후 11시13분에대응 2단계로상향했다. 김본부장은 “상황실에워낙여러사 건·사고가접수된다”며“행정효율측면 에서단계별로정보를체계화해전달하 는과정에서 ( 장관보고가 ) 늦어졌다”고 해명했다.당시사안의중대성을감안하 면장관에게직접보고할 법도 했지만, 경직된보고체계를고수했던셈이다. 윤대통령이이장관보다빨리상황을 파악했던것도소방청에서대통령실로 곧바로전달됐기때문이다.이일소방청 119대응국장은“일선소방서에서소방 본부를거쳐소방청으로보고가들어오 면이후행안부와관계부처,대통령실에 동시보고한다”고설명했다. 재난 전문가들은 112와 119 신고를 통합할것을제안했다.정상만한국재난 안전원장은“재난이발생하면속도가관 건인데,위기상황에서국민들은헷갈릴 수밖에없다”며“경찰과소방이공조체 계를갖추고있지만,좀더긴밀하게움직 일수있도록시스템을구축하는게시급 하다”고말했다. 세종=정민승기자 강지원기자 박희영 ( 사진 ) 서울 용산구청장이구 민행사를챙기느라핼러윈데이를앞두 고열린 ‘긴급대책회의’에불참한 것으 로확인됐다.긴급대책추진기간이던참 사 당일엔 오후 늦은 시간까지관내를 벗 어나있었던것으로 드 러 났 다. 3일용산구청등에따르면,박구청장 은지난달 2 7 일열린‘핼러윈기간긴급 대책회의’에참석하지않았다. 효 창 동 어르신추계 야 유회와 바자회등 주민 행사참석이이유 였 다.구청장이불참하 면서3 년 만의‘ 노 마 스크’ 핼러윈행사 에대비하 려 고 마 련된회의는부구청장 이주재했다. 박 구청장은지난달 26일오후열린 용산경찰서와이태원 역 장,이태원관 광특 구 상인 연 합회관계자들 이참여한 ‘이태원 핼 러윈대비관계기관간 담회’에도자리하지않 았다.그는간담회가열릴때청파동주 민들차담회와청파2동청사개보수리 모 델링준 공 식 방문일정을수행하고있 었다. 박구청장은지난달 24일부터‘ 취 임 100일’을기 념 해16개동주민들과 돌 아가며차담회를하고있다.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행적도 논란 거리다. 29일은용산구회의에서 결 의한 ‘긴급대책추진기간 ( 10 월 2 7 ~31 일 ) ’중에서도 10만명이상대 규 모인파 가모일것으로 예 고된 날 이다. 박구청 장은그런데도이 날 오후 4시 쯤 부 친 의 고향인경 남 의령 군 을 방문해당일 오 후 8시20분 쯤 청사앞에하차했다.이 후 400 m 떨 어진자 택 까지 퀴논 거리를 따라 귀 가하며 ‘인파가 예년 과 다르지 않다’는 판 단을 내 렸 다. 퀴논 거리는압 사사고가발생한 골목 에서100 m 밖에 떨 어 져 있지않다. 참사 당일 오후 6시 30분 쯤 부터‘사 람 이 몰려 압사할 가 능 성이있다’는 경찰 신고가있었던만 큼 박구청장이현장을좀더 예 의주시하고 귀 가해서도현장상황을챙 겼 어 야 했다 는비 판 이나 온 다.박구청장은오후 10 시53분사고를보고받고 10시59분 쯤 현장에도 착 했다. 소방당국에첫신고 가접수된지44분이지난후 였 다. 용산구관계자는“10 월 2 7 일긴급대 책회의는구청장이 매뉴얼 을사전에구 비한 뒤 부구청장에게지시했고, 10 월 26일관계기관간담회에는 양 해를구하 고 자원 순환 과 공무원이참석한 것”이 라면서“10 월 29일의령방문은공문을 받고지 역 축제기간에공 식 적으로참석 했다”고해명했다. 