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2023년 1 월 20일(금) E 우리가 무의식 중에 선택하는‘몸 이 편한’ 행위들은 노화를 촉진한다.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타고, 걷는 대신자동차를타고, 덜움직이고많 이누워있는당장편한행위들이우 리의신체와근육을갉아먹는다. 직접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책을 읽고 산책하는 대신 우리 손에 쥐어 진 스마트폰과 화려한 영상이 주는 자극적인 쾌락은 삶의 조용함을 견 디지 못하게 만들며 정신과 마음을 소리없이깎아내린다. 몸을 움직이는 불편 없이 당장의 편함만 추구하는 자세는 노화를 가 속화해 몸을 더 빨리 늘게 만든다. 당장은 편하지만, 미래에는 더 오래 아프고 불편을 겪게 된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먹는다는‘파우스트 거 래(Faustian bargain)’이되는것이다. 안락함이 가져오는 가져오는 가속 노화의 근본적 오류를 이해하고 약 간의 불편을 감수한다면 노년의 삶 이 더 편안해질 수 있다. 그 시작은 ‘내재역량’을키우는것이다. 내재 역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가2017년제시한개념으로,‘건강하 게’ 나이드는것을나타내는척도다. 신체ㆍ정신ㆍ사회적기능요소를종합 해 가시적인 건강 지표뿐만 아니라 적절한휴식, 마음챙김, 인생목표와 자기효능감등눈에보이지않는요 소를 모두 고려해야 건강한 노년을 보낼수있다. 내재 역량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하면 생물학적 노화를 앞당기는 가 속노화사이클에올라타게된다. 이 를 위해서는‘4가지 기둥’을 튼튼하 게쌓는것이그어떤항노화물질보 다 효과적이다. 4가지는 1)나에게 중 요한 것을 깨닫는 것 2)몸을 움직여 이동성을 유지하는 것 3)마음 건강 을 지키는 것 4)건강과 질병을 관리 하는것등이다. 좋은 식사와 운동의 중요성은 모두 가알고있다. 하지만이4가지기둥이 조화를이루지못하면건강한생활습 관을실천하는것은불가능하다. 예컨대‘나에게 중요한 것’이 감 각ㆍ육체적즐거움과안락함을더누 리는것이라면경박단소(輕薄短小)한 식사나 불편한 신체 활동은 공허한 외침에그치게된다. 충분한잠이필 요하다는 것을 알더라도, 잠을 줄여 더 많은 것을 이루어야겠다는 생각 이 나에게 더욱 중요하다면 실천이 어렵다. 하지만 이 4가지 기둥의 개념으로 우리 몸을 바라보면 다른 사실이 나 타나게 된다. 잠을 줄이면 판단력과 인지 기능이 떨어져 스트레스는 심 해지고 업무 효율은 떨어진다. 나아 가 스트레스 호르몬은 우리 뇌로 하 여금 즉각적 쾌락을 갈망하게 만든 다. 당연히 식사나 신체 활동은 더 헝클어진다. 우리 뇌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람 이즐길수있는감각적즐거움을유 의미하게 무한정 늘릴 수 없다는 사 실을깨닫는것이‘나에게중요한것’ 을조율하는데필수적이다. 우리 뇌는 더 자극적이고 즐거 운 것을 경험하더라도 점점 즐거움 을 축소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 에아무리많은소유와쾌락을가져 도 영속적인 만족감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반면 경박단소한 삶을 살게 되면 우리 뇌는 자극이 줄어들더라 도 즐거움과 보상의 크기를 다시 늘 려준다. 이 개념을 이해하면서‘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 면 그제서야 자연스레 이동성과 마 음 건강이 개선되고, 건강하고 자연 스러운 생활 습관이 회복되며 노화 속도가 더뎌지고 만성질환도 예방 할수있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의 많은 생활 습관에 대한 교육 자료는 가장 기초 가 되는‘나에게 중요한 것’을 알려 주지 않고, 4가지 기둥이 연결돼 있 음을이야기하지않았다. 식사ㆍ운동법에 대한 전술적인 정 보는 많지만, 삶을 어떻게 조율하는 지에 대한 전략을 이야기하는 이가 드물어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생 활 습관을 가지기 어려웠고 작심삼 일하게마련이었다. 하지만 생활 습관을 쉽고 자연스 럽게개선할수있는비결은바로이 4가지 기둥의 연결성을 활용하는 것 이다.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 는 우리나라에서 나이 든다는 것은 노령의 나를 돌봐줄 누군가가 필요 해진다는 얘기지만 그‘누군가’를 찾 기도쉽지않은세상이다. 