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월 6일(금) ~ 1월 12일(목) A8 여행 영금정. 해돋이감상뒤청초호산책 일출의바다에서한걸음물러서면청초호가한가로운겨 울산책을돕는다. 둘레5km의청초호는철새생태공원, 청 초호해상공원등테마공간이나무데크길로이어져있다. 철새생태공원은갈대밭사이청둥오리, 쇠오리등철새가 날아드는 휴식공간이다. 공원 주변으로는 엑스포타워가 솟아있고청초정까지호젓한둘레길이나란히흐른다. 청초호에서속초항가는길의아바이마을은속초의근현 대사가묻어나는곳이다.아바이마을은한국전쟁당시1.4 후퇴때내려왔다고향으로돌아가지못한함경도피난민 들이정착한동네다. 마을에는아바이순대를간판으로내 건순댓국집10여곳이성업중이다. 올망졸망한골목길을 벗어나면함경도사투리로‘할아버지’를뜻하는‘아바이’ 동상과아담한간이해변이모습을드러낸다. 척산온천과속초중앙시장별미 ‘따끈한 해방구’인 척산온천은 호수, 포구 산책, 설악산 산행뒤의언몸을훈훈하게녹여준다.70년대초반처음개 장한온천은샘솟는용천수와함께50년세월을채워가고 있다. 척산온천이자리한노학동은예전부터‘온정리’,‘양말’ 로불리던따뜻한동네였다.날개를다친학한마리가이곳 에서나오는뜨거운물에상처를치료했다는전설과함께 ‘학사평’이라불리기도했다. 이곳 노천탕에 누우면 설악산의 산세가 펼쳐지고, 온천 주변솔숲산책로는눈쌓인설악누리길로연결된다. 여행자들이필수방문코스가된곳은속초중앙시장이다. 속초를넘어전국구시장으로등극했다. 시장이내세우는 최고별미는홍게와닭강정이다. 홍게찜을예약주문한뒤 닭강정을구입해양손에들고숙소로향하는여행자들을 흔하게만날수있다.씨앗호떡,감자옹심이,수십년전통의 시장순댓국등입맛을자극하는별미들이겨울속초나들 이를든든하게채운다. 글·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파도와 온천, 시장 골목을 거닐다 속초의겨울 겨울, 속초의 바다와 골목을 서성이는 것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파도와 호수, 따끈한 온천과 시장이 어우러져 발걸음마다 설렘을 더한다. 파도, 온천, 별미가 기다리는 속초는 겨울에 더욱 빛난다. 동해의 파도는 찬바람 속에 더욱 또렷하고 박진감 넘친다. 동명항 인근의 영금정은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다. 영금정 인근의 등대전망대에 오르면 속초의 해안선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1월의 태양은 영금정 정자 사이로 듬직하게 치솟는다. 설악항과 가까운 해맞이 공원은 오붓한 해돋이를 선사한다. 공원 산책로에는 조각상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이곳 인어상은 ‘영원한 사랑이 이뤄진다’는 사연과 함께 커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동명항. 척산온천설경. 속초중앙시장. 청초호수공원. 실향민문화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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