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2월 22일 (목요일) D4 기획 추적힘든 현금으로 기업인수$ 바지사장 앉혀조종 ‘판박이’ “김성태전쌍방울회장은본적없어 요.계약체결자리에도나타나지않았어 요. 다만 나노스가인수되고 당시이인 우 광림대표가 나노스 대표에올랐는 데,취임식날김전회장이왔다고는들 었어요. 저는보지도못했고,악수한적 도없습니다.” 대북송금의혹의중심에있는쌍방울 그룹계열사나노스 ( 현SBW생명과학 ) 가 2016년 10월쌍방울·광림컨소시엄 에인수될당시법정관리인이던김모씨 가전해준말이다.법정관리중이던나노 스는 470억원에쌍방울·광림에매각됐 다. 김씨는법원감독아래매각은투명 하게진행됐다고설명했다.다만김성태 전회장에대해선기억하는 게별로없 었다. 김씨는한국일보에“김전회장이 나노스계약당시관여한건없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말한 것처럼 김 전 회장은 2010년쌍방울인수뒤12년간 ‘그림자 경영’을해왔다. 그는계열사 등기이사 로오른적도없다. 2015년 3월주식75 만주 ( 0.85% ) 로쌍방울의‘비등기임원 회장’에올랐다는 공시자료가 전부다. 대신가족과측근을경영전면에내세웠 고, 책임은피하고이득을챙길수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김성태전회장과 닮 은꼴이라는배상윤KH그룹회장의경 영방식도비슷했다. 다만꽁꽁숨은김 전회장과는달리배회장은2020년9월 부터지주사인건하홀딩스 등기이사에 이름을올리며전면에등장했다. 한국일보는 베일에 가려진 쌍방 울·KH그룹의사세확장방식을추적했 다.김전회장과배회장은가족을핵심 보직에배치하며‘바지사장’으로내세웠 고, 자금추적이어려운현금을인수대 금으로활용하기도했다. 두사람모두 2014년쌍방울 주가조작 사건으로 유 죄를선고받으면서인수합병무대에서 전면에나서기부담스러웠을것으로추 정된다. 두 사람은 인수 경쟁을 펼치다가도 서로 도우며각자의이익을 챙겼다. 배 회장은기업인수를위해김전회장에게 돈을빌렸고, 돈을갚지못해넘긴경우 도있었다. 실제로 배회장이인수에나 섰던쌍방울과 광림모두김전회장이 차지했다. 두 사람 주변에선이들의관 계를‘악어와악어새’관계로표현했다. 칺 펓핞밎컿 픦탛짷풆핆쿦 김전회장이실소유한레드티그리스 는 2008년10월설립됐다.경영자문과 투자등을내세웠지만실상은대부업체 였다. 하지만 2010년쌍방울을인수하 며김전회장은본격적인기업인수합병 에나섰다. 레드티그리스는 2010년 1월대한전 선의쌍방울 1대주주 지분 40.86%를 200억원에사들였다. 김전회장 아내 등 4명이름으로쌍방울 2대주주 ( 클레 리언파트너스 ) 지분 28.27%도 90억원 에매수했다. 쌍방울 주가조작 사건을 맡았던법원은 김전회장이인수 자금 을댔을거라고봤다. 서류상으로는이 름이없지만,그가레드티그리스를차명 소유했다고본것이다.레드티그리스가 쌍방울을인수해등기이사를구성할때 도김전회장의모습은보이지않았다. 다만레드티그리스 출 신들과김전회장 동 생등이 2010년 쌍방울 대표이사와 감사,사내이사에이름을올렸다. 짾캏퓲 , 핞믖쭎혿탛짷풆뻦멶 KH그룹을설립하기전에배상윤회 장은서울 강남 에서3 층규 모의고 급 사 우나를 운영했다. 배회장은 고 향 인전 남 영광에서중국 음 식 점 을운영하는등 사업체경영에익 숙 하고수 입 ·지 출 계 산 에 능숙 했다고한다. 쌍방울인수를 처 음 시도한 것도 김 전회장이아니라 배회장이다. 