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2월 17일 (토)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주최대69시간근무제’ 현장에선 IT직원들“야근 ㆍ 특근반복부활 현실화땐이직도고려할수밖에” 회사측“유연한인력운영가능해져 크런치모드로회귀는쉽지않을것”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 개편을 추 진하겠다고예고하자정보통신(IT) 업 계가몰려있는경기성남시판교가벌 써부터시끄럽다. 과거주 52시간제도입전만해도게 임·IT 회사는 야근을 밥 먹듯 하면서 회사사옥에불이꺼지지않는다는뜻 에서‘등대’라는이름을얻기도했다. IT업계직원들이정부의생각대로근 무제가바뀌면크런치모드(Crunch- Mode, 데드라인을 맞추기 위해 야근 과특근을반복하는것)가부활할것이 라고한숨을내쉬는이유다. 반면주52시간제가도입된지4년이 지났고, 그사이개발자들의몸값도치 솟으면서 기업들이 쉽사리 초장시간 근무를하지못할것이라는예상도있 다.회사측은보다유연하게인력을운 영할수있게됐다는점에기대를하면 서도직원들의반발과그로인해생길 갈등을걱정하고있다. 16일정부와업계에따르면,고용노동 부는 12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연구 회)가발표한노동시장개혁권고안을 검토해 내년 상반기까지 입법안을 마 련한다는계획이다. 권고안은현행주 52시간제를업종및기업특성에맞게 유연화하는내용을핵심으로한다. 주52시간제는 기본 40시간에 최대 12시간까지더일하는것이가능했는 데, 연구회는연장근로시간관리단위 를‘주’에서‘월·분기·반기·연’으로 다양화하자고제안했다. 만약이것이현실화한다면일주일에 최대69시간일하는게가능해진다. 과거크런치모드를경험했던IT업계 직원들은걱정부터앞선다고했다. 15 년차게임개발자A씨는“개편안뉴스 를보고신작출시전회사에간이침대 와텐트를두고한달넘게집에못가고 일했던 기억이 떠올랐다”며“주 52시 간제도입후그나마살만해졌는데다 시 힘들었던 과거로 돌아갈까 염려된 다”고말했다. 실제주52시간제도입이전일부게 임사에서 프로그래머가 연이어 돌연 사했는데,이를두고장시간근무에따 른과로사아니냐는논란도있었다. 특히‘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 시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출생)직원은크런치모드에대한 거부감이더클수밖에없다.임직원의 평균연령이낮은 IT업체는주52시간 제를 실시하고 나서 입사한 직원들이 많다. 2년차 IT 개발자 B씨는“주 69시간 근무가 현실이 된다면 이직을 고려할 수밖에없지않을까”라며“차라리몸 이갈리더라도스톡옵션을주는스타 트업으로옮겨한방을노리는사람들 이꽤생길것”이라고내다봤다. 안하늘기자☞3면에계속 “IT등대다시켜질까우려” vs “신작게임숨통트일것기대” 주 52시간제도입전만해도경기성남시판교 의 IT 기업 사옥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야근하 는 직원들 때문에 불이 꺼지지 않아‘판교의 등대’란 슬픈 별명이 붙기도 했다. 늦은 밤 환 하게불이켜져있는한 IT업체전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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