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1월 9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메디케어 파트 C와 파트 D의 가입신청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고싶다 전문가칼럼 “우는아이젖준다”라는속담이 있다. 처분만 기다리고 있어서는 구하는 것을 얻을 수 없고 적극적 으로 간청해야 뭔가 얻을 수 있다 는 뜻이다. 아기들이 배가 고픈데 도 울지 않고 그냥 있다가는 굶기 에 십상이다. 따라서 아기가 운다 는 것은 굶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발휘되는 본능적 생존 방법이다. 세상에서 제대로 자기 몫을 찾으 려면 대부분의 경우에 적극적으 로요구해야얻게된다. 아기가울 듯이말이다. 메디케어 시스템에서도 마찬가 지이다.오리지날메디케어혜택도 적극적으로 신청해야만 찾을 수 있듯이메디케어파트C와파트D 도자진해서신청해야만메디케어 파트 C와 파트 D의 혜택을 누릴 수있다. 그뿐만아니라그냥가만 히 있으면 혜택도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벌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타이밍 을 맞추어서 신청해야만 한다. 이 신청 시기를 놓치면 오래 기다려 야하기도하고벌금을물어야한 다. ‘이대로’씨는 5개월 전에 오리 지날메디케어혜택을받기시작했 다. 메디케어파트A와파트B를5 개월 전에 갖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대로’씨가 자진해서 메디케 어 혜택을 신청하지 않았다. 하지 만 소셜시큐리티 연금 혜택을 62 세부터받고있는‘이대로’씨에게 메디케어당국이오리지널메디케 어 혜택을 자동으로 보내 주었던 것이다.‘이대로’씨의 주위에 있 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오리지 널 메디케어 갖게 된 이후에 메디 케어 파트 C와 파트 D를 갖게 된 다고 한다. 그래서‘이대로’씨는 “그냥 이대로 있으면 메디케어 파 트C와파트D의혜택이자동으로 주어지겠구나”라고 속으로 생각 하고 기다리기만 했었다. 오리지 널 메디케어 혜택도 그냥 가만히 있어도 주어졌듯이 말이다. 그렇 지만 5개월이지나도록아무소식 이 없어 메디케어 사무국에 연락 해보았다. 메디케어사무국왈, 메디케어파 트 C와 파트 D의 혜택은 사설 보 험회사의 플랜에 가입해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알려 주는 것이 아 닌가. 부랴부랴 사설 보험회사에 연락했더니메디케어파트C와파 트 D의신청할수있는기간을넘 겼기 때문에 연말이 되어서야 내 년1월부터의혜택을신청할수있 겠다고 알려 준다.‘이대로’씨는 “내가바보인가? 아니면메디케어 시스템이너무복잡한것인가?”라 고속상해할수밖에없었다. 메디케어시스템은복잡하다. 너 무복잡해서전문가에게도혼동되 는일이많을정도이다. 메디케어 파트 C(일명 메디케어 Advantage)와 파트 D(처방약 혜 택)의 혜택은 그냥 가만히 있어서 는 주어지지 않고 수혜자가 자진 해서신청해야만주어지는혜택이 다. 그리고 메디케어 파트 C와 파 트 D는 정부가 제공하지 않고 사 설 보험회사가 제공하게 되어 있 다. 게다가신청할수있는기간이 정해져있다. 오리지널 메디케어 혜택이 시작 되고나서 3개월이내에신청해야 만한다. 이기간이지나면다음번 에 오는 Annual Election 기간에 신청해야만 한다. Annual Elec- tion 기간이란 매년 10월 15일부 터 12월 7일까지의 기간을 말한 다. 사실메디케어파트C는꼭가 입해야 하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 그 대신 파트 C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동안에는 치료비의 20%를 가입자 본인이 부담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메디케어 파트 D에 가입 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뒤늦게 가입하면 벌금을 내게 된다. 가입 하고 있지 않은 기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벌금의 액수가 커진 다. 설상가상으로 벌금을 평생 내 야 한다.“구하라! 그러면 너희에 게주실것이요…”로시작하는성 경구절이있다. 메디케어 파트 C와 파트 D의 혜 택도 때를 놓치지 말고 제때 구하 려노력해야얻을수있다. (최선호보험제공 770-234- 4800) 공범의 고백 북한이미사일을또 다시 쏘아 올렸다. 러 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던 우크라이나의 남부 항구도시 커슨 (Kherson)에서 러시 아군이 밀려나고 있 으며, 전세가 불리해 진 러시아가 핵을 사 용할 위험이 더욱 커 지고 있다.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집에 침입해 그 남 편을공격한극우주의자데이비 드드파프(DavidDePape)사건 과 관련해, 이 난입이 공화당을 비난하기위한민주당의자작극 이라는거짓음모론.