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월 5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한인회관구입과한인회와한국학교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74)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수 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한국학교 이사장 김용건 박사 후 임으로선출돼첫임무가시작된 7 월갑자기학생들이공부를하던한 인천주교교육관이노후로인해사 용불가판정이나학생들이갈곳이 없게됐다. 이사들과김경숙교장선 생님이함께지방정부교육관계기 관과한인회와교회를찾아다니며 학생들이 공부할 곳을 물색했지만 개학직전까지공부할장소를구하 지못했던고충과한이맺혀어떻게 하든학생들이공부를할장소부터 구해야된다는신념으로한국학교 건축후원의밤을계속했고김경숙 교장선생님도 학부형들을 통해 후 원금을모집한결과25만불건축기 금을만들게됐다. 그리고그돈이 구한인회관을구입할수있는중요 한역할을했다. 그 당시 한인회가 건축기금이 부 족해한국학교건축기금이회관구 입에 필수적인 상태였다. 그 때문 에한인회와건축위원회는한국학 교와공동구매를하자면서건축위 원인동시에이사장인나를설득했 다. 잘만성사되면좋은일이고한 국학교도단독으로건물을구입하 거나 건축하기엔 역부족인 관계로 일부이사들의반대를열심히설득 해 한인회와 함께 구 한인회관을 구입하게됐다.그런데한인회가뷰 퍼드선상에있는건물과땅을소유 하고한국학교는뒤에있는땅을소 유하게만들어이사들이반대를했 다. 그당시한인회는사무실이시 급했고한국학교는새건물에서공 부를 할 수 있는 조건이 안돼 격론 끝에 한인회를 위해 양보를 할 때 이승남한인회장은한국학교가사 무실이필요할경우무조건제공해 주겠다고했다. 그런데 회장이 계속 바뀌면서 한 국학교사무실사용이불가능해졌 다. 그러다가 구 한인회관이 불이 나기 6개월전 사무실 사용을 하게 해 주어 사용하다가 불이 나 컴퓨 터와비품일체가다타버리게됐다. 그후 김백규 건축위원장과 오영록 회장이회관구입을위해전력을다 해노력하던중현한인회관을구입 하게되고구한인회관을팔게됐는 데한국학교땅까지산다는조건이 다. 하지만한국학교는땅을팔이 유가없고이사들은한인회에대한 불만이많았다. 구 회관 구입당시 한인회를 위해 돕고양보를했는데한국학교에사 무실을제공해준다고하고약속을 지키지않았고화재보험금 50만불 을받고도말이없기때문이다. 그 때문에격론이계속이어졌고한인 회에서는 계속 재촉을 해 조성혁 이사장과고문이사인나는회관구 입도 중요하고 한국학교도 중요하 기때문에참으로난처했다. 수없이 많은 의견 교환과 여론을 참고한끝에한인회를위해함께땅 을팔기로했다. 그런데땅판돈25 만불을한인회에서융자를해달라 고강력히요구해한국학교와한인 회간의수없이많은불협화음의고 비를넘긴후한국학교가융자를해 주었는데환불기한이지나고또 6 년이넘은현재까지10만불을갚지 못하고있다. 참으로부끄럽고안타 까운일이다. 시사만평 바바라 월터스 밥잉글하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바바라 월터스가 개척한 길 누군지는 잘 모르 지만, 감사하네! ‘죽는날까지하늘을우러러한 점부끄럼이없기를/잎새에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 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 어가는것을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 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시, 윤동주시인) 이얼마나가슴저린독백인가? 윤동주 시인의 마음이 담긴 이 시를‘한해나의좌우명’이고싶 다. 삶이란 사람이란 말이다. 온 갖 지식이 과학 문명이 지구별 을 덮고도 모자라 우주의 별나 라를 헤맨다. 인생의 참된 마음, 그 깨달음의 꿀맛은 성미가 까 다로운 철인들의 것이라 생각한 다. 인생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 가? 그것은내가주인공이요, 우 리 자신들의몫이다. 우린너무인생을그무엇을찾 느라 헛되이 살고 말았다. 누가 과연 인생을 즐기며 살다 갈 것 인가?고작백년도살지못한 인 생 앞에 우리는 길을 잃었다. 그 길, 사람이걸어가야할길은과 연어디에숨어있는것일까…내 인생은내가바로그주인공이다. 사람이주제가되어야할세상에 돈이명예가주인공이된망령된 세상에서우린길을잃었다.단지 학교 성적표 한 장으로 좋은 학 교, 좋은 직장, 돈벌이에 얼마나 꿈많은 유년시절,젊음을탕진했 던가…인생의주인공은사람이 다. 내가없는타인이내생의주 인공이되어 좋은사람,나를 생 의낙오자로 만들었다. 그유명한처칠은두번이나학 교에서낙제를했고그의아버지 는처칠이인생의낙오자로버려 진아들이었다.처칠의인생은자 신이그의생의주인공임을깨닫 으며 처칠은 처칠이 될 수 있었 다.누가인생을어떻게즐기며살 다갈것인가?삶의화두이다. 나 아닌 타인의 삶을 구경하러 우 린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 도대체 인생이란 무엇이란 말인 가? 인생에 최초의 질문이자 마 지막 질문이다.