최다원기자 용산구청이 올 해이태원일대‘관 광특 구’ 활 성화 명 목 으로서울시에서6,500 만원을지원받은것으로확인됐다. 관 광객 유 치 엔적 극 나서면서도,대 규 모인 파가 몰 린핼러윈행사안전문제엔 손 을 놓 고있었던셈이다. 3일서울시와용산구청등에따르면, 용산구는 올 해 ‘이태원관 광특 구 활 성 화’를위한보조 금 으로시비6,500만원 을받았다. 올 해상 반 기‘이태원지구 촌 축제’ 중 앤틱빈티 지 페 스 티벌프 로그 램 운 영을위해 4,000만원을받았고, 8 월 에는’관 광특 구진 흥 계 획 수 립 ’명 목 으로 2,500만원을추가로받았다. 해밀 톤 호 텔 인근 세계음 식 거리를 중 심 으로한이태원관 광특 구는199 7년 서 울시 최초 의관 광특 구로 지정됐다. 관 광특 구는 외 국인관 광객 을 늘 리기위해 시도지사가지정한 특 별지 역 이다. 관 광 활 동과 관련된 규 제가 없거나 완 화되 고,안내· 홍 보등관 광 서비스조성을위 해국비나시비를지원받을수있다. 현 재서울에는이태원을포함해명동,동대 문,종로, 잠 실,강 남 , 홍 대등 7곳 이지정 돼있다. 용산구는이태원일대 활 성화를위한 보조 금 수령에는적 극 적이었지만, 외 국 인관 광객 에게인지도가 높 은핼러윈기 간엔별다 른 안전조 치 를 취 하지않았다. 지난달 2 7 일부구청장이주재한‘핼러윈 데이대비긴급대책회의’에서도인파대 책보다는 코 로나19 확산을 막 기위한 방 역 이나청소대책이주로 논 의됐다.용 산구관계자는 “핼러윈기간대 규 모인 파를 감안한 통행대책은 검토 한바없 다”고밝혔다.이번참사로인한사 망 자 156명중26명은 외 국인이다. 용산구가관 광특 구정비에소 홀 했던 정황도 드 러나고있다. 참사 현장에인 접한 해밀 톤 호 텔 주점의경우 2011 년 도로 쪽 으로 테 라스를 불법 증 축했지 만구청은이행강제 금 만부과하고강제 철 거조 치 는 취 하지않았다. 사고가 발 생한 골목 일대음 식 점들이 허 가를받지 않은 채 ‘ 클럽형 주점’으로 운 영하고있 는데도구청은점 검 시기가도 래 하지않 았다는이유로안전지 침준 수여부를확 인하지않았다. 실제로 불법 증 축으로 좁 아진 도로가 참사 피 해를 키운 원인 으로지 목 되고있다. 마 강 래 중앙대도시계 획 ·부동산 학 과 교 수는 “관 광특 구는 관 광객 유 입 을 염 두에 둔곳 이기때문에자 치 구에서사전 에안전대책을 마 련했어 야 한다”며“ 특 정시간대에인구유 입 이 예 상됐는데도 통행에신경을 쓰 지않은것은상 식 적이 지않다”고지적했다. 최다원기자 박희영용산구청장행적논란 27일야유회등주민행사참석이유 부구청장이대신긴급회의주재 29일엔오후 8시이후관내복귀 대책회의서도방역^청소만논의 불법증축물철거등정비도소홀 사망자 156명중외국인 26명 이태원참사엿새째인3일서울용산구이태원역1번출구앞에마련된추모공간에서외국인들이눈물을흘리며희생자를추 모하고있다. 고영권기자 슬픔에잠긴외국인들 육지서일어나는사고 112신고는 행안부재난상황실과공유안돼 해상사고는 112·119 모두접수 “단계별보고하느라 늦어져”해명 “112^119신고통합, 상호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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