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2월 7일 (수요일) D4 최태원ㆍ노소영 이혼 665억원. 법원이6일최태원 ( 62 ) SK 그룹회장과노소영 ( 61 ) 아트센터나비 관장의이혼을선고하며책정한재산분 할 금액이다. 하지만이날 판결내용을 뜯어보면, 법원이노 관장이아닌최회 장손을들어줬다는평가가우세하다. 법원은이혼책임이최회장에게있다 는점을분명히했다. 2015년최회장이 언론에보낸편지를통해공식적으로노 관장과의결별의사를 밝힌데다, 혼외 자식의존재와외도사실까지털어놓은 점이반영된결과다. 법원은 재산분할 금액책정과관련해선최회장손을들어 줬다.노관장은당초최회장이보유한 그룹지주사인SK㈜주식17.5% ( 1,297 만여주 ) 가운데50% ( 648만여주 ) 에대 해재산 분할을청구했다. 6일종가 기 준으로 1조3,500여억원에달하는 천 문학적 금액을 ‘이혼 대가’로 요구한 것이다. 재계에선“최회장이증여와상속으로 SK계열사 지분을 대부분 취득했기때 문에, 노 관장은재산 형성과정에서기 여가 미미했다”는 최회장 주장에대체 로 공감했다. 노 관장이요구한 SK주 식은재산분할대상에서제외되는특유 ( 상속·증여 ) 재산이란것이다. 법원은“노관장이SK 주식의형성과 유지,가치상승에실질적으로기여했다 고 보기어려워최회장의일부 계열사 주식등과노관장재산만이분할대상” 이라고결론내렸다. 노관장은재산분 할청구금액의5%정도만받게된반면, 최회장은SK 주식을모두지키게돼향 후 경영권갈등의우려는 높지않을전 망이다.이인철이혼전문 변호사는 “인 정금액이커서분할비율이낮을것이라 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노 관장 패소에 가까운결과”라고분석했다. 법조계일각에선노관장의기여도를 인정하지않은것에아쉬움을드러내기 도했다.이혼소송경험이많은양소영 변호사는 “상속·증여라고해도혼인기 간이길면재산유지와증식에대한기여 도는금액산정때인정해왔다”며“노관 장의대·내외적역할까지고려하면일정 부분기여가있다고보는게타당하다” 고밝혔다. 최회장이사실상지분변화없이이혼 소송을마무리하게됨에따라 SK 지배 구조에는 큰 변동이없게됐다. 그러나 SK 후계구도는여전히복잡해질가능 성이남아있다는 관측이나오고있다. 재계관계자는 “과거상장사 오너의이 혼에서도그룹지배력에영향을미치는 지분이재산분할된 사례가 없었다”며 “시장에서조차최회장의이혼이지배구 조등에영향을줄큰리스크로판단하 지않았다”고말했다. 이번판결로 최회장은 SK 1대주주 의자리를 지키게됐다. 법원이판결한 재산분할 665억원을마련하기위해지 분을 판다고 해도 지분율은 약 0.4% 떨어지는데그친다. 또 두 동생최재원 ( 0.60% ) ,최기원 ( 6.50% ) 등특수관계인 과합친지분역시20%중반이넘어경영 권을 유지하는 데큰 무리가없을것이 라는전망이많다. 반면노 관장은 소송 목적을 달성하 지못해앞으로어떻게움직일지관심이 쏠린다. 노 관장이이번소송에서 현 금 이아닌지분을요구한것을놓고,최회 장과의사이에서 낳 은 삼 남 매 의상속 을 염 두에 둔 것이라는해석이재계에서 나왔다. 삼 남 매 는모두SK에서일하고있다.장 녀윤 정 ( 33 ) 씨 는SK 바 이오 팜 에서수석 매 니저 ( 부장 급 ) 로, 둘째민 정 ( 31 ) 씨 는SK하 이 닉 스에속해있다.장남인인 근 ( 26 ) 씨 도 SK E& S에2020년 입 사해,다 른 재 벌 가사 례 처럼 승 진 을통해 바 로4세경영체계에 들어 설채 비를마친상태다. 