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경제 B3 Wednesday, November 16, 2022 B4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버크셔해서웨이회장이올 3분 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주식을 처음으로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 났다. 그간 버핏이 가치주 중심의 투 자 성향을 보여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매입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버핏은 대신 US뱅코프·뱅크오브 뉴욕멜런 등 보유 중이던 금융주들 을 대규모로 처분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기조에서 기술주들의 낙 폭이 커진 가운데 버핏이 평소 중시 하는‘경쟁우위’를갖췄다고판단한 기업에투자를단행하기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 귀재의 행보가 기술주 반등 신호로 작용할 수있을지관심이커지고있다. 14일 버크셔해서웨이가 연방 증권 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말 투자 현황(13F) 보고서에 따르면 버 크셔는 TSMC 주식 6,006만880주를 새롭게 매입했다. 이는 41억 달러 규 모로 TSMC 전체 지분의 1.2% 수준 에 해당한다. 버크셔가 TSMC 주식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TSMC 지분확보공개는버크셔가중 국전기차업체비야디보유지분축 소를발표한후약두달반만이다. 이로써 TSMC는 버크셔가 열 번 째로많이보유한종목에올랐다. 특 히 3분기중사들인종목가운데매 입 규모가 가장 크다. 버크셔는 3분 기 90억 달러가량의 주식을 새롭 게 매입했는데 이 중 절반 가까이를 TSMC투자에쓴셈이다. TSMC의합 류로 버크셔 포트폴리오 상위 10위 권에든정보기술(IT)주는애플·액티 비전블리자드를 포함해 총 3개로 늘 어났다. 애플은 버크셔가 8948만 주 (1237억 달러)로 단일 종목 가운데 가장많이보유하고있는종목이다. 올 3분기 버크셔는 TSMC와 함께 에너지 업체 투자 비중을 늘린 반면 보유하던금융주들을대규모로처분 했다. 버크셔는 올 초부터 꾸준히 에 너지 업체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3 월 처음으로 사들였던 옥시덴탈페트 롤리엄을119억달러규모로추가매 입해 보유 지분을 20.7%로 끌어올렸 다. 또다른 원유 관련주인 셰브런 역 시 이번에 6억 달러가량을 더 사들 였다. 이 밖에 목재 회사 루이지애나 퍼시픽도 3억원규모를매입했다. 버핏이 그동안 가치주 중심의 투 자 행보를 이어왔으며 기술주 투자 에 인색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TSMC 매입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버핏은 가격 결정력이 높은 업체 중심의‘가치투자’를 강조해왔 고그결과금리인상기조로성장주 들의 낙폭이 커진 올해 높은 방어율 을 기록했다. 이러 가운데 버크셔가 TSMC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 선 데는 성장주들의 낙폭이 충분히 벌어졌다는 인식과 업계에서 충분한 경쟁 우위를 지녔다는 판단이 작용 했다는분석이다. ‘투자의신’버핏이 $ 41억베팅한회사는 반도체위탁생산TSMC 3분기종목중최대규모 투자포트폴리오탑10에 가치보다경쟁우위주목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 업결합이영국경쟁당국인경쟁시 장청(CMA)의 제동으로 첫 난기류 를 만났다. 인천~런던 노선의 유일 한 사업자라는 것 때문인데 미국 에도 유사한 노선이 있어 미국 당 국의 승인 여부 역시 불투명해지고 있다는전망도나온다. 14일 영국 CMA는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1단계 기업결합 심 사에서 보류 판정을 냈다. CMA는 “현시점에서대한항공과아시아나 항공이 합병했을 때 인천~런던을 운항하는 유일한 직항 노선이 된 다”고 밝혔다. 인천~런던을 단독 운 항하는 만큼 가격이 오르고 서비 스 품질이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 이 있어 경쟁 제한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영국항공(BA)도인천~런던노선 을 운항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중단 해 현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 공이유일하다. 여객 외에 인천~런던의 항공화 물 시장 지배력도 CMA의 지적 사 항이었다. CMA는 여객뿐 아니라 항공화물 부문에서도“양 사는 사 실상 유일한 사업자”라며 마찬가지 로 가격 상승과 품질 저하가 우려 된다고설명했다. 관건은 한국~영국 노선에 다른 항공사가 새로 취항할지다. 대한항 공역시이부분에대해 CMA에집 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대한항공 은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 준으로돌아가면영국항공등경쟁 사들이다시한국노선에재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CMA에 적극적으 로전하고있는것으로알려졌다. 미국 경쟁 당국도 이르면 15일 양사 간 기업결합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특히 영국 상황과 비슷하게 핵심 노선인 인천~LA의 현재 유일한 직항 사업자가 대한항 공과아시아나항공인만큼합병승 인여부도안갯속이다. 다만 에어프레미아가 이달부터 인천~LA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경쟁 제한성이 다소 완화돼 합병 승인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도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합병 영국서승인보류‘제동’ 세계적 부호들의 기부 선언에 불 참해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세 계 4위 부자 제프 베조스( 사진 ) 아마 존 창업자가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환원하겠다고약속했다. 베조스는 14일 방영된 CNN과의 인터뷰에서‘재산 대부분을 생전에 기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그 렇다”고 답했다. 그는“이 돈을 나눠 줄 준비를 하고 있다”며“재산 대부 분을기후변화와인류통합에기여하 는사람들을지원하는데쓸것”이라 고 덧붙였다. 베이조스가 재산 기부 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베조스의재 산은 블룸버그 추 산 1,240억 달러(약 165조 원)에달한다. 베조스는 구 체적인 기부 방식을 밝히지 않았지 만“효율적이지 않은 (기부) 방법들 이 너무 많다. 레버리지 방식으로 그 것(기부)을실행하는방법을찾는게 어렵다”고 했다. 단순히 자산을 사회 단체에 기부하기보다는 더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 이다. 베조스는자선사업등에시간을할 애하기위해아마존최고경영자(CEO) 에서물러났지만보유한재산에비해 기부 금액은 많지 않아 사회 공헌에 인색하다는비판을받아왔다. 지난 10년간 베조스의 사회 공헌 은 100억달러가량을여자친구인로 렌 샌체스가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베조스 어스 펀드에 기부하고 노숙 자 돕기와 어린이 교육을 위해 20억 달러를 내놓은 것이 전부였다. 2001 년에는 기부 등으로 세상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용기와 존중’상 을 제정하기도 했다. 베조스는 전날 ‘용기와 존중’ 수상자로‘컨트리 여 왕’ 돌리 파튼을 선정하고 상금 1억 달러를수여했다. 파튼은전세계어 린이들에게 책을 기부하는 재단을 운영 중이며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위해100만달러를기부하기도했다. 다만 베조스는 마이크로소프트 (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비롯해 28개국억만장자 230여명이참여한 ‘더기빙플레지’에는동참하지않았 다. 더 기빙 플레지에는 베조스의 전 처 매켄지 스콧도 2019년 서명했다. 스콧은 2019년이혼당시아마존지 분의 4%, 360억달러상당을합의금 으로받았다. 베조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침 체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기술적인 경기침체 상태인지 아닌지알수없지만곧그런상태에 들어설가능성이높다”며“여러경제 분야에서 해고가 일어나고 있고 사 람들의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 단했다. 세계4위부자베조스“재산대부분기부하겠다” 자산1,240억달러추산 “기후변화·인류통합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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