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1월 23일 (수요일) A6 특파원 24시 지난 13일 오전 11시 58분 아이 다호주 작은 대학도시 모스크바 경찰서에911신고전화가걸려왔 다. ‘사람들이 집 안에서 의식을 잃 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였다. 경찰 이집에도착했을때문은열려있 었고 강제 침입의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4명은모두칼에찔려숨진 상태였다. 피해자들은 20대 초반의 아이다 호대 학생들이었다. 과연 이들에 게무슨일이있었던걸까. ‘아이다호남녀대학생 4명살인 사건’이 미국 전역의 관심을 모으 고있다. 사건발생후시간이꽤지났지만 범행 동기나 용의자를 찾지 못한 의문의살인사건이기때문이다. 지역과주경찰은물론연방수사 국(FBI)까지 투입됐지만 범행의 전모가 쉽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SNS를중심으로억측과허위정보 도떠돌고있다. 19일 CNN, 워싱턴포스트, 지역 언론‘아이다호스테이츠맨’등에 따르면 사건은 13일 오전 발생했 다. 희생자4명은토요일이었던12 일부터캠퍼스안팎의파티와술집 에서주말밤을즐겼다. 13일 새벽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고 우버 등을 이용해 오전 1시 45분쯤함께살고있던집으로돌 아왔다. 이후이들은반나절도안돼집 2 층과3층에서각각숨진채발견됐 다. 희생자 중 3명은 여성이었고, 나머지1명은이희생자중한명의 남자친구였다. 부검결과희생자들은13일오전 3~4시쯤같은무기에찔려숨진것 으로 추정됐다. 희생자들은 잠든 상태였다. 일부에게선‘방어흔’도 발견됐다. SNS에선‘피해자들이묶이고재 갈까지 물렸다’는 주장도 제기됐 으나경찰은“온라인보도는정확 하지않다”라고밝혔다. 부검결과 성폭행흔적도나오지않았다. 희생자 중 2명이 잭이라는 사람 에게 전화를 건 통화 목록도 공개 됐으나잭의신원은특정되지않았 다. 이들이숨진집에는다른여학생 2명도함께살고있었다.사건이발 생하던시간에이들도집에있었던 것으로확인됐다. 그러나경찰은일단이집에함께 있었던 룸메이트 2명은 용의선상 에서 제외했다. 경찰 대변인은“잠 재적으로그들은목격자이고희생 자”라고밝혔다. 경찰은범행의단서가될만한모 든것을찾고있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큰 칼’구입처 도경찰의주요관심사다. 이칼은 영화 람보에 나왔던 군사용 대검 ‘카바(Ka-Bar)’로 알려졌다. 카 바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 미 해병대가 군용 대검으로 채택 하면서유명해졌다. 40명넘는 FBI 요원과경찰은인 근 거리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탐 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보도 500건가까이들어왔다.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24 일) 연휴를 앞두고 아이다호대는 사실상휴강에돌입해대학도시는 텅비어가고있다.“학생과주민들 은 빨리 범인이 잡히고 안정을 되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중국후베이성우한시에사는여 성샤오씨. 최근그는우연히한웹 사이트에서“당신의 머리카락을 원합니다. 그대가로최대1,500위 안(약 28만 원)을 드리겠습니다” 라는광고를접했다. “각종 미용 대회에서 수상한 경 력이있는미용사가‘세련된단발’ 로잘라주겠다”는문구도그의마 음을 끌었다. 그렇지 않아도 머리 카락을짧게자르고싶었던A씨는 광고에 적힌 주소로 찾아갔다. 머 리도 자르고 용돈도 벌 기회로 여 겼다. 미용실에들어서자한남성이거 울을등진채자리에앉도록했다. 이남성의부인이라고주장한여성 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과정을 촬 영했다. 눈앞에 거울이 없기에 자 신의머리가어떻게잘리는지는알 기어려웠다. 집에돌아와자기뒷머리를확인 한A씨는경악했다.세련된단발은 커녕뒤통수피부가훤히들여다보 일 만큼 머리카락 대부분이 뭉텅 잘려나가있었던것. 