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2월 15일 (목)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우리아이들을잊지말아주세요.” 14일수은주가영하10도까지뚝떨어 진서울용산구서울지하철6호선녹사 평역 앞 이태원광장. 오후 5시쯤‘이태 원참사’합동분향소설치가끝나자영 정사진을 꼭 끌어안은 희생자 16명의 유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생전 환하게웃고있는자식들의영정사진을 차마 분향소 제단 위에 올려놓지 못했 다. 한 유족은“○○이를 잊지 말아주 세요. 제발부탁입니다”라며하늘을향 해절규했다. 추모의 마음이 다 같지는 않았다. 분 향도중보수단체회원등일부시민이 욕설을 퍼붓다 격분한 유족 측 관계자 와언성을높였다. 소란은유족들의분 향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이어졌다. 이 종철‘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 회’대표는“우리 아이들의 사진과 이 름을 알리는 것은 패륜이 아니다. 추모 해달라”면서울먹였다. ★관련기사5면 유족이 동의한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 과이름이공개된건처음이다. 합동분 향소는 협의회가 주도해 기존 추모 공 유가족협의회이태원광장에설치 76명얼굴 ㆍ 이름, 16명은이름만공개 “진짜애도이제부터,잊지말아달라” 간인이태원역 1번출구와별도로마련 됐다. 숨진 158명 중 얼굴과 이름을 모 두공개한이는 76명, 이름만공개한희 생자는 16명이다. 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사진공개를 거부한 희생자들 은 국화꽃 영정으로 대신했다. 또 다른 유족은“왜 내 아이가 사진 속에 있느 냐. 예방할수있던사고를막지못한한 이사무친다”고오열했다. 분향소를 직접 찾은 유족들은“진짜 애도는이제부터”라고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도거듭요구했다. 이대표는“윤대통령 이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라며 “시간이더늦기전에진심으로사과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정부 와지자체가마련한합동분향소운영에 반발해 자체 추모 공간을 준비했다. 영 정과 위패 없는 추모는 제대로 된 추모 가아니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 16일은참사49일째를맞아전국곳곳 에서도추모행사가열린다. 대한불교조 계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10·29 참사 희생자 추 모위령제(49재)’를봉행한다. 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역시 같은 날 오후6시부터참사현장을비롯해부산, 대구, 광주등전국 13개지역에서시민 추모제를개최할예정이다. 김재현·최다원기자☞5면에계속 이태원참사47일만에…영정올린합동분향소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1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영정이 있 는시민분향소를설치한후, 유가족들이분향하며오열하고있다. 시민분향소에는유족의동의를 받은참사희생자 77명의영정이놓였고, 2차가해를우려해영정공개를하지않은경우흰국화 꽃사진으로대체했다. 최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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