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2월 2일(금)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이번에내차례?…화이트칼라해고공포 한인직장인김모씨는몇달전만하더 라도재취업을위해퇴사기회를엿보고 있었다. IT 관련일이다보니잦은오버 타임으로소위‘워라밸’을추구할수없 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회사가 경영 실 적이악화되면서일부팀들이실적부진 에 따라 공중 분해가 되면서 김씨의 재 취업을위한퇴사계획에차질이빚어졌 다. 김씨는“또 다른 감원이 있을 것이란 소식이 도는 데다 오라는 곳도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서 딱히 없다”며“이제 재취업은고사하고‘이번엔내차례’일 지도모른다는생각에현재있는자리라 도 보존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하며 씁 쓸해했다. 기록적인인플레이션에공격적인기준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 우려 여파로기업들의구조조정에따른정리 해고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사무직 종사자‘화이트칼라’직장인들이 집중 해고의 타깃으로 떠오르면서‘화이트 칼라불황’의공포가엄습해오고있다. 특히빅테크기업들을포함한 IT 업계 와금융업종등사무직중심의해고바 람은 거세다. 지난달 30일 도어대시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1,25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밝혔다. 이보다 앞서서 메타는 전체 직원의 13%에달하는1만1,000명의직원에대 한 정리 해고안을 발표했다. 대부분이 사무직이었지만 46%는 개발자와 엔지 니어 등 기술직도 포함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아마존도역대최대규 모인1만명의직원감원에나섰다. 트위 터는일론머스크가인수한직후 3,700 명의직원을해고했다. 금융 중심지인 월가도 예외는 아니다. 시티그룹이 최소 50명을 해고했고, 바 클레이스는 약 200명의 직원들이 회사 를 떠났다. 화이트칼라 해고 열풍은 언 론계로도 확산되면서 CNN의 크리스 리히트 최고경영자는“제한된 수의 개 인에게 해고 통보를 할 것”이라며 대대 적인정리해고가시작됐음을알렸다. 화이트칼라 중심의 해고 바람은 곧바 로미국일자리에영향을미쳤다. 민간고용정보업체오토매틱데이터프 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기업들의 일자리는 12만7,000개가 증 가했는데, 전월인 10월 증가폭인 23만 9,000개의거의절반수준이다. 전문사무직과 금융업에서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레저 및 접객업 에서는오히려일자리가늘어났다. 화이트칼라 직종의 해고가 상대적으 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팬데믹 기간 중 에인력이과대해졌기때문이라는지적 이다.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20 년2월부터올해 8월사이에법률, 회계, 컴퓨터시스템등을다루는전문사무직 고용은 104만 8,000건이나 급증한 것 으로나타났다. 이에반해코로나로직격탄을맞은레 저및접객업계와같은블루칼라직종의 같은 기간 고용은 121만5,000건이 줄 어들었다. 그만큼 일손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경기침체우려속에화이트칼라직장 인들이겪는해고의공포는이례적인것 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오면통상현장노동자와생산직과같은 육체노동중심의‘블루칼라’노동자가 먼저해고의타격을입었던것과는정반 대의현상이기때문이다. 남상욱기자 테크기업·금융업종 등 사무직 구조조정·감원 줄이어 11월 민간고용 증가폭 절반 축소… 사무직은 감소 팬데믹 때 증가 여파… 저임금 직종 구인난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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