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월 28일 (토요일) A5 종합 나이속여고교입학 29세한인여성체포 머스터드(겨자) 없는핫도그와와사비 뺀 초밥, 스리라차 소스를 곁들이지 않 은쌀국수. 그리고콘치즈없는횟집밑 반찬까지.어설퍼보이는이런요리들은 이미 현실이 됐다. 이상기후로 슬금슬 금바뀐,세계인의식탁풍경이다. 전문가들은지난해를‘기상이변의해 ’로꼽기를주저하지않는다. 유럽은관 측사상가장더웠고, 미국엔태풍과가 뭄이 번갈아 닥쳤다. 아시아는 대홍수 에시달렸다. 전대미문의 자연재해에 전 세계 농작 물의 운명은 비슷했다. 말라 죽거나 얼 어죽거나.혹은물에쓸려가거나. 작황 부진은 식품 가격을 천정부지로 밀어 올렸다. 자연의 경고는 직관적이 다.오늘식후에마신커피한잔이,어쩌 면인생최후의커피였을지도모른다는 경고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지난해 4월 스리라차소스를만드는호이퐁식품에 서 당분간 제품 생산을 멈춘다면서 이 렇게보도했다.갑작스러운생산중단의 원인은주재료인할라페뇨고추의원산 지멕시코에서3년가까이계속된가뭄 이었다.프랑스에서일어난머스터드(겨 자)소스품귀현상의범인도같았다.전 세계 겨자씨 80%를 생산하는 캐나다 앨버타 등은 가뭄으로 2021년 수확량 이평년의절반에그쳤다. 일본의 대표 작물와사비도 기후위기 에 고령화로 인한 재배 인구 감소가 겹 쳐 매년 생산량이 줄었다. 일본 와사비 생산량은 2005년 4,614.5톤에서 2021 년 1,885.5톤으로 하락했다. 로이터통 신등은“폭염으로곰팡이가피거나태 풍이경작지를덮치는문제로재배를포 기하는추세”라고전했다. 미국내상추의70%를생산하는캘리 포니아주살라나스에선병충해피해가 컸다. 캘리포니아주식품농업부관계자 는“지구온난화로겨울이춥지않아벌 레가살아남았다”고했다. 결국샌드위 치브랜드써브웨이등은지난달“당분 간 양상추를 적게 제공하겠다”라는 안 내에나섰다. 한국도 2021년냉해로겪 었던‘양상추대란’이다. 이상기후로 전반적인 식량 공급에 차 질이생기며‘식량위기’가곳곳으로번 졌다.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도이를 거들었다. 부족한 물자는 가격을 치솟 게 했다. 지난해 평균 세계 식량가격지 수는전년대비14%높았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커피도 큰 타격 을입었다. 세계최대커피수출국브라 질은 내내 가뭄을 겪다 2021년 7월 갑 자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다. 이로 인 해커피생산량이줄며원두가격은 10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급 원두 인아라비카커피원두재고는 23년만 에최저치다. 국내 일부 식품업체는 옥수수 원산지 태국이 지난해 홍수로 작황이 부진해 지며 옥수수통조림 수입을 멈췄다. 자 영업자들은옥수수사용을중단하거나 저렴한제품을찾아발품을판다. 양파의가격이닭고기나소고기를역 전한 나라도 등장했다. 바로 필리핀이 다. 지난해 여름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으로이달현지의양파 1㎏가격은 1만 4,000원까지 올랐다. 5,000원인 닭 한 마리는 물론 소고기보다 25%나 비싸 졌다. 2023년의식량사정은어떨까.올해도 이상기후는계속될전망이다. 개빈 슈미트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기후과학자는“남극주변깊은바 다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온난화 현상 이보인다”라면서“불행하게도2023년 은2022년보다더따뜻할것”이라고말 했다. 귀해진 겨자…식탁은 이미기후변화 습격 가뭄탓소스류생산잇단차질 커피생산급감,원두값신고가 홍수·태풍에옥수수·양파 ‘금값’ 필리핀양파값,소고기보다비싸 세계식량가격지수14%치솟아 뉴저지주에서 서류를 위조해 고등학 교에입학, 고교생행세를하려던 29세 한인여성이경찰에체포됐다. 뉴저지주 뉴브런즈윅 경찰국은 나이 를 속이려고 정부 공문서를 위조해 이 를행사한혐의로신모(29)씨를기소했 다. 신씨는 교육위원회에 가짜 출생증명 서를제출해나이를속여뉴브런즈윅의 한 고교에 학생으로 등록한 혐의를 받 고있다. 그는학교에다닌나흘간대부분은생 활지도 교사와 함께 지냈지만, 학교 수 업에도일부참여한것으로조사됐다. 이사건으로해당학교의학생과학부 모가불안해하고있다고지역매체들은 전했다. 한학생은“지난주교육당국이 29세 한국인 여성을 입학시켜줬다”면서“모 두가 무서워하고 있다. 몇몇 학생들은 그여성에게자신의개인정보를알려줬 다”고말했다. 또다른학생은신씨가몇몇급우들에 게‘같이 놀자’고 문자를 보냈으나 아 무도나가지않았다며“만약나갔다면 무슨일이일어났을지모른다. 무섭다” 라고전했다. 이 사건으로 뉴저지주의 허술한 입학 시스템도도마위에오르고있다. 뉴저지주는 공립학교의 경우 보호자 를동반하지않아도, 충분한서류를다 내지않아도즉각학생들을등록시키도 록법으로규정하고있다. 지난해 8월 가뭄 피해를 입은 멕시코 치와와 주의 그라네로댐에서 어부들이 노를 젓고 있 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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