민주주의를 위협하는이런터무니없는음모 론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 2018년플로리다주파크랜드의 고등학교에서총기를난사해 17 명을 죽인 니콜라스 크루즈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022년 11월2일저녁, 세계뉴스의헤드 라인이다. 지옥을묘사하는영화속장면 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암울한 뉴스로 가득하다. 암담한 심정 이되어침울한가운데, 얼마전 읽은 헤르만 헤세의 전기 중 한 장면이떠올랐다.헤세는독일의 소도시에서태어나이후스위스 에정착하기는했어도,독일인으 로서그가그생애동안겪은두 번의세계대전은더욱그를괴롭 게 했다. 특히 1914년에 발발한 1차대전 당시 그는 개인적으로 도 극심한 고통 가운데 있었다. 오랜병고에시달린그의아버지 가 1916년에 세상을 떠났고, 그 의 아들은 심각한 병을 앓고 있 었으며, 그의 아내는 정신분열 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시기 그는요양소에서정신분석치료 를 받았는데 그때 그는 한 깨달 음에이른다. 절망적인 자신의 개인적 상황 과 세계대전의 대참사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인식이었다. 그는 자기 불행의 책임을 언제나 다 른곳, 이를테면부모님, 부인, 사 회적인강요에서찾았듯이독일 에서도사람들은전쟁에대한책 임을어떤곳, 즉영국인, 국가또 는불균등한경제발전에서찾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로 폭 력은또다른폭력을낳고, 사람 들이각자의책임을묻기시작할 때이러한폭력의고리가비로소 끊어진다고 보았다.“우리들의 불행에대한책임…전쟁에대한 책임.. 모든 죄악과 비극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어떤 이 념이나 주의가 아니라, 우리 자 신에게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 리에의해서만, 우리들의인식과 의지에의해서만변할수있다.” 미국에서 직장생 활을시작하고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처음으로아무도시 도해보지못했던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일을맡게되어 열심히 일했다. 프 로그램을 테스트하 고발표도잘했지만, 프로그램이실제채 택되기위해서는다른누군가가 그프로그램을감사해문제점이 없음을 사인해 주어야 했다. 하 지만, 여러번인사권을쥔내보 스에게감사할담당자를지정해 달라고했는데도그는결국감사 할 직원을 지정하지 않아 프로 그램이실제적용되는단계로넘 어가질 못했다. 그해 내 인사평 가 때 내 보스는 그 프로그램이 실행되지못한책임을내게물었 다. 나는한직장선배에게억울하 다고 토로했다. 그때 그 선배는 내게말했다.“나도이곳에서초 기에 비슷한 경험을 했지. 나도 그땐억울하다고생각해서,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로 인한 실 패를 내게 책임을 돌리는 건 부 당하다고 항변했지. 하지만, 그 때내보스가내게말했어. 통제 할 수 없는 변수나 상황도 모두 고려해서 대응안을 찾는 것을 배우라고. 억울하다고불평하고 다른누군가의책임으로전가하 는 대신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 들이고 다음에 비슷한 상황을 맞이할 때 더 나은 결과를 얻도 록해야한다고.”돌이켜보면, 선 배의 말이“외적인 것은 내적인 것으로 변하고, 세계가 나로 변 하면서새날은밝아오는것이다 ”라고 한 헤르만 헤세의 문학적 표현과맞닿아있는듯하다. 곳곳에암울한전운이감돈다. 미국은 제2의 남북전쟁으로 치 닫고, 러시아푸틴이 3차대전을 불러오는것이아닌가두려워한 다.“나는독일의입장에서생각 한다. 그렇지만 나에겐 인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 헤르만 헤 세는 전쟁의 난국 속에 인간적 가치를 찾는 일을 돕기 위해 포 로가 된 병사들에게 책을 보냈 다. 다달이 1만 2천권에 달하는 책을발송했다한다. 1차대전을 겪으며 그의 대표작 <데미안> 이 탄생했다.“전쟁을 묵인하는 한 전쟁의 공범”이라고 한 그의 말이가슴에와닿는다. 이지옥 같은 뉴스가 난무하는 세상 속 에서 나는 그저 묵인함으로 공 범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곳의 상황은 아랑곳없이, 여 전히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묻는다. 보석줍기 낙엽 주어드니 세월이더라 태양은쉬지않고달리기기뻐하고 하늘은수줍어얼굴붉어져 잎새모여들어가을옷바꾸니 바람은그들에게세월입히네 날은날에게말하고 어둠은속삭여낮을재우니 그들소리아니들려도 온세상한마음되어있더라 가을은알알이익어가며 어여쁜신부되어단장하고 그윽한향기온통뿌리며 감사의교향곡울려퍼지네 찬바람텅빈들녘휘몰아치며 앙상한가지들품에끌어안고 하늘향해들숨날숨몰아쉬며 보낸세월헤아려매달아본다 김성희 불어라바람아 쥬위시타워보석줍기회원 에세이 송윤정 금융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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