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2월 28일 (수요일) D6 기획 2022년12월27일화요일 한국일보선정2022년 10대뉴스 10월29일오후10시15분.이태원에서발생한압사사고로158명이숨지고196명이다쳤다. 3년만의 ‘노마스크’ 핼러윈을즐기려던젊은이들에겐악몽같은날이됐다. 참사가일어난폭 4m남짓의경사진골목길은안전사고에취약했다.경찰과용산구청은10만명이상의 인파가몰릴것을예상하고도안이하게대응해피해를키웠다.경찰청은사고직후 특별수사본부를꾸렸고, 국회는국정조사를시작해참사원인을규명중이다. 이태원핼러윈압사참사$ 158명사망^196명부상 검찰총장출신 ‘0선’의윤석열국민의힘대선후보가3·9대통령선거에서당선됐다.이후5월 10일대통령취임과동시에 ‘용산시대’가개막했다. 제왕적대통령제의상징인청와대를떠나 대통령집무실을용산국방부청사로옮겼다. 파격은이어졌다.역대대통령들과달리 출근길에취재진의질문에답하는도어스테핑을도입해소통의지를강조했다. 그러나61차례 진행된도어스테핑은11월MBC와의갈등이후잠정중단됐다. 윤석열대통령당선$청와대떠나‘용산시대’열어 2022년이재명더불어민주당대표에게따라붙은꼬리표는대장동의혹등을포함한 ‘사법 리스크’였다.대선패배후제1야당대표로선출됐지만최측근들이구속된데이어신년초 검찰의칼끝이이대표를향할것으로보인다. 성남FC후원금의혹,변호사비대납의혹등도 이대표를옥죄는요인이다.벌써부터당내에선비이재명계를중심으로균열조짐이감지된다. 사법리스크가이대표뿐아니라민주당의운명까지뒤흔들수있기때문이다. ‘대장동의혹’에갇혀버린이재명, 민주당도내홍 고금리·고물가·고환율3고( 넝 )와그에따른저성장까지. 2022년한국경제는유례를찾기 힘든복합위기수렁에빠졌다.미국이기준금리를연4.5%까지끌어올리면서한국 기준금리도3.25%까지높아졌다. 증시와부동산시장은긴축발작을피하지못했다. 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으로원자재가격이급등한결과, 국내소비자물가는외환위기이후 24년만에6%대상승률을기록했다. 원·달러환율은14년만에1,400원을뚫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저성장$한국경제수렁에 한국이2022년위성자력발사에성공하며우주시대를열었다. 순수국내기술로개발한 한국형발사체누리호(KSLV-II)는6월21일전남고흥군나로우주센터에서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무게1톤이상실용위성을발사할수있는로켓기술을확보한나라는미국러시아 유럽중국일본인도에이어한국이세계에서7번째다. 정부는△우주청설립△우주법정비 등을통해우주산업투자를확대해, 세계시장10%점유율달성을목표로잡고있다. 한국형발사체‘누리호’성공$우주시대열었다 파울루벤투감독이이끈한국축구대표팀이2022카타르월드컵에서12년만에16강진출의쾌거를 이뤘다.4강신화를썼던2002한일월드컵을포함하면통산세번째16강진출이다.한국은 우루과이와1차전에서0-0으로비긴뒤,가나와2차전에서2-3으로석패했지만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극적인2-1역전승을거두며조2위로16강에안착했다.한국은비록브라질에져8강벽을 넘진못했지만,우루과이와가나,포르투갈등강호들을상대로값진결과를냈다. 