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월 19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뉴스의 현장 애틀랜타한인문화예술인들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76)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오스트레일리아 오페라 하우스 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자서전의 경제학 대망의 꿈을 찾아 미국땅에 정 착한 한인들은 힘든 역경을 헤쳐 가며 경제적 안정을 위해 정신없 이바쁜중에도시와수필과노래 와춤무용과미술과사진과연극 등 힘들고 어려운 문화예술 활동 을하는사람들이많이있다. 인정도 예우도 못 받고 돈과 시 간을다받처가면서노력하는사 람들이 있어 각박한 이민생활에 꽃과향기가피어난다. 한때나환 자 돕기 음악회를 개최해 찬란한 무대예술을 펼쳤던 문병화 대표 가 있고 음악학원과 오케스트라 연주와 지휘를 했던 박민씨가 있 고 그리고 오케스트라 정기연주 회를 지휘해온 유진리와 오케스 트라 지휘와 국제영화제를 개최 해 온 홍성구씨와 애틀랜타 심포 니오케스트라를지휘해온박평 강씨그리고국악원을이끌어온 김미경씨 그리고 한국문화원 김 봉수대표의사물놀이공연과사 진동우회,미술동우회,색소폰동 우회와애틀랜타문학회, 여성문 학회, 연극협회, 연예인협회김동 식씨와 김진씨가 열심히 활동을 해왔다. 정민우화백은전시회를계속해 왔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 고임군자화백과 많은예술인들 이열심히활동을하고있다.언제 인가 애틀랜타 코리언 아메리칸 들의문화예술이꽃이피고자생 할수있는날이오기를간절히바 란다. 문화예술은 민족과 국가의 꽃 인 동시에 인류사회에 생명수와 같은불멸의향기다. 현재도문화 예술단체들은어려운가시밭길을 헤매고 있다. 동포들이 문화예술 에대한관심을가지고돕기를바 란다. 각박한이민생활때문에어 렵겠지만 문화예술단체가 자생 할수있도록도와야할것이다. 베트남사람들은숫자가적은데 도 미주 베트남 연예인들의 활동 이 활발하다. 라스베가스에서도 계속공연을하고이곳노스캐롤 라이나 체로키 카지노에서도 베 트남쇼가자주있어찾아갔다.극 장에 들어가니 베트남 사람들로 만원이고VIP좌석도완전히매진 이다.각주에사는베트남들이미 주 베트남 연예인들이 펼치는 쇼 를 보기위해 자동차로 또는 비행 기를타고와비싼호텔과입장권 을사가지고관람하는것을보고 나는신선한충격을받았다. 얼마 나 애국적인 베트남 국민정서인 가.쇼는한인연예인쇼에비해수 준 이하였는데 그들은 열광했고 나는중간에나왔다. 그리고베트 남연예인들이자생할수있는원 인을알게됐다. 지난날미국대도시중애틀랜타 한인연극인들의활동이제일활 발해대성황리에6회공연까지이 어왔다. 그때문에현지영화제작 사로부터 특별출연 문의도 많았 다. 그후애틀랜타가제2의할리 우드라고 할 정도로 영화산업이 활발해졌는데여러가지피치못할 사정들때문에더이상연극활동 을못하고중단된상태라연락이 없다. 지금도많은분들께서연극 활동이 중단된데 대한 아쉬움과 다시 연극이 재연되기를 기다린 다. 더이상연극을할수없게된 현실이너무나가슴아프고먹먹 하다.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일 이/노다지였는지도 모르는데…/ 그때그사람이/그때 그물건이/ 노다지 였는지도 모르는데…/더 열심히파고들고/더열심히말을 걸고/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더 열심히 사랑할 걸…/반벙어리처 럼/귀먹어리처럼/보내지는 않았 는지/우두커니처럼…/더 열심히 그 순간을/사랑할 것을…/모든 순간이 다아/꽃봉오리인 것을/ 내열심히따라피어날/꽃봉오리 인것을! (시인, 정현종 1939생) 시는 삶을 견디게 하는것인데 마음이메인데없어야시가나온 다. ‘나날이 맑은 정신/나날이 뜨 거운가슴/샘과꽃과하늘에기대 어/사는수밖에는없다고…’ 자연을 탐미하고 예술에 취한 65편의시를펴내면서시는지칠 줄모르는창조의에너지라말한 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시드니 항 구 입구에 조개껍질을 엮어놓 은 하얀 집이 그 항구의 상징이 다. 