최회장의나이 ( 1960년생 ) 를감 안 하 면후계구도 논 의는이 른 시기일수있지 만, 현 재사실혼관계인 김희 영 티앤씨 재 단이사장과의사이에자식이있다는점 을감 안 하면노관장 입 장에선일 찌 감치 승계 작업 을 끝맺 고 싶 었을것이라는해 석이나 온 다. 실제최회장은지 난 해말 언론인터 뷰 에서“ ( 자 녀 승계는 ) 결정된 바 없다”며“기회는모 든 사 람 에게열려 있다”고 말했다.이를 두고재계에서는 사실상 김 이사장 자 녀 도 후계구도에 중요인 물 로 떠올랐 다고보고있다.결 국 노관장이요구한지분도자 신 이 낳 은자식이후계자가되기위한 발 판이었 다는 설 명이다. 박준규·박관규기자 ‘세기의결혼’이라고 불 렸 던 최태 원 ( 62 ) SK그룹회장과 노소영 ( 61 ) 아트센터나비관장 부부의인 연 은 ‘세기의이혼’으로결말이 났 다. 민 주화운동이치열하게 진행 되 던 1980년서 울 대에 입 학했 던 노관장 은고노태우전대통 령 의 딸 이라는 이유로 ‘ 괴 수의 딸 ’이라는 플래카 드 가 캠퍼 스에 붙 는등주변의따가운 시선을 피 해미 국 으로 건 너 갔 다. 미 국윌 리 엄앤메 리대를나와 시 카 고 대에서경제학 석사를 전공하 던 그 는 1985년최회장과 처음 만나 3년 넘게열 애 한 끝 에1988년청와대영 빈 관에서결혼했다. 현 SK그룹의기 틀 을다 진 고최종 현 회장의 맏 아들인최회장과 당시 현 직대통 령 의 맏딸 의결혼으로 세 기의결혼이라 불 렸지만,정 작 당사 자들은 연애 당시서로의 신 분을 잘 몰랐던 것으로 알 려 졌 다. 연애 시 절 노관장과최회장은 5만원 짜 리금 반지를서로나 눠낄 정도로소 박 하 고 풋풋 한만남을가 졌 다고한다. 두사 람 은 1989년에장 녀윤 정 씨 와1991년차 녀민 정 씨 ,그리고1995 년장남인 근씨 등 1남 2 녀 를 낳 아 길 렀 다. 하지만 두 사 람 모두 사법 당 국 의수사를 받으며결혼생 활 이 순탄 하게이어지지않았다. 쭎쭎졶숞멎 쿦칺짩팒 노관장은노전대통 령 의비자금 수사과정에서외화 밀 반 출혐 의등 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외화 밀 반 출 혐 의는 무 혐 의종결 처 리됐고, 3,000만원상당의다이아 몬 드목 걸 이와반지세트를 뇌물 로받은 혐 의 에대해선인사청 탁 대가라는점을 알 고 되 돌 려주었다는점을인정받 아수사망에서 벗 어나게됐다. 하지만 얼 마 지나지않아 이번 엔 최회장이2003년회계사기, 2013년 횡령 등 혐 의로수사를받고수감생 활 을 하게됐다. 아내노 관장은 최 회장이 처음 영어의 몸 이됐을 때는 일주일에세번 씩 면회하고, 공판때 도 묵묵 히 자리를 지 켰 다고 한다. 2013년9 월징 역4년을선고받은최 회장의 항 소심선고 공판에선법정 에서 눈물 을 흘 리며한동 안 자리를 뜨 지못하기도했다. 겉 보기 엔애틋 했 던 두사 람 의관계 는최회장수감이전부터 틈 이 벌 어 졌 던 것으로 알 려 졌 다. 잦 은의 견 대 립 으 로다 툼 이 잦 았고, 애 정전선에금이가 기시 작 하면서 급 기 야 최회장은2013 년초이혼소송을준비했다.하지만 수감되면서이혼송사가미 뤄졌 다. 뫟쫃헖칺힏 ‘ 뺂펾뼎 · 푆핞 ’ 뫃맪 수감시 절 마 음 을 굳 힌 듯 최회장 은 2015년8 월광 복 절 을 맞 아 ‘ 국 가 경제에기여한 공로’를인정받아 특 별사면을받자마자노관장과사실 상결별을선언했다.