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2월 22일 (목요일)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수 필 오피니언 A8 화재로인한새한인회관구입과정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72)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김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2013년 김의석 한인회장 재임 시 뷰포드 선상에 있는 한인회 관이원인모를화재로인해전소 됐다. 각박한 이민생활 하에 어렵고 힘들게장만한한인회관이사용 불가가됐다. 한인회는갈곳이없고한인들 의중요행사도중단되는애틀랜 타한인사회에중대한문제가발 생했다. 긴급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김 백규 전 회장과 은종국 전 회장 이 한인회관 재건에 적극 나서 서새회관건립위원회를결성했 다. 김의석 한인회장은 임기가 끝 나 31대 새 한인회장으로 오영 록씨가 선출됐다. 오영록 신임 회장은 지난날 도라빌 한인타 운 한인 도매상들의 권위를 위 해창립된도매협회초대회장이 었고 나는 그때 도매협회 고문 으로협회를위해함께일하면서 친분이두터워졌다. 그런 인연으로 오영록 한인회 장이나를자문위원장으로추대 를 해 최선을 다해 오영록 회장 을보필하면서한인회를위해참 여하게 됐다. 오영록 회장은 취 임 직전 발생한 화재로 인해 한 인회관을 사용할 수 없게 돼 회 관재건이시급했다. 한편김백규, 은종국전회장이 주축이된회관건립위원회김도 현, 남기만, 이국자, 박건권, 윤모 세, 이경철 위원은 새 회관 구입 과 구 한인회관 재건축 등 각가 지방안을연구검토하면서오영 록 회장과 함께 고심하던 중 지 미카터 인근에 있는 현 한인회 관이매물로나와건축위원들과 한인회 관계자들 및 원로들이 현지답사를했다. 답사결과찬반으로여론이갈 라졌다. 건물이 너무 크고 유지 비도수리비도많아불가하다며 차라리구한인회관을재건축하 는 것이 훨씬 적합하다는 안과 좀더새건물들을물색해본다 음 결정하자는 견해 등 문제가 복잡했는데 김백규 건축위원장 과 위원들이 현 한인회관 구입 을강력히주장했다. 하지만 2백만불이라는거금을 모금할방법도문제고오영록회 장이 함부로 결정할 수 없는 중 대사라자문위원장인나에게여 러 가지 안을 놓고 여러 사람들 의 견해를 참작하고 새 회관 구 입이부적절하다는결론을내리 고김백규건축위원장과해결책 을모색하는중간에견해를조율 하느라 최선을 다했다. 두 분 다 한인회를 위한 충정일 뿐 다른 어떤나쁜뜻은전혀없었다. 참으로어렵고힘든고민과고 충의 연속 이었다. 계속 한인회 장과김백규위원장의의견을조 율하던끝에김백규위원장이건 물 구입에 대한 모든 책임을 자 기가 지겠다며 만약 잔금을 치 르지 못해 해약이 될 경우 손해 배상일체를자신이책임지고변 상하겠다고해감백규건립위원 장의희생적인충정을받아들여 현한인회관구매계약을체결했 다. 그리고 한인회와 건축위원회 가 총력을 다해 모금운동을 펼 치게됐다. 김백규위원장과은종국전회 장 및 건축위원들이 큰 돈을 내 놓았고오영록한인회장과임원 진들도건축기금을내놓고적극 적인모금활동을전개했다. 살아 오는 동안 참으로/많은 꿈을 꾸었네/꿈길에서도 언제 나/길을 찿았네/나의 길을 밝 혀 줄/별 하나 있어/무작정 설 레임 속에/달려온 길/이 길이 때때로/눈물의 길인 것도/잊고 살았네/살다보니/어느새 집에 이르렀네/나는 과연 누구일까/ 별을바로곁에두고도/다시별 을찾는/나는누구일까/빛나는 그리움으로와서/내가슴에 깊 이 박히는/예수 별, 별 예수/난 이제/어둠속에서도 빛으로/두 려움없이타버릴/별이될준비 를해야겠네 (이해인 시인) 조용한산골문명의때가묻지 않는 어느 조용한 산골 마을에 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었 다. 