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1월 8일 (화요일) 경제 B3 미국 국채 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금융시장의리스크로떠올랐다는연 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검 결과 가 나왔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기준 금리 때문에 채권 가격이 급락(채권 수익률 급등)하면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이에 채권과 연계된 각종 금융 부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내용이다. 연준은지난 4일발간한금융안정 보고서에서“국채 시장의 유동성은 역사적으로 정상 수준을 밑돌고 있 다”며“낮은 유동성은 가격 변동성 을 증폭시키고 궁극적으로 시장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금융안정보고서는미국금융 시장의 리스크를 점검하는 정기 보 고서다. 올해는 5월에 이어 이날 발 간됐다. 채권 유동성 문제는 이번 보고서 에서 새로 불거진 위험 요인이다. 연 준이 보고서에 담은 투자펀드·연구 기관 등 26개 기관 대상 설문에서 응답자의 56%가‘시장 유동성 고갈 과 변동성’을 향후 12~18개월 내 잠 재 리스크로 꼽았다. 이는 ▲인플레 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비중이다. 앞서 5월 실시한 같은 설문에서는 채권 유동성에대한언급이없었다. 9월영국국채수익률이급등하면 서 현지 연기금의 마진콜(추가 증거 금 요구) 사태가 불거졌던 것이 미국 내 채권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으로분석된다. 연준은보고서에서 “채권의 담보 기능을 고려할 때 유 동성부족은자금조달리스크증가 로이어질수있다”며“이에따라시 장 참여자들이 마진콜을 겪는 상황 도계속될수있다”고우려했다. 보고서는 주요 원인을 금리 변동 성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분석했다. 이에연준역시금리변동속도는조 절하려는분위기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도 “브레이크에발을올릴때는보다신 중해진다는 의미고 나도 그럴 준비 가 됐다”며“최종금리는 내년에 5% 까지올리게될것”이라고말했다. <뉴욕=김흥록특파원> Monday, November 7, 2022 B4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머스크품에안긴 지 1주일 만에 대혼돈에 휩싸였다. ‘트위터민원핫라인운영자’라는공 식 직함을 쓰는 머스크는 트위터 인 수가 마무리되자마자 파라그 아그라 왈 전 CEO 등 기존 경영진을 내쫓 은데이어지난 4일단번에전체임 직원의절반을일괄해고했다. 제대로 된 사전통보도 없이 이메 일로 짐을 싸라는 통보를 받은 트위 터의 직원들은 분노와 좌절을 드러 냈고, 남아있는직원들도불만을토 로하고 있다. 머스크의 거침 없는 행 보로 트위터 내의 혼란과 불안이 가 중되면서 5일 이 회사 창업자와 유 엔마저 잇따라 비판과 우려의 발언 을내놓았다. 이같은 혼란 와중에 트위터는 월 이용요금 7.99달러인유료상품‘트위 터 블루’를 출시했다고 애플 iOS 앱 업데이트로 공지했으나, 정작 실제 서비스는 개시조차 되지 않은 것으 로확인됐다. ■3,700명해고‘칼바람’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 수를마무리하면서파라그아그라왈 최고경영자(CEO) 등 기존 경영진 전 원과 기존 이사진 전원을 내보냈다. 이어 트위터 사측은 미국 시간으로 3일 밤에 임직원 전체에게 이메일을 보내“트위터가 건강한 길을 가도록 하기위한노력”이라며 50% 감원방 침을 알리고 정리해고 대상 포함 여 부는다음날알게될것이라고했다. 사실상예고가없었던셈이다. 시차로 인해 4일부터 5일까지 샌 프란시스코의 트위터 본사는 물론 서울의 한국지사를 포함한 세계 각 지 트위터 사무실에서는 짐을 챙 겨 나가려는 정리해고 대상 직원들 의 행렬이 이어졌다. 기존 임직원의 50%에 해당하는 3,700명이 해고 대 상에 포함됐으며 이 중 980여명이 본사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회사 전산시스템접근권을즉각박탈당했 다. 대부분은 재택근무 도중이나 퇴 근후에해고통지를받았다. 트위터 직원들은‘#OneTeam’이라는 해시태 그를 단 트윗으로 이번 정리해고에 대한울분을표현했다. 머스크는 해고를 단행한 4일 트윗 에서“회사가 하루에 400만 달러가 넘는 적자를 보고 있어 선택의 여지 가없다”며“나가는인원전원에게 3 개월치 급여가 제공됐는데 이는 법 으로 요구되는 것(2개월치)보다 50% 많은것”이라고밝혔다. ■내부불만고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경영권을 장악한 후“1주간 트위터 내에서뭐가어떻게돌아가는지확실 히아는것같은사람은거의없었다” 고 분위기를 전했다. 트위터 내의 분 위기는‘머스크 유일 체제’가 들어선 이래극도로얼어붙은것으로보인다. WSJ에따르면머스크는회사인수 직후 향후 제품 개선에 대해 의견을 내고 농담도 했지만, 임직원 다수가 불안과 우울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엔지니어마누코넷(41)이단적인예 이다. 구글에서 트위터로 작년에 이 직한 그는 구글 재직 시절부터 회사 생활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려서 인 기가높았다.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머스크를 만났던 그는 트위터의 상황을 풍자 하는 만화를 그려서 머스크에게 선 물했다. 만화에는 트위터 로고를 닮 은새모양의작은조각상을어떤사 람이 잘못 건드려서 깨뜨리자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이“깨뜨 리면사야돼요!”라고말하는모습이 담겨있었다. 이후 지난달 31일 하고 있던 일을 중단하고 새로운 업무를 하라는 지 시를받은그는다시이틀뒤인이달 2일에는 그의 최근 행동이 복수의 회사 정책을 위반했다며 해고 통보 를받았다. 자신이회사정책을어떻 게 위반했는지 알지 못한다는 그는 해고당한 동료들과 함께 회사를 상 대로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제기했다. 유엔도 글로벌 대기업에서 전례 를 찾기 힘든‘칼춤’이 진행되는 것 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폴커 튀르 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날 머스 크를 향해“당신이 이끄는 트위터에 서 인권이 경영의 중심이어야 한다” 고훈수를뒀다. 그는머스크가트위 터의 인권 관련 부서를 통째로 잘라 내고인공지능(AI) 윤리관련담당자 상당수를해고했다는보도를언급하 며“내 관점에서는 출발이 고무적이 지는않다”고지적했다. ■유료상품실제서비스는아직 회사가 어수선한 가운데, 머스크 가 대대적으로 예고했던 월 이용요 금 7.99달러짜리 유료 상품‘트위터 블루’는 출시가 공지됐지만 정작 실 제 서비스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가대규모감원으로 인력이부족하고어수선한상황에서 머스크가바라는기능개선이제때 이뤄지기 힘든 여건을 드러낸 것이 라는평가가안팎에서나온다. 머스크는 이처럼 트위터 인수 직 후부터여러가지기능개선아이디 어를 공언하고 있지만, 그의 구상이 조속히실현될지는미지수다. 유동성부족새리스크 연은“금리인상속도조절 최종금리는내년 5%대” 직원절반‘해고날벼락’…일부는소송제기 머스크독선·기행에불만…유엔도우려나타내 ‘트위터블루’출시공지했지만서비스‘아직’ 대규모감원에소송까지…머스크발혼돈휩싸인트위터 국채 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떠올랐다는 연방준비제도의 점검 결과가나왔다. 워싱턴DC연준건물. <로이터> 미국채시장도불안…“채권가급락·마진콜속출가능성” <추가증거금요구> ■ 연준‘금융안정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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