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1월 23일 (수)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이태원참사희생자유족들이22일서울서초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대회의실에서이번참사에 대한입장을발표하는기자회견도중고인이된가족의사진을들고슬픔에잠겨있다.유족들은이날회 견에서대통령의진정성있는사과와성역없는엄격한책임규명등을요구했다. 왕태석선임기자 “무능한정부에아들을빼앗겼지만그 저 눈물만 흘리는 무지한 엄마가 되지 않기위해이자리에섰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스물아홉 나이에 생 을마감한이남훈씨어머니가떨리는목 소리로말했다. 희생자유족들이22일서울서초구민 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 실에서 열린‘10·29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기 자회견에 참석했다. 유족들의 공동 기 자회견은 참사 24일 만에 처음이다. 희 생자158명중34명의유족이회견장에 나와 눈물을 쏟았다. 철저한 진상 규명 과책임자처벌도정부에요구했다. 기자회견은 오열로 시작했다. 희생자 이상은씨아버지는딸에게보내는편지 에서“이제너를보내줘야맘편히좋은 곳에 갈 수 있다고 하니 보내주려고 한 다”며“25년 4개월간 엄마, 아빠 딸로 함께해줘고맙다”고울먹이며말했다. 배우였던 고(故) 이지한씨 어머니는 “2001년 육아일기에 별명이‘효자’일 만큼넌착한아이였다”면서“사랑한다 고 말해준 육성이 마지막 목소리가 됐 다”고흐느꼈다. 눈물폭풍이한차례지나가자유족들 은인파관리를소홀히한정부당국을 일제히성토했다. 고송은지씨아버지는“이태원참사는 총체적 안전불감증에 의한 간접 살인” 이라며“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희 영 용산구청장, 이임재·류미진 총경에 게꽃다운우리애들생명촛불이꺼져 갈 때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묻고 싶 다”고목소리를높였다. 고이지한씨어머니역시“초동대처만 제대로했어도희생자는한명도발생하 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 다. 그가“당신들자식이거기에있었다 면설렁탕먹고뒷짐지고걸어갈수있었 겠느냐”며 관할서장이던 이 총경의 행 동을 비판할 땐 곳곳에서 절규가 터져 나왔다. 유족들은이날△참사책임이정부·지 자체·경찰에있다는정부입장발표및 대통령의진정성있는사과△성역없는 엄격한책임규명△피해자참여를보장 하는 진상 규명 △참사 피해자 간 소통 보장, 인도적조치등적극지원△희생 자기억과추모를위한적극적조치△2 차가해방지에관한정부대책마련등 6가지요구사항을발표했다. 나주예기자 유족들공동기자회견 “무능한정부에자식들빼앗겼다”오열 2차가해방지책마련등6가지요구 “이태원참사성역없는엄격한책임규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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