벤투호 12년만에월드컵16강‘알라얀의기적’ 코로나19확산3년차에접어들면서일상으로돌아가는 ‘위드코로나’를맞았다.3월방역패스가 폐지됐고,4월중순에는코로나19시대의상징인거리두기가757일만에전격해제되며 일상회복의시동을걸었다.5월엔실외마스크착용의무가해제됐지만,여름철6차·겨울철7차 대유행으로코로나19와의불안한동거는계속되고있다.정부는위중증환자감소,고위험군 면역획득등4가지지표중2개가충족되면실내마스크착용의무를권고로완화할계획이다. 거리두기해제됐지만$‘위드코로나’살얼음판 K콘텐츠의글로벌인기는올해도계속됐다.드라마 ‘오징어게임’은9월미국에미상에서비영어권 최초로남우주연상(이정재)과감독상(황동혁)을수상하는등6관왕에올라새역사를썼다.5월칸 영화제에서도남우주연상(송강호)과감독상(박찬욱)을동시수상하는낭보가전해졌다. 피아니스트임윤찬은6월반클라이번국제콩쿠르에서역대최연소로우승했다.방탄소년단(BTS) 등의K팝인기가지속되고있는가운데BTS멤버진이군에입대해새로운전환점을맞게됐다. ‘오겜’등 K콘텐츠열풍속 BTS 진입대전환점 6월1일치러진제8회지방선거에서여당은대선에이어지방권력교체에도성공했다. 집권초 ‘컨벤션효과’ 덕분에국민의힘은17개광역자치단체장선거에서12석을석권하며 더불어민주당(5석)을상대로대승을거뒀다. 특히서울은오세훈시장이연임에성공하며 사상첫 ‘4선서울시장’ 타이틀을거머쥐었다.경기지사선거에선민주당김동연후보가 ‘윤심( 㽮䗰 )’을등에업고출마한국민의힘김은혜후보를제치고당선됐다. 국민의힘지방권력교체도성공, 오세훈첫 4선 9월14일오후9시쯤서울지하철2호선신당역여자화장실에서전주환(31)이순찰 근무를돌던여성역무원을흉기로찔러살해했다. 전직장동료인피해자를3년간 스토킹하다가재판에넘겨진전주환은선고전날끔찍한범행을저질렀다.이사건으로 스토킹처벌법의한계가명확히드러났다. 정부는반의사불벌죄폐지등피해자보호를위한 법개정에나섰다. 전주환은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보복살인등혐의로재판을받고있다. 신당역스토킹살해사건$처벌법한계점드러나 러시아가2월24일우크라이나를침공했다. 우크라이나는사흘만에함락될것이란예상을 깨고결사항전으로버텼다.그러나러시아군의학살과무차별공격에민간인4만명(추산치)이 희생됐고,약3,000만명이고향을등졌다.서방은러시아에경제제재를가하고우크라이나에 무기를지원하며 ‘반푸틴’으로단결했다.러시아는에너지·식량무기화와 ‘핵전쟁’ 위협으로 맞섰다. 세계경제는곤두박질쳤고, 신냉전체제는고착화됐다. 평화는여전히아득하다. 푸틴의오판에우크라결사항전$두쪽난세계 올해지구에닥친기후재난은사상최악이었다. 유럽은가장무더운여름을보냈고산불도 끊이지않았다.미국에선여름엔폭우, 폭염이반복됐고, 겨울엔살인적한파가덮쳤다. 파키스탄은홍수로국토3분의1이물에잠겨약1,700명이사망했다.이집트에서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에서 ‘탄소배출로기후변화를일으킨가해국가가 피해국가에보상해야한다’는개념의합의가도출됐지만, 실질적기후해법은아니다. 폭염^폭우^한파$최악의기후재난에지구촌시름 시진핑중국국가주석이10월국가주석직3연임에성공하며1인천하를열었다. 최고 지도부인정치국상무위원회멤버전원을측근으로채우며권력기반도공고히했다. 출발은 매끄럽지않았다. 3년간밀어붙인제로코로나정책을향한중국인들의불만이11월 ‘백지 시위’로분출된데이어급격한 ‘위드코로나전향’이감염자폭증으로이어졌다.대만문제와 공급망문제를두고고조된미국과의갈등도외교적부담으로떠올랐다. 시진핑1인천하열렸지만‘백지시위’등갈등확산 ‘금리쇼크의해’.영국이코노미스트는2022년을이렇게표현했다. 올해글로벌경제엔 빨간불이켜졌다. 