바로‘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다.거대한조개껍질열개를포개 놓은‘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세계 삼대 미항의 하나인‘시드 니 항구입구에자리잡고전세계 200여명의 건축가들의 응모자 중가장연소자중서른아홉살의 신출내기덴마크출신우촌이채 택된거대한조개껍질을여러겹 으로 엮어놓은 조개들의 집이었 다. 그하얀조개껍질을바라보면 파도가울다가고,바닷속어딘가 에하늘이살고구름이흐른다. 난 1977년 남태평양에서 살 때 아이들을 데리고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찾았을때바다가하얀 투구를 쓰고 앉아 있고, 바닷속 에숨어사는 거북이, 소라, 온갖 오묘한바다속의생물들이세상 에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인간의 이성으로는도저히상상도할수 없는영혼깊숙이숨겨져있는장 엄한의식고도한정신적산물이 었다.만약에시드니항구에우촌 이설계한하얀조개껍질오페라 하우스가 없었다면 오스트레일 리아는무엇이었을까… 100년이넘게걸린그건물을지 으면서 수많은 건축가의 자존심 을 건드렸다한다. 예술가의 눈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형상화하며 눈에보이지않는세상넘어세상 을우리에게보여준다. 예술이나 시가 고난과 아픔이 없이는탄생할수없는천상의언 어요, 변하지 않는 진리요, 영원 의노래다.나는가끔시를읽으며 마음의아픔이커서 솔숲을거닐 으며마음달랜다.처음처럼,그렇 게밝고, 내마음집에품는그시 들은아픔이되어삶의고뇌가몰 려올때가많다. 솔아!내붓을꺾어/깊디깊은선 비의 가슴으로/청 푸른 잎새로/ 맑은 시성으로 새날의 시를 써다 오./옛선비 그순수한 지혜의 바 다/오늘은까만먹물로내맘을씻 는다/아직열리지않는우주의신 비의세계/우주는사랑이어라/지 난밤은하수꽃길에는/어느별이 목욕을하고갔니…/우주의별밭 에 내영혼의꽃씨를심어/아직열 리지 않는/그 순수한 지혜/풀리 지않는하늘의비밀을오늘들려 다오/나는 물이었나 …/나는 불 이었나…/나는 바람이었나…/하 늘열리어/저너머어딘가에/날보 고빙긋이웃는/사랑이살고있음 을…/별들의 비밀스런 소망/지구 별스쳐간 너무작은내가/저너 머 어느 우주 별밭에/나를 바라 보는 네가살고있음에/오늘이그 지없이아름답다. (졸시, 박경자) “과거가 아무리 추하고 부끄럽더 라도솔직히시인할정직성과참회 할용기,자신의것을사랑할애정이 없으면 자서전 발간을 단념하십시 오.”이청준의소설‘자서전들쓰십 시다’에나오는대필업자윤지욱이 의뢰인인 피문오에게 대필을 중단 하겠다며보낸마지막편지에등장 하는대사다. 1976년에발표된‘자서전들쓰십 시다’는 추한 과거를 숨기려는 코 미디언피문오와신념과잉의시골 농부최상윤에게실망한대필작가 윤지욱을내세워진정한반성과참 회의 글쓰기가 무엇인지 회화적으 로풀어낸연작소설이다.마지막편 지에등장한대사는자서전은개인 의사생활을넘어역사적가치를지 닐수도있지만사실을왜곡하여문 제를일으키는원인이될수있음을 시사해주는말로자주회자되고있 다. 유명인들의자서전을출간하는일 은흔히있는일이다.특히정치인들 에게있어서자서전출간은더욱그 러하다. 언론에의해편집되지않고 자신의메시지를대중에게직접전 달할 수 있는 수단일 뿐 아니라 출 간에따른수익과후원금을보장해 주는것이자서전이기때문이다. 정 치인의자서전출간은대중의관심 을끄는일종의정치행위이다. 선거 에앞서자신과정책을홍보하는수 단이고 정치 활동을 마치고 난 뒤 백서적인성격을갖는것도자서전 이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 락오바마전대통령만큼자서전으 로성공한정치인도많지않을것이 다. 