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월 7일 (토요일) *모든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발언대 밝고 힘찬 새해 새해새아침,해맞이를하느라이 른 새벽부터 일출을 기다렸다. 일 기예보로안개를예측했지만혹시 나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졌다. 해 가 떠오를 때인데 천지간 안개만 자욱하다. 10시를 넘기고 거의 정 오무렵에야안개가걷히고시리도 록푸른겨울하늘에밝고힘찬새 해 태양이 신비롭듯 중천에 솟았 다. 나목가지 사이로 햇살이 쏟아 진다. 집안가득들어온햇살로마 음이 출렁인다. 비가 잦았던 터에 안개까지연신찾아드는일기였는 데햇살이눈을뜰수없을만큼눈 부시다. 밝고 힘찬 새해가 열릴 것 이란 기대감으로 가슴 벅찬 소망 이일렁인다. 지난밤자정을기해새해새날이 열리는신호탄으로밤하늘을화려 하게수놓았던불꽃처럼수려하고 찬란한 일들이 폭죽처럼 번져날 것이란 대망의 힘이 솟아난다. 새 해가 열리는 새날, 묵은 해의 어둡 고 우울했던 일들보다 더 밝고 힘 찬 한 해가 열릴 것이라는 설렘이 유쾌하게 앞장선다. 묵은 해를 기 억저편으로흘러보내고겸허하게 새해를 맞아들인다. 새해다. 꿈과 비전을가지고이루어내고싶은아 메리칸 드림을 성취할 수 있는 푯 대를향하여예우와기림의위대한 한 해로, 참되고 성실함으로 축복 의한해로이끌어낼수있으리란 담력을 갖는다면 올바른 기치 아 래서 마땅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강하고 담대하게 한 해를 출발할 수있을것같은기백을담은기운 이 고무적 격려와 용기를 북돋우 어 준다. 토끼해를 맞으며 한인사 회와 우리가 살고있는 이 땅과 우 리의고국, 전세계에전쟁과테러, 기아와질병이없는세상이되었으 면 싶은데 아직 풀어내야 할 난제 가산재해있다. 병들어가는지구 도 모든 인류가 보살펴야 할 쟁점 이다. 우리네 한인사회도 화합된 힘으로 미 주류사회에 높은 위상 을펼쳐나가기를희망해본다. 일도많고탈도많았던다사다난, 우여곡절의 한 해를 떠나보냈다. 좋은 결과로 만족감을 얻기도 하 고,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해주는 가치있는일들로자랑스러움을보 람삼을수있었던일들이며, 목청 껏애곡했던일, 기쁨에겨운환성 도있었고, 감회뉘우침, 반성도있 었다. 이 모두가 다시금 반복되지 말란 법이 없는 것이 세월이라 계 절이 들어서는 것도, 떠나는 시기 도모두제마음이다. 삼라만상 흐름을 인정하고 세상 흐름의어느것에도집착하지않으 며 균형 잡힌 처세에 집중해야 할 새해 새날이 들어선 시점이다. 고 난의길로들어서게되더라도고난 의 터널을 벗어날 때가 있다는 것 이다. 고난을 비켜섰다 싶으면 또 다른 좁은 길로 들어서기도 하는 것이인생길이다. 세상만사예외는 없음이다. 심지어는 사람마음 조 차구비구비여울목을만나기도하 고어쩔수없는급류를만나게되 는 것도 인지상정인 것을, 해서 뛸 듯이기뻐할일도, 다시없을슬픔 을 당한 것처럼 슬퍼할 것도 아니 란것이다. 낡은수첩을새수첩으 로 바꾸면서 슬픈 이름들은 낡은 수첩에남겨두고오래도록연이이 어지지못한이름들도낡은수첩에 남겨두기로했다. 새해 일기장엔 따스한 햇살같은 웃음 담긴 맑은 색깔로 그려 가리 라. 헐거워진 신발끈도 다시 고쳐 매고, 금이간접시또한미련없이 정리하리라. 흔들거리는단추들도 새롭게바느질을해두리라. 놀이터 시소처럼 내려가고, 올라 가는일이반복되는것이인생살이 다. 한 해 동안‘이 또한 지나가리 라’는말씀붙들고흐트러짐없는 평정심을 지켜온 것처럼 새해에도 여실히 바른 걸음으로 지금 앞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지금 주어진순간들을잘살아내며,‘오 늘이 내일을 만든다’는 말을 잊지 않으며늘깨어있으려한다. 세상에한결같은것은없기에지 금껏 살아왔던 것처럼 흘러가면 되는 것, 다행인 것은 인생살이 공 식 인양 아무런 저항없이 삶을 조 율해 주었던 떠나간 한 해가 고마 울 뿐이다. 새해 벽두부터 한결같 은 인내와 고요를 지켜내며 항시 지금에 충실하면서 더 많이 보고, 듣고, 경함하고, 더많이생각하고 쓰는 일에도 남은 날을 계수하며, 마지막열정을기울이자고다짐한 다. 새로운 기류를 타고 다이내믹한 생동적이고역동적인한해를보낼 수 있는 가능성과 벅찬 뭉클함이 새롭듯다가온새해를관통했으면 하는 바램이 반짝인다. 