코로나19가초래한공급망붕괴에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에따른 에너지·식량가격급등이겹쳐세계물가가폭등했다. 고물가를잡기위해미국은기준금리를 계속끌어올렸고, 각국도금리를따라올렸다. ‘킹달러’로외채상환부담이커지자부채의덫에 걸린개발도상국이속출했고, ‘R(경기침체)의공포’ 우려에세계증시가추락했다. 악재겹친세계경제, 나라마다금리고공행진 전세계정치지형이선명하게양극화됐다. 중남미경제규모상위6개국(브라질,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페루)에서온건좌파가정권을잇달아잡으며 ‘핑크타이드(분홍색 물결) 2.0’ 시대가열렸다. 분홍색은온건좌파를상징한다.반면유럽(이탈리아, 스웨덴, 프랑스, 헝가리)과이스라엘에선우파가집권했다.난민유입과경제위기에따른실업률상승 등으로누적된불만이표심의우클릭을촉진했다. 중남미6개국에좌파정권, 유럽에선우파득세 22세이란여성마흐사아미니가9월히잡을느슨하게썼다는이유로경찰에체포돼의문사했다. 이튿날부터그의죽음에항의하며들고일어난시위대는“여성,생명,자유”,“독재자에게죽음을”이라는 구호를100일넘게외치고있다.1979년이슬람혁명으로신정국가가들어선이란에서최장기간, 최대규모로이어진반정부시위다.정부는유혈진압에나섰다.수백명의사상자가나왔고,11명이 ‘사법살인’당했다.젊은여성을주축으로한청년층은물러설기미가없다. 히잡강요에이란반정부시위들불‘유혈사태’로 미국연방대법원이6월 ‘로대웨이드’ 판결을뒤집었다.1973년이후50년간헌법으로 보호받던미국여성의 ‘임신중단(낙태)을선택할권리’가한순간에사라진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전대통령시절보수성향연방대법관3명이잇따라임명돼대법원이보수화한 후과였다. 분노한여성들은거세게저항했다.11·8미국중간선거에서여당인민주당이 선전한것에도 ‘선택권을되찾겠다’는여성과진보층의표결집이일정부분영향을미쳤다. 미‘낙태금지’로여성들선택할권리50년후퇴 인권을지키려는노력은어느때보다도뜨거웠다.이주노동자착취와성소수자·여성차별로 얼룩진카타르월드컵은인권투쟁의최전선이됐다. 여러나라가월드컵보이콧을선언했고, 잉글랜드·독일대표팀은 ‘무릎꿇기’ 퍼포먼스로카타르정부를비판했다. 실질적진전도 있었다.미국에서 ‘결혼존중법’ 입법을통해동성커플의법적보호를보장하는등각국의 반( )차별입법성과도잇달았다. ‘무릎꿇기’등인권투쟁최전선된카타르월드컵 일본정부가전쟁을수행할수있는나라로변신했다. 패전국으로서적의공격을받아야만 무력대응할수있는 ‘전수방위’ 원칙을사실상포기하고, 적기지를선제공격할수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선언하는등안보정책을크게바꿨다.방위관련예산은5년후 국내총생산(GDP)의2%까지늘린다.이렇게되면일본은미국, 중국에이어군비지출세계 3위의군사대국이된다. 전수방위포기$선제공격할수있는나라된일본 일본최장수총리로일본의우경화를주도한아베신조전총리가7월8일나라현나라시에서 참의원선거유세를하던중피격당해숨졌다. 사제총으로그를쏜전직자위대원야마가미 데쓰야는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대한원한이범행동기라고진술했다.이후집권 자민당의정치인들이통일교와유착해온사실이드러나면서여권이타격을입고기시다후미오 총리의지지율이떨어졌다. 피격당시경찰의부실대응도논란이됐다. 아베전일본총리유세중피격사망에열도충격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