그가퇴임후출간한자서전‘약 속의 땅’은 출간일에만 89만부가 팔려당시첫날판매량으로신기록 을세웠다.이자서전에는오사마빈 라덴사살작전과같은비밀에쌓였 던내용들이담겨대중의흥미를끌 었다. 2006년대선후보시절에내 놓았던‘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은 총 330만부가팔렸다. 2008년‘담 대한 희망’은 420만부나 팔렸다. 아내인미셸오바마와함께2018년 에펴낸자서전‘비커밍’도첫날72 만5,000부가 판매되면서 누적 판 매량만1,000만부가넘는자서전계 의베스트셀러작가반열에오른것 이버락오바마전대통령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서 전은역주행한사례다.트럼프전대 통령은부동산사업가로이름을날 리던사업가시절이던1987년에자 서전‘거래의기술’을출판했다. 하 지만정작대중의관심을끈것은출 간 30여년이 지난 2016년으로 대 통령에 당선되면서다. 대통령에 깜 짝 당선되면서 자서전의 판매량은 10배이상증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자서전을 내 놓은 정치인 중 한 명이다.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을 담은‘조 바이든, 지켜야할약속’이란자서전이그것 이다.하지만정치지지도의저조속 에 대중의 관심 역시 그리 크지 않 은자서전이되고말았다. 한국의대통령들도자서전출간에 서예외는아니다.김영삼전대통령 은퇴임후 2년여만에자서전을펴 냈는데초판으로30질정도준비했 지만판매는저조했다.서거후재차 1,000질한정으로재출간한자서전 은완판되며체면을차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은 서 거1주기를앞두고초판2만부가출 간되었는데 조기 판매되어 김영삼 전대통령과비교가되고있다. 한국대통령의자서전중가장많 이판매된것은노무현전대통령의 자서전이다.‘성공과 좌절-노무현 대통령의못다쓴회고록’은생전의 메모와대화들을모은것으로10만 부가넘게판매됐다는게해당출판 사의 말이다. 그만큼 노무현 전 대 통령의지지층이많다는것을증명 한사례다. 이와는반대로유명인이나정치인 들의자서전이오히려반감을초래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영국 해리 왕자는자서전‘스페어’를내며전 세계적인관심을끌었다. 출간첫날 에만 140만권이나 팔리며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일부 서점에서는‘ 오픈런’현상까지벌어졌지만정작 영국인들의 호감도는 판매량과는 반대로곤두박질쳤다. 영국여론조 사업체유고브조사에따르면,해리 왕자호감도는24%로2%P하락했 고왕실이자랑스럽다는답변역시 55%에서43%로감소했다. 한국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전두 환전대통령의자서전은환영받지 못한 사례다. 전 대통령의 경우 광 주민주화운동을왜곡, 폄하해관련 명예훼손문제로출판금지가처분 을받기도했다. 보도의 객관성을 위해 기자는 자 신의생각과주장을감추어여한다 는것을‘원칙’이라고배웠다. 하지 만때론진솔한삶의이야기를전하 는취재원을만났을때 배운‘원칙’ 을 깨고 그의‘자서전을 지면에 쓰 고싶다’는생각이요즘부쩍든다. ‘자서전들 쓰십시다’를 놓고‘자 서전을 쓰고 싶다’로 읽는 나의 마 음이나이듦의신호라는핀잔을들 어도말이다. 남상욱 LA미주본사경제부차장 단 한 산다 람의 다. 이 직장 잠시 도있 이 과 깊 으며 다성 다르 까운 또 발 계를 지않 데 따르 께성 하고 지말 욕구 음의 가운 어있 미 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진단검사는 사실상 유효성을상실한상태다. 오리건주포틀랜드의인종차별반대 시위자들을붙잡아강제로끌고가는 광경을목격하고있다. 