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2월 9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내 마음의시 마음(心)보, 그 탐욕(貪慾) 칠흑(漆黑)같은영물(靈物)들의보자기 누군들그크기를헤아릴수있을까 우주를싸고도남을탐욕스런마음보 비움의아름다움은보이질않는다 보라,저찬연(燦然)한햇빛도 지평(地平)아래로숨어들고나면 그빛을하나도남김없이다비운다 다음날엔다시빛을가득채운다 대인(大人)은일이생기면 비로소마음이나타나고 일이지나가고나면 그마음도따라서비워진다 시커먼마음보하나 빨래방망이로매를맞는다 채우면비울줄도아는 하얀마음보되라고 오현환 / 서울경제논설위원 종우(宗愚) 이한기 대한민국국가유공자 미주한국문인협회회원 애틀랜타문학회회원 수재들의 배신 스타트업‘테라노스’의 창업자 인엘리자베스홈스는실리콘밸리 에서 주목을 받은 스탠포드 대학 자퇴생이었다. 그녀가 19세 나이 에 창업한 사업 아이템은 손가락 에서 채취한 피 몇 방울로 수백개 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라고 주장,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 다. 하지만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검찰은 홈스가 야망에 눈이 멀어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 렸다며징역15년형과함께8억달 러의배상금지급을선고해달라고 법원에 구형했고, 법원은 지난 18 일징역 11년3개월을선고했다. 그 녀는 많은 투자자들을 상대로 수 억 달러를 유치했다는데, 심지어 전 국무장관인 조지 슐츠까지 감 쪽같이 속아 넘어갔다니 참 어이 가없다. 최근에는홈스보다더젊은한국 인이온세상을어지럽히고있다. 홈스처럼스탠포드대학을졸업 한 서울 출신 권도형이 루나와 테 라라는가상화폐를만들어사회적 물의를크게일으킨것이다. 그의 나이는 31세로, 한국의 대 원외고, 미국의 명문 스탠포드 대 학에서컴퓨터과학을전공한학사 이다. 그가 전직 애플사 엔지니어, 마이크로소프트엔지니어라는번 듯한이력을이용해다수의투자자 들을현혹시켰다. 그의 작품 루나가 최고가 14만 5,900원을 기록한 이후 대폭락이 일어나현재는1원도안되는가격 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지금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이 엄 청난고통을겪고있을것이다. 테라는‘지구’라는 뜻으로, 지구 나땅처럼안정적인가치를제공한 다는뜻을담아명명했다고한다. 그러나 엔화나 달러처럼 국가가 보증하는 통화가치도 오르락내리 락하는 판에 한 개인이 만든 화폐 가고정적인가치를유지한다는것 은허황되기그지없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달콤한 말에 속아넘어간것이다. 드러난분석에의하면루나코인 의 사용자는 28만명에 육박하고, 700억개정도가유통된것으로추 정돼 그 피해 액수는 자그마치 조 단위가될것이라고한다. 그런데이두사람의행각은오히 려 피라미과, 나라가 흔들릴 정도 의금융스캔들이터졌다.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중 하 나인 FTX가유동성위기끝에지 난 11일 파산신청을 하였다. 법원 에신고된회사의부채는비트코인 으로대표되는가상화폐업체가운 데사상최대규모라고한다. FTX부채는수백억달러, 채권자 는 10만명이 넘는다.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CEO)는 벌써 사임 했다는데, 이인물의이력또한놀 라울정도다. 양부모모두스탠포드대학로스 쿨 교수이니 금수저 출신이나 다 름없다. MIT에서물리학을전공했 으며이제갓 30을넘은젊은청년 인데이런큰일을저지른것이다. 이 회사는 설립된 지 얼마 안 돼 벌써 320억 달러에 준하는 기업 가치를평가받을만큼폭발적인성 장을했다. 2019년에회사를창업 한 후 유명 스포츠 선수들에 접근 해 그때부터 벌써 대박의 조짐이 보였다고한다. 최근에는 NBA구단인 마이애미 히트와 1억3,500만 달러에 19년 후원계약을 체결해 마이애미히트 의 홈구장 공식명을 2021-22시 즌부터는‘FTX아레나구장’으로 이름까지바꿔버렸다.이가상화폐 거래소회사명의가우크라이나정 부와의자금세탁통로로이용되었 다는소문도돌고있다. 이모두가소위명문대출신수재 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 실이 슬프다 못해 웃기기까지 하 다.어려서부터스마트폰에길들여 진 그들. 현실과 가상현실의 구분 조차안되고있는것아닌가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렇다면 이런 스 캔들은 세상을 뒤흔들 더 큰 사건 들의전조에불과하지않을까. 머리만믿고따뜻한가슴을소홀 히 하는 이른바 명문대 교육을 받 은수재들의배신은차라리다행이 다.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워녹 상원의원의 승리 조지아주승리 워녹목사 연방상원 훌륭한크리스마스선물이죠! 시 론 여주은 뉴욕고문 만파식적 민중의 노래 ‘우리와함께하겠나/ 내옆을굳 게지키겠나/ 그대가염원하는세 상이/ 바리케이드 너머에 있네/ 자유로울 권리를 획득하리니/ 함 께싸우자/ 민중의노래가들리는 가~’ 2019년8월10일‘홍콩-중국범 죄자인도법’에반대해수천여명 의 홍콩 사람들이 노래하며 시위 하는 영상이 주도자 조슈아 웡의 트위터에 올라왔다. 같은 달 31일 의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연대를 간절히 호소한 트윗이었다. 웡은 30일 경찰에 체포됐고 31일 집회 는취소됐지만법안은철폐됐다. 이 노래가 프랑스혁명을 배경으 로 한 뮤지컬‘레미제라블’을 대 표하는노래라고할수있는‘민중 의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다. 간단하게는‘피플스 송 (People’s Song)’으로불린다. 이뮤지컬은프랑스최고의작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토대 로 만들어져 1980년 파리에서 초 연됐다.‘영국의브로드웨이’웨스 트엔드에서사상최장기간공연했 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클로드 미셸 쇤베르크가 이 노래의 곡을 만들고 알랭 부블릴, 장마르크 나 텔(프랑스어)이 가사를 붙였다. 가 슴 벅차오르는 선율과 가사 내용 덕분에세계적으로시위현장에서 널리불렸다. 2013년 튀르키예 게지 공원 철 거 반대 시위, 대만 반정부 시위, 2014·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2021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 등에 서 쓰였다. 아랍에 민주화 열풍이 몰아칠 때는 중동의 여러 국가들 이금지곡으로지정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에 항의 하는시위가소셜미디어에익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중국에 진출한 폭스콘의 노동자 들이이노래를부르며보안요원· 경찰들을 향해 행진하는 영상도 퍼졌다.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시위때등장했던‘백지시위 ’도 꼬리를 물었다. 시위 구호는‘ 반(反)봉쇄’에서‘시진핑 퇴진’ ‘ 언론자유’ ‘인권보장’ ‘투표’등 ‘반정부’로바뀌었다. 이번시위는중국은물론러시아 와북한등전체주의독재국가들의 시스템한계를여실히보여주고있 다. 자유민주주의·인권가치의중 요성을되새기고가치동맹을다져 나가는계기로삼아야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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