건강한 몸 과 마음으로 건강한 웃음으로 복 을짓고복을받고복을나눌새해 가 기다리고 있다. 새해 새사람으 로더많이웃고성숙한기쁨을누 리는한해가될것이란예감이앞 선다. 애틀랜타우리한인사회각가정 마다 새해에는 뜻하는 바 모두를 이루시어행복한일들로가득하시 길기원드립니다.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개인이든사회이든해마다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쯤에는 지난 1년 동안의 결실을 마무 리하게 된다. 2022년 말에도 각종 매체들이 한 해에 일어났 던 사회의 추세들과 사회현상 을 반영하는 각종 데이터들을 발표하는데매우흥미롭다. 국내외이슈가된단어들이나 사자성어를 보면 세계화 시대 에우리가사는이땅을포함하 여 공통적인 시대상이 반영되 고있음을알수있다. 미리암 웹스터 사전은 1938 년 영국에서 상영된 연극‘가 스등’에서 유래했다는‘가스 라이팅(Gaslighting)’을 선정 했다. 이 의미는‘상황을 조작 해 상대방이 스스로 의심하 게 만들어 판단력을 잃게 하 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지칭 하며, 우리말로‘심리지배’ 라 부른다. 또한 영국의 콜린 스 사전은‘퍼머크라이시스 (Permanent+crisis, 영구적 위 기)’를 뽑았고, 옥스퍼드 사전 은 올해의 단어로‘고블린 모 드(Goblin Mode)’로선정하였 다. ‘고블린(덩치가 작고 사악한 도깨비) 모드’란‘사회규범을 따르지 않고 고의로 나태하거 나뻔뻔스럽고탐욕스럽기까지 한 행동양식’이라는 의미라며 적당한한국어로는‘베짱이모 드’라고나할까. 더타임스는‘너무많은사람 이어려운한해속에고블린모 드로들어섰다’고주장했다. 미국의 언어학자 벤 짐머는‘ 고블린 모드는 시대정신을 보 여주는확실한 2022년식표현 ’이라고 했다. 이 단어의 의미 가 한국 젊은이들이 처해있는 7포세대와덕후(Nerd, 일본어 오다꾸의비슷한한국식발음) 족과 무관하다고 볼 수 있겠는 가. 특히 2022년12월, 대한민국 의 교수신문에 따르면 집단지 성인대학교수935명을대상으 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자성어 로 과이불개(過而不改)가 1위 를차지했다. 논어에나오는말로서‘잘못 하고도고치지않음이바로잘 못’이라는것이다. 2021년에도 교수들이 선정한 사자성어로 묘서동처(猫鼠同處, 도둑 잡을 사람이도둑과한패가됨)로고 양이가쥐를잡아야하는데한 패가되었다는뜻이다. 이러한사자성어를보면최근 한국이 처해있는 상황을 그대 로반영하는것같아서매우씁 쓸하다. 다사다난 했던 2022년은 이 제 지났고, 대망의 2023년 새 해를맞이하였다. 우선‘가스라이팅’같은 심리 지배로 타인을 적대시하지 말 고 신뢰받는 개인이나 사회 지 도층이되어야한다. 새정부가들어섰으니법과제 도가 움직이는 시스템 하에서 내로남불을 버리고‘노블레스 오블리주’정신을 지향하고 국 민 한사람 한사람이 성찰하면 서 솔선수범하는 정직한 자세 가필요하다. 둘째로 젊은이들은‘고블린 모드’와 달리 7포와 덕후에서 벗어나새희망을가지고새역 사창조에주역이되자. 어느시 대이든 누구든지 어려움과 긴 터널은 있기 마련이지만 인내 와 노력을 하면 어려움도 극복 하고 터널의 끝도 보이지 않겠 는가. 셋째로영국의역사가E.카는 ‘역사란현재와과거의끊임없 는대화’라고했다.현재는과거 의 미래이며 미래 발전을 위하 여성찰이필요하다. 과이불개와달리새로운발전 을 위하여 과거의 분명한 잘못 은 그대로 인정하고 반성하며 좋은 것은 보존하고 새로운 것 을 받아들이는 온고지신 정신 을지향하자. 인간에게인격인품이있듯이 국가에는국격이있다. 세계10위권에진입한경제선 진국으로서 2023년은 정치적, 사회적, 정신문화적 선진국으 로도약할국격을갖추는원년 으로삼아보자. 노재화 전성결대학장 사회학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거짓말쟁이가 가는 곳은? 너 계속 거짓말하면 언젠가는 그곳으로 보내지게 될 거야… 아니 연방의회… 알아 알아… 교장실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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