경찰에 신고한 A씨는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며, 이들이 돈을 받고 제공한 머리카락이‘팡페이 헤어 네트워크’라는 이름의 페티시즘 웹사이트에서판매되고있다는사 실을알게됐다. 17일현지매체펑파이에따르면, 회원제로운영되고있는이웹사이 트에서는여성들의머리카락을판 매하고있었다. 머리카락은 길수록 비싼 가격이 책정됐으며, 최대 2,000위안(약 37만 원)에 거래되는 머리카락도 있었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여성들이 머 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을 담은 동 영상수천건도유통됐다. 일부 동영상에는 머리카락을 자 르기 위해 앉아있는 여성의 머리 위에 남성 미용사가 성기를 대고 있는모습도담겨있었다. 펑파이는“이 웹사이트는 최소 10년간 운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전했다. 이 일당은 여성들의 머리카락을 판매해 연간 7만~8만 위안(1,300 만~1,500만원)을챙긴것으로추 정됐다. 이들은경찰에검거된뒤여성들 의머리카락을판매한점은인정하 면서도머리카락을자르는과정에 서의강제성은없었다고주장한것 으로 전해졌다. 여성들 모두 자신 의 미용실에 직접 찾아왔고, 머리 카락을 얼마나 자를지, 또한 동영 상 촬영에 대한 합의도 사전에 이 뤄졌다는것이다. 하지만 여성들이 동영상 촬영에 합의했다고 해도, 이를 유통한 것 은 또 다른 문제라 이들은 처벌을 피하기어려울전망이다. <베이징=조영빈특파원> 누가, 왜… 미궁에 빠진 대학생 4명 흉기 피살 아이다호주서 추수감사절 앞두고 칼에 찔려 범인 윤곽, 범행 동기 드러나지 않아 수사 중 경찰이14일아이다호주모스크바에서아이다호대학생4명이흉기에살해돼숨진현장을조사하고있다. <연합> 뭉텅 잘린 내 머리카락이 왜 페티시즘 웹사이트에? 여성 유인해 자른 뒤 판매 길수록 비싸… 최대 37만 원 “동의했다” 주장, 처벌 불가피 자신을미용사라고주장한중국후베이성 우한시의한남성이여성들을유인해잘라 낸머리카락을웹사이트에서판매한혐의 로경찰조사를받고있다. <바이두화면캡처> 출소후성범죄자들재범막겠다더니 ‘매칭앱’서알게된여성들상대성폭력 교도소서성범죄13년복역후 사단법인설립등가식적활동 성관계협박등이중생활드러나 법원“상습범”징역10년선고 지난2018년9월,한남성이일본 홋카이도아사히가와교도소에서 징역 13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 했다. 그는교도소에서10여년전 도입된 성범죄 재발 방지 프로그 램인‘R3’를수강했다. 하지만사 회에 나오니 재범 방지를 위한 정 부의 지원은 없었다. 전과 때문에 일을 구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도 극도로빈곤했다. 그는 출소 당시 한 월간지에“성 범죄당사자로서재범을없애기위 한사회활동을해나가고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경험을 담은 수기 를 쓰거나 인터뷰를 하고 좌담회 에서발언했다. 출소후재범방지 지원책의필요성을강하게주장하 기도했다. 같은교회에다니던여성과만나 결혼도 했다. 부인은 전과를 알았 지만 그의 갱생 노력과 활동을 지 지했다. 지난해 6월엔 마침내‘사 나기의 나무’라는 명칭의 사단법 인을 설립해 대표가 됐다. 하지만 단체를 설립한 지 불과 한달 만에 그는경찰에체포됐다. 교제상대를찾는‘매칭앱’을통 해알게된20대여성을협박해성 폭행한혐의였다. 경찰에따르면그는여성에게수 백만 엔의 대가를 주고 성관계를 하겠다면서 먼저 알몸 사진이나 면허증 사진, 계좌정보 등을 보내 게한다음태도를바꿔이를확산 시키겠다고협박했다. PC를 압수해 조사했더니 그는 같은 앱을 통해 약 850명에게 수 십만~수백만엔의대가를약속하 며 원조교제를 제의했으며, 그중 약 200명으로부터 알몸 동영상 등을받은흔적이있었다. 오사카 부경(오사카부 경찰)은 이 중 2019년에 매칭앱으로 알게 된 19세 여성에게 같은 수법으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 등을 추가 해 기소했다. 이달 16일 오사카지 방재판소는 피고 마쓰모토 마나 부(49)에대해징역10년을선고했 다. <도쿄=최진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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