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월 2일 (월요일) B3 부동산 셀러주도권↓바이어입김↑, 주택거래 10개월연속감소 ◇경쟁스트레스로심리치료까지 치열한주택구입경쟁탓에심리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바이어 의스트레스가극에달했던한해 다. 주택가격이큰폭으로오르고 모기지이자율까지급등하면서일 부 바이어는 걱정을 달래기 위해 휴가를 가는가 하면 심리 치료사 를찾는바이어까지등장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 닷컴이 설문 조사에서 지난해 상 반기주택구입자중약23%는주 택 구입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 로 인해 심리 치료를 받았던 것으 로나타났다. 약 25%의바이어는 심리치료까지는아니지만심리적 인 안정을 찾기 위해 휴가를 내야 했던것으로도조사됐다. 바이어뿐만 아니라 셀러도 엄청 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집 을높은가격에빨리팔수있음에 도 불구하고 수많은 바이어가 한 꺼번에 몰려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한 셀러가 많았다. 한 바이어 는집을내놓은지하루만에무려 42번이나 집을 보여줘야 하는 바 람에 결국 심리 치료를 받기도 했 다. ◇자녀주택구입돕는부모늘어 하반기들어주택시장열기가한 풀 꺾였지만 젊은 층 바이어는 여 전히 내 집 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등하는 주택 임대료 와 고물가로 인해 다운페이먼트 마련이쉽지않기때문이다 . 이같은상황을반영, 성인자녀 의주택구입을돕는부모가올들 어 크게 늘었다고 부동산 업계가 전했다. 자녀의모기지대출서류에공동 대출인으로서명하거나다운페이 먼트를 지원하기도 하고 아예 집 을 직접 사서 자녀 명의로 전환하 는등다양한방식으로자녀의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부모를 많이 볼수있었다. 상속계획일환,렌트비인플레이 션대비헤지, 부동산투자목적등 으로앞으로도자녀의내집마련 을 지원하는 부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먼저남가주집값하락시작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주택 시 장상황이돌변했다. 가장먼저변 화가 감지된 곳이 바로 남가주 주 택 시장이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 의집계에의하면6월5일기준직 전 4주동안 LA 카운티에서리스 팅 가격을 내린 매물은 전체 매물 중 16.2%였다. 작년 같은 기간의 7.5%에비해두배가넘는비율이 다. 남가주인근카운티의경우리 스팅 가격을 낮추는 매물 비율이 LA카운티보다더높았다. 한인들이많이거주하는오렌지,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카운티에 서 올해 같은 기간 리스팅 가격을 인하한 매물의 비율은 20%로 작 년같은기간(7%)의3배에달했다.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리 스팅 가격을 인하한 매물 비율이 2018년 이후 이처럼 높았던 해가 없었다. 리버사이드와샌버나디노 카운티를 포함하는 인랜드 엠파 이어 지역의 리스팅 가격 인하 매 물비율은2015년이후최고수준 이었다. ◇구매계약취소도미노 모기지 이자율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자이에겁먹은바이어들의 주택구매계약취소가잇따랐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의 집계에 따르면 8월에만 약 6만 4,000건 에달하는구매계약취소가발생 했는데 8월 중 체결된 전체 계약 중 15%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체 결된 구매 계약 10건 중 1건 이상 씩취소되는것으로구매계약취 소 비율은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5%를넘어섰다. 당시모기지이자율이하루가다 르게 오른 데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살인적인인플레이션수준 으로주택구입에대한회의를느 낀 바이어가 급증한 것이 원인이 다. 매물에서 사소한 결함만 발견 되더라도컨틴전시조항을활용해 바로 계약 취소로 이어지는 사례 가많이발생했다. ◇가상부동산거래급증 부동산 시장에서도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열풍이 뜨겁게 불었 다. 2021년 5억달러규모를넘어 선 가상 부동산 거래가 이어졌다. 메타버스 정보 업체 메타메트릭 솔루션스에따르면주요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뤄진 가상 부동산 거래액은 5억 1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기록했다. 지난해1월한 달에만 약 8,500만 달러 규모의 가상 부동산 거래가 성사됐고 메 타메트릭 솔루션은 가상 부동산 거래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예측한바있다. 가상부동산장기투자효과에대 한 높은 기대로 최근 수년간 많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가상 부동 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타버스 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기술이나 사용자수는아직초기단계다. 하 지만 조만간 메타버스 시장 규모 가커질경우지금투자한가상부 동산의 가치도 오를 것이란 기대 감에 여전히 많은 거래가 이뤄지 고있다. ◇성급한주택구입후회많아 올 초 주택 시장 과열 탓에 성급 하게 주택 구입에 나선 바이어가 많았다. 너무 조급한 주택 구입에 따른 후회가 하반기에 터져 나오 기 시작했다. 바이어가 가장 많이 후회한 것은 너무 비싸게 샀다는 것이다. 온라인 재정정보 업체 고우뱅킹 레잇의설문조사에서약 3분의 1 에 해당하는 30%의 바이어가 과 열 경쟁 분위기에 휩싸여 지나치 게높은가격에주택을구입한것 을후회했다. 바이어중약25%는관리비가너 무많이발생하는집을구입한것 에 대한 후회를 털어놓았는데 대 부분 처음 집을 구입한 바이어가 많았다. 가격이 싼‘픽서 어퍼’매물을‘ 일단사고나중에고치자’란생각 에 구입했다가 땅을 치고 후회하 는바이어도24%나됐다. 이밖에도매물을보지않고오퍼 를제출한것, 동네분위기를제대 로파악하지않은것, 이웃성향을 알아보지않은것등에대한후회 도많았다. ◇주택거래절벽 주택 거래 10개월 연속 감소로 한 해가 마무리되었다.‘전국부동 산중개인협회’(NAR)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재판매 주택 매 매 건수는 전달보다 7.7% 감소한 409만 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 다.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로 1999년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가이어진것이다. 11월 주택 매매 건수는 주택 시 장이바닥을친2010년11월이후 12년만에가장낮은수준이다. 거래감소영향으로주택가격역 시매달하락을이어가고있다. 주택중간가격은 6월사상최고 가인41만3,800달러를기록한뒤 이후 5개월 연속 하락 행진 중이 다. 지난11월집계된주택중간가격 은 37만 700달러로 최고가 대비 약 4만 3,000달러가빠졌다. 주택 가격상승률은5월까지만해도전 년 대비 두 자릿수 비율을 기록했 지만7월이후한자릿수대로떨어 진뒤계속둔화세다. <준최객원기자> ■되돌아보는2022년주택시장<2> 지난해 초 주택 시장은 치열한 구입 경쟁 탓에 심리 치료를 받는 바이어가 등장할 정도로 과열됐다. 이상 과열 현상이 만연했던 주택 시장에 하반기 를 앞두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셀러스 마켓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 고 바이어의 입김이 더욱 세졌다. 급기야 주택 거래가 10개월 연속 감소하 는 등 주택 거래 절벽이 나타났다. 하반기로접어들면서주택거래절벽현상이심화됐다.재판매주택거래는2월부터11월까지10개월연속감소세를기록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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