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마음에 정이 있는 사람이다. 마음에 온정이 있고 덕을지닌 사람, 마음에따뜻한 ‘정’을품은사람을누가외면할 것인가. 연인들의 만남도‘입맞 춤이아니라마음맞춤이라야진 정한만남이다.’ 성형수술로 아무리 얼굴을 고 치고명품을들어도마음은고칠 수없다. 마음에따뜻한정이없 으면이세상에태어나아무것도 할수없다. 인생의정기, 별의빛 남,음악의곡조,꽃의환희, 여자 의 아름다움, 돈이 드는것이 아 닌 마음에 따스한 정이 있는 사 람이유쾌하게인생을살수있는 생명력이다.아얼마나소중한마 음의따뜻하고너그러운도량인 가… 세상에는 두가지 망집의 배가 있다.‘명예, 부귀’이다. 평생 이 망집에 사로잡힌 사람은‘남의 집처녀의웨딩드레스를만들고 있는노처녀다’란속담이있다. 살아보니 인생이 뭐 그리 대단 한 뜻이 있었던가… 따스한 덕, 지, 인, 용 중에 제일은 인이요, 따스한정한모금아니던가… 지구별에 단종해야 할 인물 두 사람을 말하라면‘홀로코스트’ 유대인 학살의‘히틀러와 푸틴’ 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죽이면서까지 살아야 할 이유가무엇이었나… 나 또한 한생을 살아오면서 가 장 부끄러운 일은 더 많이 정주 고, 사랑하지 못한 죄란 자책 을 해본다. 새해열리지않는 수 많은 공포가 우리 마음을 어둡 게한다. 아무리 칠흙같은 어둠 도 한줄기빛…아무리어려워도 마음에 따스한 정을 품고 사는 새해는당신의축복된새해를약 속합니다. 2023년 새해 토끼처 럼 웃으며우리함께뛰어요. ‘큰 지혜는 우둔함과 같고/참 된 웅변은 도리어 눌변과 같다./ 자주 움직이면 추위를 이기고/ 가만 있으면 더위를 이긴다’/조 용히덕을베풀면 천하의주인이 된다’(노자의 도덕경) 톨스토이의‘전쟁과평화’는안드 레이와 나타샤 외에도 무려 550명 이나되는주인공들의운명이섬세 하게 묘사된 대하소설이다. 218년 전의역사적사건을다룬이작품을 읽다보면전쟁은사람들의삶을어 떻게 변화시켰으며 민중의 열정이 조국의 위기를 어떻게 바꿔나가고 있는지를선명하게보여준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 혹독한 겨 울철에 죽음과 굶주림이 이어지고 있는우크라이나전장이떠오른다. 우크라이나전쟁은끝이안보인다. 예나이제나전쟁은패자만이아니 라 승자도 관전자도, 나아가 같은 시대에살고있는모든인류에게엄 청난피해를주고있다는사실을뼈 저리게느끼고있다. 북한의 무인기가 서울을 휘젓고 간뒤로한반도가뒤숭숭하다. 가뜩이나 물가와 고용의 불안으 로 민심이 흉흉한 판에 북한이 무 인기도발을감행한데이어북한은 앞으로핵탄두보유량을기하급수 적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함으로서 극도의불안감을조성했다. 그러자 무인기대응에실패한윤석열정부 가‘전쟁준비운운’하며강경발언 을일삼아오히려불안감을증폭시 키고있었다. 진정한 안보는 지도자의 확고한 국가관과신뢰성있는리더십그리 고국민의단합된힘위에서만이지 켜지기 마련이다. 1% 미만의 차이 라도승자는승자였으며엄청난권 력이삽시간에그리로쏠려들어갔 다. 이때승자가선택할수있는길 은 오만 아니면 겸손이다. 승자는 한없이겸손하고폭넓은아량을베 풀 줄 알아야한다. 그것이 참으로 승자를승자답게만드는길이다. 그러나 만일 승자가 오만의 이빨 만 번뜩인다면 그것은 아프리카의 정글세계와다를바가없다. 지난연말주로자기진영인사들 만을골라내유례없는대규모사면 을 한 일이나 자기 가족 수사만은 철저하게 막는 것은 국민 통합도, 정의와공정도아닌것쯤은시중의 장삼이사(張三李四) 모두가 다 안 다. 언론과 노조를 공격하고 사회적 약자와 참사 피해자를 외면했더니 지지율이올랐다고한다.그렇게해 서내년에있을총선거에다수당이 될수있다고? 어림없는일이다. 반 대편과마주앉아협치하며갈등을 풀어가야한다.싫더라도그렇게하 는것이사는길이다.‘전쟁과평화’ 에서보듯이전쟁의대척점에반드 시평화라는거대담론만있는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랑과 우정, 화해 와용서같은소박한언어들이가득 하다. 미국이 다른 지점에 눈을 돌리고 있는사이전범일본은재무장에속 도를내고있으며남과북의당국자 들이다투어긴장을조성함으로써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이 어른거 리고있다. 그러나가장위급할때길은보인 다. 시민들이 앞장서야 한다. 시민 들이전쟁반대를강력히주장하며 민족스스로북핵문제해결의입구 를찾아내지않으면위기는깊어진 다. 새해 들어 미주에서 김대중 대통 령의 평화사상으로 돌아가자는 동 포적결집이이루어지고있다. 김대 중대통령의민주주의와인권평화, 화해와용서의정신을이땅에뿌리 내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으로 한반도를 지키자는 움직임이 태동되고있는것은매우시의적절 한일로평가받고있다. 다시화해의시대를그리며, 성프 란시스코의‘평화를 위한 기도’를 꺼낸다.‘미움이있는곳에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곳에일치를…’ 사람 마음에 정이 그리운 세상 다시 화해의 시대를 그리며 발언대 김용현 한민족평화연구소장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