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2월 22일 (목요일) A5 인종·성·그룹등비하 비현실적비판에비공개 ‘아메리칸’·‘롱 타임 노 씨’ 스탠포드 대학이‘유해’단어라고 이학교웹사이트와IT언어에서금지 한 영어 단어ㆍ표현 목록이 보수단체 와소셜미디어에서논란거리가되고 있다고 19일 월스트릿저널(WSJ)이 사설을통해비판했다. 이 대학은 지난 5월 교내 ITㆍ컴 퓨터 전문가들이 주도해 만든, 장 애ㆍ성ㆍ문화ㆍ연령 등에서 차별적 단 어들을 대체할 단어ㆍ표현들을 제시 한‘유해언어제거이니셔티브’를승 인하고이를공개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19일 소셜미디어 에서 이 목록이 회자되고 논란이 되 자 비공개로 돌렸다. 이 신문은 자사 웹사이트에 이를 공개하며‘스탠포 드대의 허용 단어 지침’이란 제목의 사설에서소개했다. 스탠포드대는‘미국인’을 흔히 지 칭하는 American이란 단어도‘미국 시민’(U.S. citizen)으로 바꾸도록 했 다.“아메리칸은 남북 아메리카에는 42개국이 있는데 미국이 가장 중요 한 국가라는 것을 암시한다”는 것이 다. 어떤 의약품을 쓰는지 환자 그룹이 나 의사들에게도 알리지 않는 의학 실험인blind study, 전문가를뜻하는 master, guru도금지어에올랐다. 특정상황에대해‘미쳤다’ ‘이해할 수없다’는반응을보일때흔히쓰는 crazy, insane도 정신 건강의 어려움 을 겪는 이들의 상황을 하찮게 만든 다고배제됐다. 개인을 한 특성으로만 표현하는 단 어를금지했다. 예를들어마약등중 독자로 통했던 addict도‘devoted/ hooked’(약물에 중독된) 사람으로 바꾸도록 했다. 음치라는 뜻외에, 어 떤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을 뜻 하는형용사 tone-deaf, 회의를짧게 하려고 일부러 서서 하는 stand-up meeting도 장애인을 고려해 금지됐 다. 동물 학대 뉘앙스가 있거나 낙태에 대한 종교·도덕적 우려를 제기하는 단어가금지됐다. 성정체성을강조하 는 ladies and gentlemen은‘every- one’으로대체됐다. 또, 늦더위를 일컫는 Indian sum- mer는 과거‘게으른’인디언 원주 민에 대한 백인의 편견을 담고 있어 서, 거부자 명단을 뜻하는 blacklist 도‘흑인’ ‘블랙’에 대한 차별적 시 각을 담고 있어 금지됐다. 허용자 명 단인whitelist도같은논리로배제됐 다. “long time no see”도 금지언어 목 록에 올랐다. 이미 미국 사회에서 비 공식적인인사말로굳어졌지만,그유 래가 영어를 못하는‘중국인ㆍ원주 민’에 대한 비하에서 온 것이기 때문 이다. 특정분야의탁월한전문가를뜻하 는 guru란 단어도 금지어다. 일상에 서 남용되면서, 불교와 힌두교에서 ‘존경의상징’을뜻하던이단어의원 래가치를훼손한다는것이다. WSJ사설은“스탠포드대학이이해 당사자집단들과검토해이런목록을 만드는데18개월걸렸다”며“치솟는 학비부담과학생들의빚을부추기는 스탠포드대 행정당국과 수많은 교직 원들이 다음 번에는 뭘 내놓을지 상 상할수없다”고꼬집었다. 이신문은또“대학측은소셜미디어 에이목록이공개되자곧바로비공개 로전환했다”며“암호가없으면일반 인들이stupid가이금지어목록에왜 올랐는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스탠포드대가 금지한 이유 불법체류자추방중단시행연기 교육계도 ‘주 4일제 수업’ 전환 보수 대법원이 ‘발목’ 25개주 1,600개 학교 실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코로나확 산 방지를 명분으로 도입했던 불법 이 주민 추방정책의 중단 시행이 좀 더 시 간이걸릴전망이다. 바이든정부는이정책을위법으로판 단한 법원 명령을 이행하겠다는 입장 이지만보수성향의연방대법원이개입 하게 되면서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미 국 사회의 첨예한 현안인 불법 이주민 정책의 명운이 좌우되게 됐기 때문이 다. 앞서워싱턴DC연방지방법원은지난 달 15일 이른바‘title 42 정책’에 대해 행정절차법에위배된다고판결했다. 감염병확산위험이있는외국인의입 국을막을수있도록한보건법42호를 토대로 한 이 정책은 코로나가 확산하 기시작한2020년3월에도입됐다. 트럼프정부는바이러스확산차단을 명분으로 한 이 정책을 내세워 불법으 로국경을넘은이주민을추방했다. 바이든정부는지난 4월이정책을폐 지하려고 했으나 당시에는 루이지애나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무산됐다. 이번에는폐지가가능할것으로예상됐 으나연방대법원이막아섰다. 미국 내 교사 및 교육 인력 부족으로 주4일제수업이확대되고있다. 전미주의회의원연맹(NCSL)은 현재 25개주550개교육청산하약1,600개 학교가주4일제를운영하고있으며콜 로라도·뉴멕시코·오리건·아이다호· 사우스다코타주의경우전체교육청의 20%이상이주4일제를도입했다고전 했다. 미국립교육통계센터(NCES) 자 료를보면미국대부분주의법정수업 일수는 180일이나 콜로라도는 160일, 델라웨어·뉴멕시코·몬태나·네브래 스카·오리건등은규제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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