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월 9일 (월요일) 특파원 24시 A10 미 중서부 아이다호주 모스코는 주로아이다호대학생과관계자들 이 거주하는 인구 2만5,000명의 작은도시다. 지난 7년동안이곳에선살인사 건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을 정 도로 평화롭던 도시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적하던 이 소도시가 지 난해11월13일발칵뒤집혔다. 한 집에서 잠을 자던 대학생 4명 이흉기에찔려잔혹하게살해되는 사건이발생했기때문이다. 도시와 대학사회는 충격에 빠졌 다.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이 수 사에 나섰지만 한 달 가까이 수사 에진전이없었다.‘장기미제사건 이되는것아니냐'는우려가커져 가던 지난해 말, 경찰이 용의자를 드디어붙잡았다. AP통신, CNN 등에따르면수사 당국은지난달30일워싱턴주립대 대학원 박사 과정 학생 브라이언 크리스토퍼 코버거(28)를 펜실베 이니아주먼로카운티부모집에서 체포했다.아이다호대학생살해와 관련된1급살인혐의였다. 수사 초기 범행 동기는 불명확 했고, 목격자도 없었고, 폐쇄회로 (CC)TV 영상같은자료도부족했 다. 한 달 가까이 난항을 겪던 수사 는 사건이 발생했던 집 근처에서 흰색 현대 엘란트라(아반떼 수출 용모델)를목격했다는내용이 12 월 7일확인되면서급진전을이뤘 다. 수사팀은 12월 중순까지 2만 2,000대이상의흰색엘란트라차 량을확인했다. CNN은경찰소식통을인용,“수 사관들은 유전자(DNA) 증거와 범행 현장 근처에서 목격된 현대 엘란트라의소유자를확인해코버 거를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전했 다. FBI 감시팀은 코버거가 엘란트 라를 타고 대륙을 횡단해 크리스 마스무렵펜실베이니아부모집에 도착하는 동안 그를 추적했고 부 모집역시감시했다고 CNN은보 도했다. 코버거는 2018년 펜실베이니아 에있는노스햄튼커뮤니티칼리지 를 졸업하고 드샐스대에 입학해 지난해6월대학원과정까지마쳤 다. 그리고2개월뒤모스코에서9 마일떨어진워싱턴주립대풀먼캠 퍼스 형법학 및 범죄학 박사 과정 에 입학했다. 그는 이 학교에서 조 교역할도수행하고있었다. 정확한범행동기와수법등은여 전히공개되지않고있다. 코버거가 희생자인 남녀 대학생 들과 사건 전에도 알고 있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코버거는 아이다호대에서수업을들은기록 도없는것으로알려졌다. CNN은 코버거가 드샐스대 대 학원과정당시“범죄를저지를때 감정과 심리적 특성이 의사 결정 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 기위한연구프로젝트를한다”며 학생들을모집하기도했다고보도 했다. 3일이뤄진코버거신병인도재 판이 끝나야 본격적인 신문 결과 가나올것으로보인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아이다호 대학생 4명 살인범은 범죄학 박사과정 28세 범죄학 전공 박사 과정 학생 체포 현장 목격 흰색 차량 소유주… DNA 확인 범행 현장 10분 거리 거주… 동기는 불명 지난해11월29일아이다호주모스코경찰차량이아이다호대학생4명이살해된집주변을지키고있다. <연합> 2022년 7월 8일오전 11시 31분 일본나라시의한역앞에서두발 의총성이울렸다.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첫 총성을 듣고 뒤를 돌아 보다두번째탄환에맞아숨졌다. 총리직에서물러난후에도자민당 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정치인이었기에, 그의 죽음은 일 본 열도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안 겼다. 일본 언론은 2022년‘국내 10대 뉴스’1위로 아베 전 총리의 피살을꼽았다. 