꾸준한 개선세를 보여주는 정부의 공식적인 고용수치는 가짜이며 실 제숫자는발표된숫자보다훨씬많 8배, 유럽의 10배 했다. 타임스의기 부가 팬데믹에 진 쿼바디스USA 뉴스의현장 지금은역사속으로사라졌지만한국 서중고등학교다닐때영화를단체관 람하는 날이 있었다. 건전한(?) 내용의 영화만을 엄선해 당시 학교의 영화 선 정기준이못내아쉬웠지만공식적으로 극장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우울한 기 분을달랬던기억이있다. 단체관람영화중‘쿼바디스’라는영 화가 있었다. 로버트 테일러와 데보라 카의러브라인과함께피터유스티노브 (네로 황제 역)의 폭정이 겹치면서 1세 기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그린 명 작중하나 . 내기억속에서영화‘쿼바디스’를소 환한 것은 제목이 주는 의미 때문이다. ‘쿼바디스’는‘어디로 가시나이까’라는 뜻이다. 코로나19 사태에 갈팡질팡하는 미국의미숙한대처에힘없는민초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과 코로나19 감염우려라는이중고를겪고 있는현실에걸맞은질문이기때문 다. 지난23일을기점으로미국의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400만명을, 사망자 수 는 14만명을 넘어섰다. 300만명의 확진 자수를기록한지불과 15일만이다. 코 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여전히미국의코로나 9 대응 은 초기 3월과 4월 수준에서 한발짝도 진전하지 못한 듯 하다. 코로나19 테스 트진단키트의부족현상은여전해감 염 확인이나 추적 작업이 전혀 이뤄지 지않고있다. 마스크 착용 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찬반양론이갈리면서코로나19 확산의 핵심저지책이유명무실해지고있다. 한 마디로 코로나19에 대처 는 소위‘컨 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 다는반증이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코로나19의재확산현상이나타나면서경 제활동의제한조치가다시발동되면 경기회복의기미가보이지않고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7월 셋째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142만건을기록하면 서16주만에다시증가세로돌아섰다. 대외적으로도 미국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미국은모든나라가기피하는 1순위국 가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유럽연합 (EU)은 지난 1일부터 제3국 시민의 입 국을재허용하면서미국은대상에서제 외했다. 이에반해중국은포함됐다. 캐나다와멕시코역시미국이국경을 봉쇄했지만 이제는 국경 봉쇄 조치의 연장을내심기다리고있는상황이다. 한국도미국에서들어오는모든여행 객은 국적에 상관없이 2주간 자가격리 를여전히실시하고있다. 외국을향해호기있게코로나19 유입 을막겠다며봉쇄했지만이제미국민에 대한 빗장을 걸고 있는 외부 국가들의 봉쇄해제에기댈수밖에없는신세로 전락했다. 영화‘쿼바디스’에서 예수 제자 베 드로는 박해를 피해 가던 길에 예수의 환상을 보고 이렇게 묻는다.“쿼바디스 도미네.” 이에 예수는“다시 십자가를 지려고로마로간다”고답한다. 또다른 자기희생을하겠다는뜻이리라. 그렇다면코로나19 시대에우리는묻 는다.“쿼바디스 USA.” 돌아올 답이 궁 금하다. 남상욱 경제부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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