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월 27일(금) ~ 2월 2일(목) A8 여행 동화사. 팔공산의으뜸사찰동화사 신림봉정상(820m)까지는래두고케이블카가오간다.전 망대에오르면낙타봉너머동봉,톱날바위,병풍바위,정상 비로봉등팔공산의주요능선이눈앞에도열한다.뒤돌아 서면,발아래는대구시가지가드넓게펼쳐져있다.소원을 들어주는갓바위,영화<달마가동쪽으로간까닭은>의배 경이된달마바위등이불심의인연을잔잔히전한다. 팔공산은파계사, 동화사, 부인사등천년사찰을깊숙히 품은산이다. 그중대구와맞닿은으뜸절집이동화사다.신라소지왕때 극달화상이창건했으며흥덕왕때심지왕사가중건한고 찰은1500년세월을넘어섰다. 마애여래좌상을비롯해보 물이13점이나된다.중건당시사찰주변에오동나무꽃이 만발해‘오동나무동(桐)’을써서동화사라불렸으며,대웅 전등사찰곳곳에는봉황과관련된흔적들이남아있어신 비감을더한다. 대웅전에서템플스테이터로넘어가는숲길은동화사스 님들이추천하는사색의공간이다.소문을듣고찾아든외 국인들이일부러산책에나서는오솔길이기도하다.길끝 자락, 사찰음식전수관에서는단아한맛의절집음식을내 놓는다. 방짜유기박물관과옻골마을 팔공산에서내려서면대구의소박한전통들이길손을반 긴다. 방짜유기박물관은 전통문화유산인 방짜유기를 보 존하기위해세운전국유일의방짜유기전문박물관이다. ‘방짜유기’는놋쇠덩어리를불에달궈가며망치질로두드 려만든유기를뜻한다. 중요무형문화재인유기장이봉주 선생이평생수집하고제작한270여종, 1400여점의방짜 유기가이곳에전시중이다. 팔공산자락아래구암마을은도시를벗어나따사로운농 촌체험을즐길수있는곳이다.고구마캐기,납작칼국수만 들기등다채로운프로그램을담아낸다. 옛대구의향수에더욱깊게취하려면팔공산남쪽의동 구옻골마을로향한다.예전옻나무가많았던옻골마을은 경주최씨의집성촌으로20여채의고택을고스란히품고 있다. 400년전통의한옥마을에는종택인백불고택외에도수 구당,동계정,화전고택등수려한가옥들이옛날흙담장따 라자태를뽐낸다. 마을입구350년수령의회화나무두그루가인상적이며, 한옥숙박이가능하다. 글·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풍경 담긴, 절집과 마을 대구팔공산 대구는 화려한 도심 공간이 전부는 아니다.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낸 뒷모습이 숨은 매력이다. 절집이 빼어난 팔공산을 오르거나, 시골풍광의 한옥마을에서 보내는 시간은 자연과 동화되는 소중한 추억들이다. 팔공산은 달구벌의 북동쪽을 감싸 안은 산이다. 단풍의 계절을 보낸 뒤에는 탐스러운 겨울 설경이 찾아든다. 대구와 경산, 영천, 군위, 칠곡에 걸쳐 있는 후덕한 산은 전체 능선의 길이만 20㎞에 달한다. 팔공산은 고려를 건국한 왕건이 후백제 견훤과 전투를 벌인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팔공산. 방짜유기. 팔공산케이블카. 옻골마을고택. 방짜유기. 동화사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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