석 방 된지 넉 달 만인 같 은해12 월 한언론사에“내 연녀 와 혼외자가 있다. 부인 ( 노 관 장 ) 과결혼지속이어 렵 다”는취지의 편지를보낸것. 당시특사과정을 잘알 고있는한 법조계관계자는“ 박근혜 당시대통 령 이‘ 창 조경제’에 힘써 달라는 뜻 으 로 특사 대상에 포함 했다”면서“그 런 데 풀 려나자마자 공 개 적으로 부 적 절 한 연애 를공 표 해청와대에서도 어이없어했 던 것으로 안 다”고말했 다.수년동 안 최회장의 옥바 라지를 해왔 던 노관장에대한 동정여론이 커지는 반면, 최회장은 현 모양 처 를 버 린‘ 불륜 남’으로여론의 뭇매 를 맞 았다. 안아람기자 최태원 SK 보유 주식절반 해당 “주식대부분 증여^상속으로 취득” 법원은최태원측방어논리인정 지배구조지켰지만후계분쟁우려 둘사이삼남매는 SK 계열사재직 사실혼김희영자녀중요인물부각 3년열애, 1988년청와대서결혼 최태원2000년대초수년간수감 다툼잦아지며이혼설나오기도 대통령맏딸과재벌맏아들 ‘세기의결혼’ 끝도 떠들썩$ Ԃ 1 졂 ‘ 풞 · 뽆콚폏핂 ’ 펞컪몒콛 특유재산은혼인전부터가 진 고유재 산과혼인중상속증여등으로취득한 재산을 뜻 하며,이혼시재산분할대상 에 포함 되지않는다. 노 관장은 30년이상의결혼 기간을 고려해, 상속 재산도 공동재산으로 봐 야 한다고 맞 서왔다. 665억원은지금까지 알 려 진국 내재 벌 가의이혼재산분할금액중최대 규 모다.그동 안 최고액은 김택진엔씨 소 프 트대 표 가 2004년이혼하며배우자에게 넘 겨 준회사지분 1.76% ( 35만6,461주 ) 에해당하는300억원 규 모 였 다. 최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재 벌 가 아들과 현 직대통 령 의 딸 로부부의인 연 을 맺 었다.최회장은SK그룹의 뼈 대를 세운고 ( 故 ) 최종 현 회장의 맏 아들로,미 국 유학 시 절 노태우전대통 령맏딸 인 노관장을만 난 것으로 알 려 졌 다. 두사 람 은 2015년최회장의‘고 백 ’으 로 파 경을 맞 았다. 최회장은언론사에 혼외자 녀 의존재를인정하는편지를보 내며노 관장과의이혼을 공식화했다. 그는 2017년이혼 조정을 신 청했지만 “가정을지키 겠 다”는노관장과합의에 실패했다. 이혼을 반대하 던 노 관장은 2019년 12 월맞 소송을제기했다. 노관장은당 시“이제 희 망이 안 보인다. 원하는 행 복을 찾 아가게하 겠 다”며이혼을 받아 들 였 다. 최태원 SK회장이 부인 노소영씨와 함께 2003년승용차편으로경기안양시서울구치 소를나서고있다. 한국일보자료사진 최태원(왼쪽)SK그룹회장과노소영아트센터나비관장. 한국일보자료사진 최태원 회장 ·노소영 관장 이혼소송일지 } 1988.9 결혼(청와대영빈관) } 2015. 12 최태원회장,언론사에 “노소영씨와결혼 지속어렵다.내연녀와혼외자있다” 편지 } 2017.7 최회장,서울가정법원에이혼조정신청 } 2018.2 노소영관장반대로이혼조정불성립. 정식소송돌입 } 2019. 12 노관장 “이제희망이안보인다.원하는행복 찾아가게하겠다” SNS글게시,이혼맞소송 제기…1조원대재산분할과위자료청구 } 2022. 12.6 서울가정법원,이혼선고…위자료1억원, 재산분할665억원 ‘665억’국내재벌가 재산분할최고액수지만$ 노소영, 1조대주식요구불발$ SK지분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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