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2월 30일(금) ~ 2023년 1월 5일(목) A8 여행 샹젤리제와개선문. ‘낙원의뜰’로추앙받던쇼핑거리 번화가샹젤리제는파리사람들이사랑하는우아한산책 로의내력을지녔다.불모지였던땅은17세기‘왕비의산책 로’를조성하며모양새를갖추기시작했다. 플라타너스와 마로니에나무가심어졌고도로한쪽으로는공원이마련 됐다.샹젤리제에대통령궁엘리제가들어섰으며,‘엘리제’ 는신과영웅이죽은뒤가는낙원,‘샹젤리제’는엘리제의 뜰이라는의미가깃들어있다. 낙원의뜰은밤이면휘황찬란한네온사인으로불야성을 이룬다.도로서쪽에는쇼핑숍과레스토랑,극장들이몰려 있다. 크리스마스시즌이면연말파티를즐기는대표명소 이기도하다. 부티크가게들은몽테뉴거리까지이어지며 명품자랑을한다. 도로동쪽은엘리제궁에이어프티팔레,그랑팔레등미 술관박물관을품은공원지역이다. 미술관품은파리지앵의산책로 개선문에서상젤리제, 콩코르드광장, 센강퐁데자르다 리를잇는길은실제로파리지앵들이즐기는대표적인산 책과 조깅코스다. 엘리제궁, 튈르리 공원, 루브르 박물관 등이두루그길에담긴다.길을거닐면파리를사모했던예 술가들의숨결과,센강의운치가함께어우러진다.약3km 코스로느린도보로1시간가량소요된다. 튈르리공원에서는산책도중오랑주리미술관,죄드폼갤 러리에들러미술,사진작품을감상할수있다.레오나르도 다빈치의모나리자와밀로의비너스를감상하려면루브르 박물관을, 밀레의만종이나고갱의타히티의여인을보려 면강건너편오르세미술관을선택하면된다. 산책로끝자락인퐁데자르다리는‘예술의다리’라는별 칭을지닌보행자전용다리다. 1801~1804년에건설된퐁 데자르는카뮈,샤르트르,랭보등이산책하던곳으로시집 한권,와인한잔의분위기를부추긴다. 샹제리제에서센강을건너면에펠탑이다. 에펠탑주변은 매년새해전세계에서수십만명의인파가몰려드는새해 맞이명소다.프랑스파리는2024년올림픽개최지로결정 됐다.샹젤리제에서센강으로연결되는우아한거리는2년 뒤에또한번군중들의열기로채워지게된다. 글·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군중의 함성 - 우아한 산책로가 공존하다 파리샹젤리제 파리에서 맞는 신새벽은 감회가 다르다. 개선문에서 이어지는 샹젤리제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거리다. ‘낙원’의 의미를 지닌 약 2km 도로는 파리 군중의 함성과 우아한 산책로를 간직한 ‘두 얼굴’을 지녔다. 파리 샹젤리제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내내 들썩거렸다. 한때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모로코의 승리 소식이 전해졌을 때, 샹젤리제는 모로코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몰려 나와 북새통을 이뤘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이 치러진 밤에도 샹젤리제는 파리 시민들의 함성으로 채워졌다. 센강변풍경. 루브르박물관. 샹젤리제연말파티. 콩코르드광장. 에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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