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마음의 풍경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종우(宗愚) 이한기 대한민국국가유공자 미주한국문인협회회원 ‘고블린모드(GoblinMode·도 깨비 모드)’는 사회적 규범을 거 부하며 뻔뻔하고 제멋대로 구는 태도를뜻하는신조어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영어사전 (OED)이올해의단어로‘고블린 모드’를선정했다. OED는이단어가올해코로나 19 방역 규제 완화 이후 일상 회 귀를원하지않는사람들을표현 하는데주로사용됐다고설명했 다. 지나치게높아진미적기준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 시되는 생활상을 쫓아가지 않고 저항하는 태도로도 종종 언급된 다. 이단어는 2009년처음온라인 에 등장했지만 올해 2월 트위터 가짜뉴스에등장한후빈번하게 사용되기시작했다. OED는 영어권 기사에서 수집 한 190억여 개 단어의 사용량에 근거해올해의단어를선정한다. ■ 신조어사전 - 고블린모드 어느덧 한 해가 다 가고 있다. 금 년한해도다사다난한해였다.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한 해가 아니었던때가있었던가. 인간 삶의 무질서와 혼란스러움 은 가치관의 전도와 무모한 욕망 에서기인한문제가아닌가? 말썽많은다툼과분열로사회적 국가적으로심각한상황에맞닥뜨 리고있어말을잃게된다. 어느때보다삶의굴곡이많았던 한해였지만역동적인변화의움직 임에 이끌리어 열광했다. 힘겨운 상황에서반전되는희망의전주곡 으로 듣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담 겨있었지싶다. 개인적으로도 힘들고 고통스러 운 일이 많았지만 지나고 보면 감 사할일이더많았다. 어느 해보다 이웃으로부터 사랑 과도움을많이받았던한해였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 르게하는”순수한선행의손길로 베풀어 주신 사랑의 마음에 어려 움을 해결할 수 있었음을 감사한 다. 코로나 기간에서도 사랑의 은혜 가 넘친 한해이었기에 가슴 벅차 올라감당하기쉽지않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때에 자신을 겸허하게성찰한다. 자신의 인격과 대면하는 시간이 다. 인간의 품위가 실종되어 가는 위선으로 가득 찬 사회에서 자신 의정체성과진정성을잃어가고있 는 것은 아닌가? 자신의 이기적인 삶에 갇혀 있는 폐쇄성과 마주하 게된다. 자신이지녀야할참신함이구태 의연한모습이되어가는것이아닌 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있다. 자아성찰의 의미를 깊이 새기는 때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선용했는가? 자신의 삶에 서의식과현실의균형을유지하기 가 힘들어 행여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는가? 한해를 돌아보면서 많 은생각을하게된다. “손턴 와일더”의 작품 [우리 읍 내]에서“에밀리”는‘살아있는동 안 자기 삶을 온전히 실현한 사람 이있을까요?매순간,순간마다말 이에요’자신의 과거 모습을 돌아 보고 하는 말이다. 살아가는 과정 에서 관성에 찌들어 삶의 본질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시간을 선 용할 수 있는 지혜가 부족해 어리 석음을되풀이하고있었던나약함 때문이다. 한해의끝자락에서갖는참회는 부끄러움으로얼룩진자신의신실 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자신의, 삶 의원칙과기준이주관적인견해로 흐르고 있는 이기적인 삶은 아니 었던가? 자기 중심성을 넘어서 객 관성을유지하는삶의보편성을지 닌 참가치의 추구인가? 타자 지향 적 삶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은 타 인에대한배려와존중의결여이었 다. 삶의 문제에 접근이나 견해의 다름을수용하지못하는편향적인 시각은인간관계의소통을어렵게 했다. 인간관계의 회복이 이루어져 신 뢰감이 살아나며 사랑의 기쁨이 가득 채워졌으면 한다. 자신의 역 량을 과신(신봉)하는 지나친 확신 은 건강한 자의식과 삶의 표지를 찾는 일에서 둔감할 수 있음을 간 과해서는아니되리라. 한해동안 새로운 삶의 관점과 도전에 의한 세계관이형성되는신념의구현이 매우아쉬웠다. 살아가면서 신앙의 공동체나 사 회 모임에 소속되어 공동선을 추 구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항 상 공동체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 며자신의의(옳고그름)나가치실 현의 능력은 자제하는 희생이 따 라야할줄안다. 전인격적으로섬 기는 믿음의 헌신이 우선이 되어 야 할 것이다. 자신의 인격 연마에 서 우러나온 의식의 균형과 조화 가 합리성의 바탕 위에서 소속감 을 유지해나가는 귀(선)한 과정이 빛을 발한다. 공동체의 소속감이 건강하게유지되기위해서는먼저 공동체에대한전체적인이해와협 동심이있어야하리라.인간관계의 충만함에서이루어지는사랑의배 려와관용의정신은소통을원활하 게한다. “서로돌아보며사랑과선행을격 려하며”(히 10:24)의 말씀이 삶 에 올바로 적용될 때 전인적 소통 의체계가건강한공동체의핵심이 됨은 물론이다. 공동체에서 인간 관계를 맺는 기쁨은 소통으로 인 해 신뢰할 때 친밀감을 더욱 고양 시킨다. 이는 선한 의지로 친화력 을발휘할수있는성숙한삶의원 동력이된다.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라는 말 씀을 귀하게 여기며 한 해를 돌아 보면서갖는개인적인소회이다. 한 해 동안 필자의 졸문을 읽어 주시고격려와사랑으로성원해주 셨던애독자여러분께깊은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신선한 필치로 연마해 찾아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 고소원성취하시기를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최모세배상.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내마음의 시 송(送), 2022년! 함께걸어온2022년, 남겨진발자국위에 쌓인아쉬움많기도하다 지평(地平)위붉은바퀴, 서녘하늘에노을지으며 떠난다고 안녕이라하네 힘겨웠던한해, 알뜰살뜰챙겨주어 참으로고마웠다 길동무,붉은바퀴여! 악(惡)한 것들 모두모두데려가려무나 너와함께한차안(此岸) 내생(生)의한마디(節) 고이고이간직하리라 신실(信實)한친구여! 잘건너가기를--- 안식처,피안(彼岸)으로. 바트밴류웬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눈 가리고 아웅 시진핑의 제로 코로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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