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종합 A2 평소커피를자주마시는직장인김 모씨는요즘들어커피전문점에서커 피를 사 마실 때마다 의문점이 든다 고 했다. 커피 원두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커피값은요지부동인데다오 히려 판매가격이상승하고있기때 문이다. 김씨는“커피값을인상할때면원두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하면서 왜 원 두 가격이 하락하면 반영이 되지 않 는지모르겠다”며“커피값부담때문 에싼커피집을찾아다니는게일상 이됐다”고푸념했다. 커피 원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떨어지고있지만커피판매가격은오 히려고공행진을지속하고있어한인 커피애호가들의불만이높다. 커피 원두 산지의 작황이 회복되면 서커피선물가격은큰폭으로내렸 지만 우윳값을 비롯한 각종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커피 수요가 좀 처럼줄어들지않고있는탓이다.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커피값마저 부 담으로 작용하자 한인 커피 애호가 들 사이에선 커피 구매에 드는 비용 을 줄이려는 움직임마저 포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월 정점을찍었던커피원두가격이하락 세를보이고있음에도불구하고소비 자가마시는커피가격은흔들리지않 은 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 했다. WSJ에 따르면 뉴욕 국제상품선물 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지난달 23% 나급락했다. 10월들어서만커피원 두 선물 가격은 13거래일 연속 하락 세다. 이는 9 년전인2023 년 이후 나타 난가장긴하 락세장이다. 가격이 상 대적으로 싼 로부스타 커 피 원두의 선 물 가격도 지 난달15%나떨어졌다.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지난 2 월 파운드당 2.58달러를 보이면서 1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8월 말 파운드당 2.30달러를 상회하는 수 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 를보이고있다. 커피원두가격이하락한데는중남 미지역의원두공급증가에대한기 대감이작용한탓이라고WSJ는전했 다. 전세계최대커피원두생산국인브 라질의미나스제라이스주에내린폭 우로 내년과 내후년 원두 작황이 좋 아 공급량이 늘 것이라는 전망에 원 두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다. 커피 원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다 고 해서 당장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 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무엇보다 선 물 가격 하락세가 실제 커피 소비자 가격에영향을주기까지다소시간이 걸린다는게전문가들의지적이다. 여기에 높은 커피값에도 불구하고 커피 소비 수요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상황도커피값고공행진에동력 으로작용하고있다. 일례로스타벅스의경우올해커피 값을지난해에비해 7%까지인상했 음에도 올해 3분기 영업 실적이 예 상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 다. 커피 원두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커피 전문점들이 실제 가격 인하를 하기에는현실적인어려움이있다. 우유를비롯한각종비용이크게상 승했기 때문이다. 우유는 지난해에 비해34%상승했고임대료와인건비 도 크게 오르면서 커피 판매 원가를 끌어올리고있다. 고물가에 비싼 곳은 5~6달러에 달 하는커피값도부담으로작용하다보 니 조금이라도 싼 커피집을 찾는 수 고도 마다하지 않는 한인 직장인들 이늘고있다. 한인타운에 직장을 둔 박모씨는“ 브랜드를 따지면서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지만이제는저가커피를찾게됐 다”며“커피 양도 많아 요즘 같은 고 물가시대에부담이줄어든것같다” 고말했다. 아예 커피값 지출을 하지 않으려는 직장인들도 있다. 커피 전문점 대신 회사내공용커피를이용하는‘회사 의존형’이 있는가 하면 집에서 직접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오는‘자급형’ 직장인들도나타나고있다. 남상욱기자 원두는 내리는데… “커피값 왜 이리 비싼거야” 커피원두선물가격지난달 23% 급락세 수요여전히많고유제품등비용증가탓 일부카페는 5-6달러…애호가들가격고심 커피 원두 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우유를 비롯한 각종 경비의 상승 과 좀처럼 줄지 않는 커피 소비 수요가 커피값 상승세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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