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1월 25 · 26일 (금 · 토요일) 경제 B3 Wednesday, November 23, 2022 B4 ■ 2023세계경제전망보고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돼 경기가 침체될 경우 미국 기업의 부도율이 지난해의 4배 로치솟을수있다는경고가나왔다. 기업 활동과 금융시장 등에서 경기 둔화신호가본격화하면서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침체 대비에 들어가는모습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21일내년 9월까지 69곳 의 투기 등급 기업이 채무 불이행에 빠지면서 미국 기업 부도율이 3.75% 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얕은 침체에 빠진다는 기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분석 이지만 지난해(1.6%)보다 두 배 이상 높은수준이다. 최근 10년평균부도 율인3.1%도넘어선다. S&P는 만약 침체가 깊고 길어질 경우 부도율이 6%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이는 2021년 3월이후가장높 은 수치다. 닉 크레이머 S&P 애널리 스트는“경기 침체 기간과 폭·깊이 와 함께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지 여부에 많은 것들이 좌우될 것”이라 며“회사채 유통시장에서 수익률 상 승추세가계속되고소비가줄어들면 서 기업들은 계속해서 보유 현금을 끌어다써야할것”이라고전망했다.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위축 되고 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이 날 10월 국가활동지수(NAI)가 전월 0.17에서 -0.05까지 하락했다고 밝 혔다. 시카고연은 NAI는 기업 생산 과 소비, 고용, 주택 판매 등 85개의 지표를 근거로 경제활동을 수치화한 것으로 0을 밑돌면 위축 국면을 의 미한다. NAI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앞서 3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지 만10월들어활기가꺾였다.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 온다. 코로나19 이전 8%대이던 미 국인들의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률 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4월 33.8%에서 9월 현재 3.1%로 내려왔 다. 3%대의저축률은2008년금융위 기이후가장낮은수준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침체 신호가 뚜렷하다. 세인트루이스연은에 따르 면 침체의 전조로 읽히는 장단기 국 채(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역전 폭 은 지난주 -0.69%포인트로 1982년 10월이후최대치를기록했다. 3개월 물과 10년물의 수익률 격차도 이날 -0.58%포인트를 기록해 2007년 2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티로프라이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존 라인한은“다가올 경기 침체는 역사상 가장 예측 가능한 침체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미국의 시중은행들은 일찌감치 침 체에 대비한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 중견기업 및 대기업 대상 대 출 심사 기준을 강화한 은행은 전체 의 39.1%로 일반적인 침체기 수준으 로 늘었다. 도이체방크의 수석이코노 미스트매슈루제티는“앞으로몇개 분기 내 침체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며“은행들의대출기준강화는연준 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는 만 큼금리를올릴필요가없다는의미” 라고말했다. <뉴욕=김흥록특파원> 짙어지는S의공포…“내년기업부도율2배 ↑ ” “역사상가장힘든침체” S&P글로벌레이팅스전망 금융권은대출죄기대응 <스테그플레이션> 켄터키주심슨빌의한업소에할인팻말이서있다. <로이터>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의 후폭풍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미 국의 가상화폐 대부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도 파산 위험에 놓였다고 블룸버그통신등이21일보도했다. 블룸버그가익명의소식통을인용 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며칠간 최소 1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확보하기위해고군분투했다. 특히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 이낸스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실현되지는못했다. 또월스트리트저 널(WSJ)에따르면제네시스는바이낸 스외에도자금조달을위해미국펀 드인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접 근했다. 제네시스는 FTX의 파산 여파로 유동성위기에직면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11일 FTX 계좌에 1억7,500만 달러가 묶여 있다고 밝힌 직후 신규 대출과환매를중단했다. 이처럼파산우려가커졌으나제네 시스대변인은성명을통해“당장파 산 신청을 할 계획이 없다”며“우리 의 목표는 파산 신청 없이도 합의를 통해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채권자들과건 설적인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FTX의붕괴여파가다른거래소뿐 아니라 가상화폐 대부업체들로까지 퍼져제네시스외에도블록파이등이 파산을준비중인것으로보도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대형 가상화 폐 거래소인 후오비의 불투명한 소 유권구조문제도수면위로떠올랐 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후오비 는 지난달 공동창업자이자 지배적 주주인 리언 리 최고경영자(CEO)가 홍콩의 자산관리사 어바웃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자신의 지분을 팔았다 고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코인 트론 (TRON)의 창업자인 쑨위천(저스틴 쑨)이 10억달러를들여어바웃캐피 털을통해후오비의지분60%를취득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FTX 역시 극소수 개인에게 지배 구조가 집중됐던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토큰인사이트의 웨 인자오애널리스트는“현재의 (가상 화폐) 환경에서는 거래소의 소유구 조가불분명하다는점은차치하더라 도 중앙 집중적인 거래소를 신뢰하 기어렵다”고말했다. FTX붕괴사태일파만파…코인대부업체‘제네시스’도파산위험 중가상화폐거래소후오비 불투명한지배구조논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져 온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세계 경 제가 성장할 탄력을 잃어버린 만큼 각국 정부는 물가 상승 억제를 최우 선과제로삼아야한다고경제협력개 발기구(OECD)가제언했다. OECD는 22일 펴낸 경제 전망 보 고서에서“세계 경제가 1970년대 이 후 최대 에너지 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다”며“고물가와 저성장은 러시아 의우크라이나침공으로지불하는엄 청난대가”라며이같이밝혔다. OECD는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을 3.1%로 잠정 집계했 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발목 잡혔던 세계 경제가 다시 기지개 켜 기 시작한 지난해 GDP 성장률(5.9%) 의 절반 수준이다. OECD는 내년 세 계 GDP 성장률의 경우 지난 9월 전 망치인 2.2%를 유지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성장이 둔화하고, 물가 상 승 압박이 덜한 아시아에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 다. 2024년에는 세계 GDP가 2.7%로 소폭상승한다고봤다. 미국에서는고물가·고금리·강달러 가 성장을 제약해 올해 GDP 성장률 이 1.8%에서 내년 0.5%로 내려가고, 유로존에서는 에너지·식량 가격 인 상과공급병목, 통화긴축여파로올 해 3.3%에서 내년 0.5%로 주저앉는 다고 봤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 도가 높아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줄 였을때타격을받은독일의내년경 제는 역성장한다는 전망을 유지하면 서도 GDP 성장률 전망치를 -0.3%로 두달전보다0.4%P 상향조정했다. OECD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일으키기전부터전세계적으 로물가가높아지는분위기였는데, 전 쟁을 계기로 물가 상승 속도가 가팔 라졌다며내년부터물가상승세가점 진적으로둔화할것으로전망했다. 그러면서전세계중앙은행들이물 가 상승을 막고자 기준 금리를 인상 한게미국, 브라질등에서어느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한 나라에서는 통화 긴축 정책을유지해야한다고조언했다. 내년세계경제성장률2.2% OECD“인플레잡기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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