화려한도심의불빛을떠나 정처없이길을떠났다. 낙엽진빈산엔발가벗은나무 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빈 몸 으로 성자처럼 홀로 서 있었다. 추수가 끝난 들녘에는 아직 걷 어들이지 못한 철늦은 곡식들 이남아있고마치내어린시절 목화따시던 내 어머님 모습이 들녘에 서성이신다.‘어머니 천 국에도 목화밭이 있던가요? 미 국의남쪽땅에는 어머님이좋 아하신목화가만발했어요.’언 제나 부르시면 달려오신 내 어 머니 따스한 모습이 들녁에 서 성이신다. 스모키 마운틴 산자 락을따라계곡을지나 얼마를 달렸을까… 산은높고메는깊다더니,가도 가도마을은보이지않고긴산 그림자 드리우고 어느덧 해는 서산에 기울기 시작했다. 보라 빛 황혼이 어둠속으로 사라지 고 새들도 집을 찾아 길 떠나고 산은 높고 메는 깊다더니 가도 가도 인적은 보이지 않았다. 언 젠가꼭한번 낯선마을사람들 과‘크리스 마스 이브’를 보내 고싶었다. 고향 떠난 낯선 이방인,‘우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나그 네 인가?’화두 처럼 떠나지 않 는 생의 의문이 나그네 심사를 어지럽혔다. 철없는 아내를 싣고 소리없이 차를 몰던 남편의 눈빛도 다소 불안해 보였다. 칠흙같은 스모 키 산자락 사이를 얼마를 달렸 을까…멀리 작은불빛이보였 다. ‘여보저기불빛이보여요.’차 를몰고불빛을찾아서길을들 어서니, 작은 식당이었다. 산동 네사람들이한가족처럼모여‘ 크리스마스 파티’를하고있었 다. 갑자기 나타난 낯선 이방인에 다소놀라운기색이었다.‘오랜 산행 끝에 길을 잃었노라’하자 모두들환호하며‘음식은여기, 따뜻한음료수는여기있어요.’ 오랜가족처럼따뜻한때묻지 않은산사람그사랑…얼마나 오랜세월찾고싶은정이요, 그 리움이었나…사랑의대접을받 고접시밑에감사의편지, 선물 을남기었다. 지금부터는숙소였다. 이근처 모텔은없느냐물었더니아직도 두시간이상을가야한다며 나 이드신 노부부가 자신의 집에 빈방이 있으니 하룻밤 묵어가 라며 웃으신다. 산길따라들어선노부부의작 은 오두막 화려한 장식은 없어 도아름다운‘크리스마스트리 ’에 밝은 불빛 희망이 타고 있 었다. 얼마나 오랜 안식인가? 맑고 가난한 이 풍요로움, 노부부의 사랑의 보금자리 깊디 깊은 산 내음, 쏟아지는 하늘의 별들과 더불어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 냈다. 눈부신 아침 햇살, 조랑말이 외양간에서 낯선 이의 눈빛에 서성이고 물소리, 바람소리, 노 부부의 살아있는 휴머니즘 아! 영원히살고싶구나여기에… 참으로복되고아름다운크리 스마스 이브였다. 심심산골 삶 도죽음도넘어선 아름다운노 부부의웃음소리그충만한자 유함, 거기 진정한 삶의 안식과 참평화가살고있었다. 아마그 리스도가 이 세상에 다시 오신 다면 이산골마을노부부의마 굿간에다시태어나시리라. 온인류여, 평안하라, 기뻐하라, 행복하라, MerryChristmas !! 어느크리스마스이브 시사만평 밥잉글하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요즘 산타 이렇게 드론을 이용하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도 집에 머물 수 있지! 메리 크리스마스 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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