사건의 파장은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2)의 범행 동기가 드러나 면서더욱확대됐다. 야마가미는 통일교 신자인 모친 이땅을모두팔아바치는등과도 한 헌금으로 집안이 빈곤해져 심 한고통을겪었다. 그는아베전총 리가통일교관련행사에서연설한 영상을 보고 그를 살해할 마음을 품었다고진술했다.야마가미를영 웅시하는 사람들이 나타난 건 이 때문이다.‘사람을죽인것은잘못 이지만,야마가미의행동이없었다 면정치권과통일교문제는아직도 어둠속에묻혀있을것’이라는생 각에서다. 인터넷상에선그를‘야마가미열 사’로부르는사람도있다. 9월 10 일에는야마가미의생일을축하하 는 글이 올라왔다. 감형을 요청하 는인터넷서명엔1만명이넘는이 들이동참했다. 그의근황을상세히취재해보도 한 슈칸분슌(週刊文春) 최신호에 따르면그는인터넷뿐아니라오사 카구치소안에서도영웅대접을받 고 있다고 한다. 그에겐 음식과 의 복, 영치금 기부가 끊임없이 들어 온다. 구치소관계자는“수용자중 에는 체제에 불만을 가진 사람도 많다. 그들은‘야마가미는 히어로 다’라고입을모은다”고말했다. 사건발생초기인터뷰를했던야 마가미의 백부(77)는“데쓰야의 팬이있는건확실한것같다”며“ 어떻게 주소를 알았는지 우리 집 으로 음식을 보내거나,‘데쓰야에 게마음을전해주세요’라고쓰인 편지를보내기도한다”고말했다. 최근일본언론에따르면경찰은 아베신조전일본총리에게총을쏘아숨지게한용의자야마가미데쓰야가 2022년 7 월10일오전일본나라시서부경찰서에서검찰로송치되고있다. <연합> ‘영웅’으로 불리며 영치금 쇄도하는 아베 살인범 근황 ‘야마가미 열사' 불리기도 구치소에서도 영웅 대접 경찰은 1월 중 기소 예정 상하이서 13년간앱통해앵커사칭 친구모친 “못생겼다” 지적에복수극 남성 앵커와 온라인 로맨스? 자기 친구 유인 수억원 갈취 중국에서방송국앵커를사칭해 자신의친구를유인, 무려 13년간 수억원의돈을뜯어낸여성이사 기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입건됐 다. 가해 여성은 친구의 어머니가 자신의 외모를 흉본 일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 로드러났다. 상하이에거주하는피해자리모 씨는 2010년 자신의 친구 위모씨 로부터 방송국 남성 앵커를 소개 팅앱을통해소개받게됐다. 유명방송국앵커는리씨가마음 에 든다고 했고, 그렇게 두사람의 ‘온라인’연예가시작됐다. 연예는 지속됐지만 남자 친구는 핑계를 대며 만남을 미뤘다. 남자 는 금전적 요구까지 해왔고, 리씨 는돈을빌려줬다. 엄청난빚더미에놓이게된리씨 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이 남성을 소개해준 자신의 친구 위씨를 찾 아가남자친구를만날수있게해 달라며울며애원했고, 만날수없 다면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다 고위씨를압박했다. 더이상리씨를속이기어렵게됐 다고 판단한 위씨는 진실을 털어 놨다. “네가 방송국 앵커라고 믿고 있 던그남성은사실나였다. 그리고 네가 보냈던 돈은 모두 내 병원비 와생활비에쓰였다”고. 위씨가 경찰 조사에서 밝힌, 친 구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이유 는더욱황당했다. 13년전리씨의어머니가자신에 게“너는 외모도 별로 예쁘지 않 고집안형편도어려우니결혼하기 쉽지않겠다”고말했고,이에대한 복수를위해‘유명앵커와의온라 인 로맨스’라는 사기극을‘설계’ 했다는것이다. 중국에선최근SNS를통해연인 관계를맺고이를빌미로돈을뜯 어내는 이른바‘로맨스 스캠’사 기사건이잇따르고있다. 지난해 9월 후베이성에선 변호 사나 의사 등 전문직을 사칭하고 인터넷에서 구한 한국 남성의 사 진을도용한프로필을앞세워5년 간39명의여성을속여돈을뜯어 낸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여성가운데이남성을실제 로본사람은아무도없었던것으 로드러났다. <베이징=조영빈특파원>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