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월 6일(금) ~ 1월 12일(목) A4 ‘범죄도시2’ 천만돌파 마동석 주연의‘범죄도시2’는 팬데믹이 후첫천만돌파영화의탄생을알렸다. 지 난2017년누적688만명의관객을모으며 흥행에 성공한‘범죄도시’(감독 강윤성) 의후속작인이영화는팬데믹이후당분간 천만영화의탄생은쉽지않을것이란회의 적인 전망을 깨고‘재밌는 콘텐츠는 통한 다’는단순한진리를다시한번일깨웠다. 마동석의‘원펀치’액션부터JTBC‘나의 해방일지’(연출김석윤,극본박해영)로주 가를올린손석구의빌런변신등에힘입어 개봉25일째천만관객을돌파했고대한민 국영화사상역대28번째천만영화이자,팬 데믹이후최초천만영화,역대20번째천만 한국영화의탄생이라는대기록을세웠다. ‘외계+인1부’, ‘비상선언’ 참패 ‘범죄도시2’의흥행으로여름시장에대 한기대감이한껏고무된상태에서제작비 수백억원규모의블록버스터들이야심차 게맞붙었지만대박은없었다.먼저최동훈 감독의‘외계+인 1부’는최종 153만명을 모으는데그쳤다. 국내최초의항공재난물‘비상선언’역시 화려한라인업으로제작단계부터주목받 은 작품이지만 205만 명이라는 손익분기 점을한참밑도는기록으로퇴장했다.반면 ‘한산:용의출현’(감독김한민)은짜릿한 흥행의기쁨을맛봤다.빅4중유일한사극 이었던이영화는726만명을모으며올여 름최고흥행작으로등극했다. ‘헌트’(감독이정재)역시뜨거운사랑을 받았다.쟁쟁한신작사이에서비교적약체 로꼽혔지만1980년대정치상황을배경으 로한완성도높은스토리와세련된첩보액 션등이고루호평을얻었다.435만관객의 사랑을 받은‘헌트’는 여름 극장가를 이 끈흥행작이자, 이정재에게는성공적인연 출데뷔작으로남게됐다. ‘해적: 도깨비깃발’부터 ‘탑건: 매버릭’까지, 속편흥행 형보다나은아우들도많은해였다. 먼저 지난1월개봉한‘해적: 도깨비깃발’은지 난2014년866만명을동원한‘해적: 바다 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의 후속편 격으 로설연휴극장가를평정했다. 6월개봉한‘마녀 P a r t 2. T h e Other One’은 2018년‘마녀’(감독 박훈정)의 후속편이었다. 1400대 1의경쟁률을뚫고 주연으로발탁된신예신시아를필두로박 은빈, 서은수, 진구등이열연을펼치며주 목받았다. 9월개봉한‘정직한후보2’도2020년코 로나19암흑기속에서도호평을얻은‘정직 한후보’(감독장유정)의세계관을확장해 극장가를저격했다. 올추석단독레이스를펼친‘공조2:인터 내셔날’또한 2017년 개봉한 전작‘공조’ (감독 김성훈)의 후광을 이어 받아 698만 명의관객을모았다. 외화중에서는1987년개봉작‘탑건’(감 독 토니 스콧)의 후속편인‘탑건:매버릭’ (감독조셉코신스키)이817만관객을동원 하며36년만에영광을재현했다. 주연을맡은톰크루즈는팬데믹이후최 초,생애10번째로내한해변함없는존재감 과따뜻한팬서비스를과시하며국내팬들 과적극적으로소통하기도했다.개봉이후 엔N차관람열풍과함께‘탑친자’(‘탑건’ 에미친자)라는신조어까지만들어내며신 드롬급인기를입증했다. 칸사로잡은박찬욱송강호 에미상이정재 해외 시상식에서는 좋은 소식들이 연이 어들려왔다.먼저지난5월,박찬욱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에서감독상을수상했다. 2004년‘올드보 이’로 받은 심사위원대상, 2009년‘박쥐’ 로심사위원상을받은데이어세번째칸 트로피다. 배우송강호는‘브로커’(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로한국배우최초칸남우주연상 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한국배우가칸국제영화제에서연기상을 받은것은지난2007년‘밀양’의전도연이 후두번째다. 9월에는 넷플릭스 시리즈‘오징어게임’ (감독황동혁)의주연이정재가제74회프 라임타임에미상에서아시아국적배우최 초로남우주연상을받았다. ‘아바타: 물의길’, ‘영웅’ 대작들흥행 연말 극장가의 대미는‘아바타: 물의길’ (감독제임스캐머런)과‘영웅’(감독윤제 균)이장식한다.‘아바타: 물의길’은2009 년혁신적인기술력으로신드롬을일으키 며월드와이드역대흥행순위1위를기록 하고있는‘아바타’의후속편으로,개봉14 일만에600만관객을돌파했다.이는전작 보다 3일이나 앞선 기록으로‘아바타:물 의길’을향한폭발적인흥행열기를실감 케한다. 이에맞선한국영화‘영웅’역시온세대가 즐길수있는뮤지컬영화로입소문을타고 개봉8일째100만관객을넘어서며한국영 화의저력을보여주고있다. 연초까지극장 가의활기를불러모을두작품의흥행에더 욱기대가쏠린다.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코로나19이후3년,사회적 거리두기가완화되고좌석띄어 앉기가사라지면서영화계는예년의 활기를조금씩되찾기시작했다. ‘범죄도시2’(감독이상용)가팬데믹 이후최초로천만관객을돌파하며 여름극장가활황을향한기대감을 키웠지만‘외계+인1부’(감독최동훈), ‘비상선언’(감독한재림)등의텐트폴 영화들이기대이하의성적으로 쓴맛을봤다.이처럼2022년은흥행 공식이나성수기의경계가더욱 희미해진한해였다.장기화된팬데믹,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플랫폼의 견제,영화관람료인상등으로한 편을보더라도리뷰를통해충분히 검증된작품을선택하는관람문화가 자리잡은탓이다.결국전통적인공식 대신콘텐츠자체의힘이더 중요해졌다는분석이나온다.여러 악조건속에서도영화계는계속 달린다.경쟁보다는상생으로,모든 작품들이고루좋은성적을내길 응원하는분위기는새해에도계속될 것으로보인다. 천만 ‘범죄도시2’ 웃고, ‘외계+인1부’ 울고 ● 2022 영화계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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