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1월 9일 (수)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국내기업55%“사업축소 ㆍ 철수등검토” ‘관시’막힌중국 … 한국기업“사업최대위기” 이태원참사가발생한지난달29일밤 경찰112신고와소방119신고, 서울종 합방재센터종합상황실,서울시(다산콜 센터)에 접수된 녹취록이 8일 모두 공 개됐다. 한국일보가 녹취록 내용을 비교분석 한결과현장판단, 공동대응, 유관기관 정보공유, 응급환자 대처 등 재난에 대 한기본적인기능들이제대로작동하지 않은것으로드러났다. 경찰이 공개한 112신고 녹취록에 따 르면,이날오후6시부터사고가발생한 오후 10시 15분까지총 93건의신고가 있었다.경찰은이태원에예상보다훨씬 많은 인파가 몰린다는 점을 충분히 예 측할 수 있었지만 준비에 소홀했다. 경 찰은“압사당할 것 같다, 통제 좀 해주 셔야할것같다”(오후6시34분)는신 고를‘불편신고’로보고별도조치하지 않았다. ★관련기사3·4면 경찰은 소방과의 공동 대응에도 실패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따르면, ’이태원참사’ 4개기관녹취록전체공개 “압사우려”신고에경찰은조치않고 소방은밤11시“상황곧종료”안이 응급환자병원배정은“각자알아서” 그날현장판단 ㆍ 공동대응 등 모두‘대참사’였다 경찰은 오후 8시 33분과 9시에 서울소 방본부에공동대응을요청했지만,소방 은이를경찰업무로간주하고종결처리 했다.“인파들너무많아서지금대형사 고나기일보직전이에요”라는112신고 가 접수됐지만,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 은‘현장 교통통제 및 질서 유지’성격 이라구조대파견이필요없다고봤다. 소방은참사직후쏟아진구조요청에 기민하게대처하지못했다. 소방청이첫 신고로 판단한 오후 10시 15분부터 1, 2분 간격으로 잇따라“상황이 심각하 다” “깔린사람이너무많다”는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상황실에선 오후 10 시 42분가장먼저현장에도착한종로 소방서구급차를향해“의식없는응급 환자있는건아니죠?”라는무전을보냈 다. 현장 상황이 지휘부 상황실과 제대 로공유되지않은셈이다. 조소진·박준규기자☞3면에계속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 이있죠. 그런데지금은어려운친구한 명도못도울정도로제상황이어렵네 요.”중국 상하이에서 10년 넘게 화장 품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인 A씨 는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오래알고지내던중국인에게서최 근 사적인 부탁을 받았다. 평소 같았으 면 부탁을 들어줬겠지만, 코로나 봉쇄 에 따른 사업 위축으로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중국에서 보통 관시(개 인간의인연·인맥을뜻하는중국어)는 식사자리를중심으로이뤄지는데지금 은알던사람들을만날일도, 새로운사 람을만날기회도없다”고하소연했다. 중국정부의고강도‘제로코로나’정 책으로 주요 도시 봉쇄가 기약 없이 길 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장기간 공들 여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도 차츰 소멸 되고있다. 중국시장공략의필수요소 인‘관시비즈니스’의기반이흔들리고 있는 데다, 봉쇄로 인해 중국에서 일할 인재 확보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중국 과의연결고리가아예끊어지는파탄의 단계로치달을수있다는최악의우려마 저나온다. 이승엽기자☞2면에계속 <인연·인맥뜻하는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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