질병과 노쇠 때문에 돌봄이 필요 한 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 그렇게 해서 우리 몸과 정신의‘가속 노화’ 를 최대한 늦추는 것만이 우리 미래 를보증할수있는유일한방법이다. 돌봄이필요한기간을단축하려면 젊을 때부터 내재 역량을 키워야 한 다. 내게 중요한 것들, 이동성ㆍ마음 건강ㆍ건강과질병이라는 4가지기둥 이균형을이룰때내재역량은강화 되고지켜질수있다. 노화는예금의복리이자처럼우리 몸을변화시킨다. 노화의복리효과는 당장눈에보이지않더라도시간이지 나면 아주 큰 변화를 가져온다. 일찌 감치 찾아오는 치매, 신체 노쇠와 이 에따른장애등이그결과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나이가 들수록 정기적으로 근력 운동을 하고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 해야한다’는말이이제상식으로자 리잡았다. 그런데 고령인이‘유청 단백질 (whey protein)’ 등단백질을많이섭 취하면 몸을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 할을 하는 골격근은 늘어나고 체지 방은 줄어든다는 것이 국내 연구를 통해다시한번입증됐다. 유청단백질은우유에서치즈를만 들 때 나오는 유청(乳淸)에서 수분을 없앤 유제품 단백질(카세인 80%, 유 청 20%)의 일종이다. 치즈 부산물로 버려지던유청단백질은현재단백질 파우더는 물론, 단백질 드링크ㆍ단백 질등다양한곳에활용되고있다. 송욱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팀은 전북 순창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24명을 대상으로 8주간 단백질이나 비타민 섭취에 따른 신체 변화 차이 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고령인을 1조 (단백질 섭취·12명)와 2조(비타민 섭 취·12명)로 분류했다. 1조에는 유청 단백질 20g, 콩단백질 15g, 분지사슬 아미노산(BCAA) 3g으로구성된단백 질을매일한봉지씩8주간제공했다. 2조에는 마그네슘·칼슘·칼륨·나 트륨 등 미네랄과 비타민 B·C·D·E 등으로 구성된 비타민 봉지를 역시 8주간줬다. 8주후 1조에속한고령 인의 골격근량은 2.3% 증가하고 체 지방률은 4.5g 줄었다. 반면 2조의 고령인은 골격근량이 4.9% 줄고 체 지방률은15.4%늘었다. 송욱교수는“고령인의단백질보충 은코로나19유행기간농촌지역고령 인의건강을지키는데큰도움이됐 다”고 했다. 그는“일반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고령인은 탄수화물 위 주로식사하기쉬운데이는단백질합 성저하로인한근육기능저하, 근감 소증발생위험을높이는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Tuesd ay, January 17 , 2023 A19 ‘가속노화’, 어떻게늦출수있을까? <이미지투데이> 나이들어도단백질섭취하면근육늘고체지방줄어든다 나이들어도단백질을충분히섭취하면근육이늘어나고체지방이줄어든다. <이미지투데이> 진료실을 찾는 환자 가운데‘생물학적 나이’보다 몸과 마음이 부쩍 나이든모습을보이는환자가유난히나이든환자이야기를듣다보 면 삶의 어딘가에 뿌리내린‘가속 노화(accelerated aging)’ 현상을 발견할때가많다. 몸과마음의탄성이무너져오랜시간잘못된방 향으로 삶이 뿌리내려 노화 속도가 빨라진 가속 노화라는 굴레에 올라탄 환자처럼 노화 연구에서 가속 노화는‘숫자 나이’보다‘생물 학적나이’가유의미하게많아지는현상을일컫는다. 140930_10220273_16_Sh i nAudi o l ogy 에서‘ 조동혁내과’ 로검색, “정확한의료,올바른의료” 강의를시청하세요! 당뇨 클리닉 당뇨 당뇨합병증 조동혁내과/신장내과전문의 는유태인들의32명전문의그룹에서2년만에8년차시니어파트너로이례없는파격적인 대우를받으며유태인들에게도인정받은내과/신장내과전문의입니다! 미세수술연구소설립(당시23세) 동아대학교미세수술워크샵강사(당시24세) 서울의대신장내과신장실험이식특강강사(당시24세) 실험간이식책저술(당시24세) 아리조나주립대신장내과유전자치료연구 UniversityofCalifornia,SanDiego졸업 동아대학교의과대학,전체장학생 아리조나주립대내과레지던트/신장내과전임의 미국내과보드전문의,신장내과보드전문의 8주간단백질섭취한노인골격근2.3%증가 ■ 정희원서울아산병원노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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