그러나 인수 자금이부족해, 김전회장에게서 쌍방울인수계약금 19억원을빌렸다. 그러나 잔 금을 확보하지못했고, 계약 금조차갚지못하게되자, 김전회장에 게쌍방울인수 권 을넘겼다.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아는한지인은“배회장이김 전회장보다나이가 더많 지만,김전회 장의 빚 독 촉 을 견디 지못해쌍방울계 약 권 을 통째 로넘겼다”고말했다. 쌍방울그룹의 주요 상장사인 광림 도배회장이 먼 저인수했다.2012년5월 브 이 더블 유홀딩스를 내세 워 205억원 에광림지분 24.44%를 사들이며 최 대 주주에올랐다.광림사 외 이사와감사에 도 배회장처 형 과 친척 을선임했다. 브 이 더블 유홀딩스의인적구성을보면배 회장 친척 과측근들이등기이사로올라 가있다. 그러나 6 개 월뒤김전회장의실소유 회사인 칼 라스홀딩스가광림 최 대주주 로올라섰다.제3자배정유상 증 자를 통 해광림지분 18.18%를확보했고, 브 이 더블 유홀딩스는기 존 주식을 5.54%만 남 기며 최 대주주자리를넘겼다.이를계 기로배회장측인사들이등기이사에서 물 러나고, 김전회장 측인사들로 채워 졌 다. 배회장이회사인수자금을 갚지 못하며김전회장에게경영 권 을넘긴것 으로보인다. 사 채 시장과무자본인수합병 ( M&A ) 에정 통 한한관계자는“이바 닥 에선모 두가 돈만 쫓 다 보니 불편 한 감정 제 쳐 두고 큰 돈 벌 수있다는생각이들면 어제 싸워 도 오 늘 친 구가 된다”고 설 명했다. KH 욷큲쁢짾캏퓲핂핆쿦핞옪 배회장이2016년 3월인수한KH 필 룩 스는 김전회장이 먼 저 눈 독을 들인 것으로 알 려 졌 다. 김전회장측은당시 필룩 스경영진에게인수의사를피 력 했 지만 별소득이없었다. 그러나 철강 업 체였던 케 이티 롤 을 앞 세운배회장은 필 룩 스인수에성공했다. 필룩 스 소유주 가 차기경영진을 고를 때 숙 고하다가 포 스 코 에도 납품 하는 케 이티 롤 을선 택 한것이다. 배회장에게 필룩 스인수는‘일 석 이조’ 였다. 필룩 스인수 호재 로 코 스 닥 상장 사였던 케 이티 롤 주가가 두 배넘게상 승 했기때문이다. 필룩 스인수로 배회 장의이익이가장 큰 것으로추정되지만 당시만해도그의 흔 적은어 디 에도없었 다. 케 이티 롤 등기에는배회장 친 인 척 등 만있었고,인수 당시모습을 드러내지 도않았다. 배회장은 필룩 스와의인수계약이 끝 나고 모습을 드러 냈 다.이때부터배회 장이소유주와 직 접 만 난 것으로 전해 진다. 배회장은 2020년 9월설립된건 하홀딩스를 통 해등기이사로경영전면 에등장했다. 배회장은 2018년 8월상 장사인KH전자 ( 구 삼 본전자 ) 를인수 했고,2019년2월장원 테크 ,2019년3월 KH건설을사들이면서사세를 키 웠다. 배회장과관 련 해선기업을인수하며 증권 사에현금 100억원을들고와직원 들이현금을세 느 라 퇴 근이 늦 어 졌 다는 일 화 도전해진다. 배회장은 당시사 채 를 끌 어와 현금으로 납 부한것으로 보 인다. 현금을이용하면자금 출 처를 숨 기거나추적을피하는데용이하다. 탛짷풆픎팒핂폲 핂 ,KH 쁢 IHQ 핆쿦 쌍방울과KH는여러공 통점 이있다. 특히연예 기 획 사를인수했다는 점 이 눈 에 띈 다.쌍방울은2020년9월아이오 케 이 컴퍼 니를인수했다.배우고현정과김 하 늘 , 조인성등 유명 연예 인이소 속돼 있다.아이오 케 이는지 난 해10월 박 근 혜 전 대 통령 의내 곡동 자 택 을 38억원에 매 입 해 눈 길을 끌 었다.KH도 2021년 2 월 I H Q 를인수했다. 