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2월 13일 (화요일) 경제 B3 월스트릿의 큰 손들은 연준이 긴 축적인 통화정책 기조에서 방향 전 환을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지지 하고있다는분석이나왔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1일 골드만 삭스를 인용해 뮤추얼펀드와 헤지펀 드 등 월스트릿을 움직이는 대형 투 자자들이 이 같은 시나리오에 기반 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짠 것으로 나 타났다고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 르면 현재 투자자들은 공업과 원재 료, 에너지등경기의영향에민감한 분야의 비중을 평소보다 늘렸다. 40 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위기 에서 탈출하기 위해 연준이 매파적 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지만, 4조8,000억 달러의 자 금을 굴리는 큰 손들의 생각은 다르 다는것이다. 실제로 일부 경제 지표들에선 희 망적인 조짐이 발견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7.7% 오른 것으로 나 타났다. 아직도 높은 수치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올해 1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다. 고공 행진하던 미국의 인플레이션 이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점에 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던 연준도다소여유를찾을수있을것 이라는 전망이다. 케이티 닉슨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 분 야대표(CIO)는“미국경제가급격한 경기 침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고평가했다. 다만 연준이 실제로 속도 조절에 착수하기 위해선 과열된 노동시장의 진정이 전제조건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갔지만, 역 사적으로보면아직도낮은수준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노동시장 과열을 이유로 금리 인하 전환 논의는 시기상조라 는입장을밝히기도했다. 이에따라 WSJ은 오는 13일 연방 노동부가 발 표할 11월 CPI 지수가 연준의 향후 기조를좌우할것이라고지적했다. 연준은 13일부터 이틀간 열릴 연 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결 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11월 CPI 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에는 다음 회 의인 내년 2월에도 연속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높다는것이다. 투자은행 앨리의 브라이언 오버비 수석시장전략가는“시장은 CPI의 방 향에주목하고있다”면서“올바른방 향이라면 수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 을수있다”고말했다. Monday, December 12, 2022 B4 글로벌 경제가 이번 주 2022년의 마지막‘수퍼위크’를 맞는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 행(ECB), 영국 중앙은행(BOE) 등 주 요국 중앙은행들의 올해 마지막 통 화정책회의가줄줄이열리는가운데 대다수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 보 폭을 줄이며 본격적인 긴축 속도 조 절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급선회한 중 국에서는생산·소비·투자등 3대경 제지표가 나오며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 의도열릴것으로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곳은 미국,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 영국, 스 위스, 노르웨이, 멕시코, 대만, 콜롬 비아, 필리핀, 러시아 등 최소 총 10 개국에 달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BOA)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들 은 올해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에 한 번꼴인 총 275번에 걸쳐 금리를 올 렸다. 이번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물가 정점론에 힘이 실리면서 인상폭은줄어들것으로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나라는 단연 미국 이다. 금리 결정 하루 전인 13일 발 표되는 11월 CPI 상승률이 10월 수 치(7.7%)보다 둔화한 전년 대비 7.3% 를 기록하며 6월 정점(9.1%) 이후 하 강 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은 연말 속도 조절을 거 듭 시사해왔다. 전문가들은 네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 리 인상)을 밟은 연준이 14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3.75~4.00%→4.25~4.50%)을 단행할 것으로보고있다. ‘빅스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지는 만큼 특히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폭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초미의 관심사다. 내 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의 존 브릭스 는“1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 면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가 더 높아 질 수 있고 예상보다 더 오래 높은 수준에머물수있다고말할것”이라 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가이달 2~7일 44명의이코노미스트 를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 기준금리 는내년 3월 5.0%에도달한후 12월 까지 인하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 됐다. 이어 2024년 6월에 4%, 연말에 는 3.5%로 내려올 것이라는 게 시장 의관측이다. 유로존도 15일 통화정책회의를 열 고속도조절에돌입할것으로전망된 다. 최근두번의회의에서연속자이 언트스텝을 밟은 ECB는 11월 CPI가 10.0%(전년대비)로 1년반만에둔화 함에따라이번에는 0.5%포인트인상 (1.5%→2.0%)으로보폭을줄일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CPI가여전히두자릿 수라는 점에서 깜짝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 러이날 ECB는경기부양을위해수 년간사들인총5조유로규모의채권 을다시시장에내놓는양적긴축(QT) 시행방안에대해서도논의한다. BOE도 14일 발표되는 영국 11월 CPI에근거해 15일금리결정을내린 다. 시장에서는 CPI가전월 11.1%에서 10.9%로 소폭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 폭이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줄어들것으로보고있다. 블룸버그는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BOE의 금리결정을지난달보다더어렵게만 들었다”며“영국의경기침체는 2024 년까지지속될것”이라고짚었다. 이 외에 9월 0.75%포인트 금리를 올린 스위스도 15일 금리를 0.5%에 서 1.0%로올릴것으로보인다. 노르 웨이도 15일금리를 2.5%에서 2.75% 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는“일부 전문가들은 노르웨이가 금 리를 올리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멕시코(15일·10.0%→10.5%), 콜롬비아(16일·11%→12%), 대만 (15일·1.625%→1.750%), 필리핀(15 일·5.0%→5.5%) 등의 회의도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는“대부분의 나라에 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보이지만문제는내년”이라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고려 할 만큼 물가가 빠르게 내려가는 것 이지만최악의경우인플레이션이고 착화하고 경기 침체가 시작돼 스태 그플레이션의 악몽에 시달릴 수 있 다”고경고했다. 물가둔화에긴축속도조절…줄줄이‘빅스텝’유력 “연준,긴축늦출것”…월가큰손들,방향전환시나리오에베팅 골드만삭스 분석보고서 뮤추얼·헤지펀드 등 경기 민감분야 투자 ↑ 미·영·유로존등최소 10개국통화정책회의 연준금리결정하루전 11월소비자물가발표 소폭둔화예상…대부분국가 0.5%p ↑ 전망 ■ 이번주 올해마지막 금리인상 수퍼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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