싸 이 더 스H Q 가전 신으로전지현을비 롯 해정우성,차태현 등이소 속 됐던 연예 기 획 사다.그러나현 재 스타 급연예 인들은모두 떠났 다. 쌍방울과 KH가 연예 기 획 사에 특 별 히 관심을보인것을두고, 의심의 눈초 리를 보내는이들도적지않다. 인수합 병분 야 에정 통 한 한 관계자는 “ 연예 인 출연 료등은정가제가아니기때문에가 격을부 풀 리기 좋 다”며“상대회사만 승 인해주면현금을 빼돌 리기에 최 적의구 조”라고설명했다. M&A 뫊헣컪핆쿦핞헏멷컿킺칺펔펂 그 렇 다면두그룹의인수합병과정에 서 절 차상 문제는없었을 까 . 한국일보 는두그룹에회사를넘긴인사들을 찾 아 당시상 황 을 물 었다. 매도한 기업인 들의공 통 적인 얘 기는 “ 절 차상 문제는 없었다”는것이었다.인수 대금을제대 로 받았고, 건실한 회사를 내세우거나 지주회사인‘홀딩스’를내세 워깔끔 하게 보이기도했다는것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쌍방울과 KH 에넘어간 뒤상 황 이달라 졌 다. 쌍방울 은 현 재 전 환 사 채허 위공시 및 대북송 금 의혹에 연루돼 있고,이 화 영전경기 도 평화 부지사에게억대 뇌물 을제공한 혐 의를 받고있다. 알펜 시아를인수한 KH도 입찰 방해 혐 의로 검찰 수사를받 고있다. 김전회장에게회사를매각한한기업 대표는“금 융권 과는달리 M&A 시장에 서인수자적격성을심사하는제도는 따 로없다”며“회사 재 무상 황 이나 빠져 매 각하는 것이기에제대로 돈을 받을 수 있는지가중요하지,매수자의도 덕 성과 기업운영 능력 은 고려사 항 이아니다” 라고설명했다. 기업 M&A 에 정 통 한 한 변 호 사는 “상장사 공시 규 정이있지만 사 후 적으 로뒤 따 를수 밖 에없고, 공시만으 론 문 제있는회사를분간하기 쉽 지않다”고 설명했다. 이성원^조소진^김영훈^이정원기자 2014년주가조작사건함께유죄 가족핵심보직에두고사세확장 횡령쉬운연예기획사운영도닮아 쌍방울^광림먼저물었던배상윤 돈못갚아김성태에회사넘기고 KH필룩스는반대로배상윤차지 김성태, 2008년대부업체로등장 배상윤, 사우나^음식점운영전력 주변서‘악어와악어새’관계로봐 쌍방울·KH그룹의비밀 <1>유별난검찰·정치인사랑 <2>기이한덩치키우기 <3>대장동과그들의관계는 <4>전환사채와주가조작 글싣는순서 ■쌍방울그룹 ■KH그룹 } 2010년 1 월 쌍방울 } 2013년 1 월 광림 } 2016년 3 월 KH필룩스 } 2017년 2 월 SBW생명과학(구나노스) } 2018년 8 월 KH전자(구삼본전자) } 2019년 2 월 장원테크 } 3 월 KH건설 } 12 월 비비안, 그랜드하얏트호텔 } 2020년 4 월 미래산업,디모아 } 9 월 아이오케이컴퍼니 } 2021년 2 월 IHQ } 2022년 2 월 알펜시아 } 9 월 제이준코스메틱 ● 자료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쌍방울과KH그룹의외연확장과정 KH필룩스최대주주변경과정 2016년3월 케이티롤 2016년4월 블루커넬 2018년4월 블루비스타 2019년7월 KH전자 (구삼본전자) 배상윤 KH그룹 회장 김성태 전쌍방울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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