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1월 30일 (월요일) D4 신년특집 K조선수주도운‘철강사들후판국산화’ #. 국내철강사들은 2020년을 기점 으로극저온 후판 시장 주도권을일본 으로부터빼앗아 왔다. 액화천연가스 ( LNG ) 저장·운송에필수인이기술개 발에길게는 10년을 쏟아부은 결과물 이다. 이처럼고부가가치선박으로 꼽 히는 LNG추진컨테이너선 ( LNG추진 선 ) 이나 LNG운송선을 만들 때 주로 쓰이는 특수 후판 제조 기술의국산화 는 물자 이동 비용 및 시간 절감, 탄력 성 높은 발주 시스템으로 이어지면서 국내조선사경쟁력상승요인이됐다는 평가다. 국내조선사실적개선을이끌고있는 친환경·고부가가치선박수주‘골퍼레이 드’뒤에는국내철강사들의후판개발‘어 시스트’가있었다.12일철강업계에따르 면포스코와현대제철등국내철강사들 은2020년이후고부가가치선박에쓰이 는소재상용화에성공하면서‘K조선’수 주행렬훈풍에돛을달았다.산업연구원이 최근발행한보고서에따르면우리나라조 선산업은가스운반선과컨테이너선,유조 선에서중국과일본등에비교우위를보 였는데,여기에쓰인후판국산화가조선 업경쟁력상승으로이어졌다는분석이다. 실제현대제철은재작년부터LNG추진 선의연료탱크소재로쓰이는후판제품 ‘9%니켈 ( Ni ) 강’에대한양산체제를구축, 조선사들에본격적으로공급하기시작했 다.9%니켈강은영하196도의극저온환 경에서도충격에대한내성이뛰어나고,용 접성능도좋아LNG저장시설소재로널 리사용되는강종이다.한국조선해양은 2021년부터9%니켈강을LNG추진선건 조등에적극활용했고,친환경연료사용 추세와맞물려수주경쟁에서빛을볼수 있었다는게업계의견이다.포스코도지 난해LNG연료탱크에고망간강기술을 적용하면서,미래친환경선박시장에새 로운이정표를남겼다.포스코에따르면 고망간강은포스코가2013년세계최초 로개발한신소재로,선박에적용하기위 해대우조선해양과전처리부터용접까지 세부적인기술을10년가까이연구해상 용화에성공했다. 업계에서는국내철강사들의LNG저 장·운송용강재기술국산화가차세대에 너지원으로꼽히는수소저장·운송용강 재개발에도큰도움을줄것으로기대하고 있다.업계관계자는“영하163도까지견디 는LNG저장·운송용강재기술이세계최 고수준인만큼,향후우리철강사들이액 화수소저장·운송기술개발에더유리할 것”이라고봤다. 김형준기자 “친환경선박^AI 자율운항 기술로 승부수” 순풍탄 K조선 #. 최근 미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서막을 내린 세계최대가전·정보기술 ( IT ) 전시회‘CES 2023’ 현장에마련된 HD현대전시장엔나흘동 안약 5 만 명 이 몰렸 다. 올림픽무 대의양 궁 처럼국내 1 ~ 3위조선사들이 글 로 벌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서상위권을 싹쓸 이하 며 ‘K 조선’의위상이높아진상 황 에서국내는 물 론 세계에서도최고조선사로꼽히는 HD 그룹 한국조선해양이제시한친환 경·자 율 선박기술이관 람객 들의 호응 을 얻 으면서다. 고부가가치선박제조실력과신 뢰 로 중국의저가 수주 공세를 뚫 어 낸 국내 대 형 조선사들이 올 해를 ‘기술 초격차’ 시대를 열 어 젖힐 적기로보고 뱃 고동을 울렸 다.12일업계에따르면지난해까지 고부가가치선박으로꼽히는액화천연 가스 ( LNG ) 운반선수주전에서중국에 압 승을거 두 고 200 8 년 글 로 벌금융 위 기부터이어진 불황 의 늪 을 탈출 한국내 조선사들은 올 해 안 정적 흑 자 전환과 함께 미래기술 상용화에박차를 가하 고있다. 저가수주경쟁도지난해로 끝 나지난 해보다 높은 가격에LNG운반선을 수 주할수있게된데다컨테이너선·해양 플 랜 트에이르는다양한포트 폴 리 오 를 갖 췄 고,자 율 운 항 선박등미래선박시운 전에성공하는 등 ‘K조선전성시대’를 열 준비를마친 셈 이다. 본보가 찾 아간조선업현장 곳곳 에선 부활의분위기가 뚜렷 했다.최근현대 삼 호 중공업이위치한전남영 암군 대 불 산 업 단 지에서는다 른 지 역 자본가들이지 난해하반기부터 멈춰 있는이 곳협 력업 체인수를위해 팔 을 걷 어 붙 였다. 삼호 중공업 협 력업체관계자는“지난 해초까지60%대였 던 대 불 산 단 전체가 동 률 이 빠 르게 올 라가고있다” 며 “ 삼호 중공업이202 5 년까지의일감을 확 보한 데다국제적으로도건조경쟁력이높아 졌다는평가에 희 망의 목 소리가 곳곳 에 서들린다”고 말 했다.이어 그 는 “2030 년이후에도대 불 산 단 이활발히 돌 아 갈 것이라고본것”이라고 덧붙 였다. 지난해3개국내조선사 모두목 표로 삼 았 던 연간 수주실적을 초과 달성했 고, 올 해에도 고부가가치선박 중 심 으 로좋은성적표를 받 을수있을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 해에만 총 19 7척 , 239 억5 ,000만달 러 로 수주 목 표액의13 7 .3%를 달성했고, 경 남거제시에조선소를 둔 대우조선해양 과 삼 성중공업도 각각목 표액의11 7 %, 10 7 % 초과 달성하 며 재작년에이어 2 년연 속 수주 목 표치를 넘 어 섰 다. 삼 성 중공업관계자는 “이미1 5억 달 러규모 의해양 플랜 트 물 량 계 약 을 따내는 등 올 해도 수주가 활발히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조선업계에선K조선전성시대가기대 되는이유로 하 루 가 다르게발달하고 있는 기술력과 신 뢰 감을 꼽았다. 건조 능력만 해도 경쟁상대인일본·중국 조 선소들과 비교해 월 등히 앞 선데다, 수 십 년동 안쌓 아온 완 성도및 납 기일준 수에대한신 뢰 는중국과비교하기어려 울 정도라고한다. 최근 산업연구원이발표한 ‘조선 산 업의가치사 슬별 경쟁력진 단 과정 책방 향’ 보고서에따르면, 재작년기준우리 나라조선산업의종 합 경쟁력은 100점 만점에 8 6. 7 점으로 2위일본 ( 84 .6 ) , 3위 중국 ( 84 .0 ) 을 앞 선전세계 1위였다. 지 난해경쟁력까지반영 될 경우격차는더 커질 것으로보인다. 이승환 현대 삼호 중공업상 무 는 “ 단 순 선박건조기술은중국이한국을 많 이따라왔지만 LNG운반선 같 은친환 경선박은 격차가 아 직 크다” 며 “고장 등으로 멈췄 을때 피 해액이어마어마한 LNG선등은비 싸 더라도한국산 배 를 가장 먼 저 찾 는다”고했다. 특히LNG운반선의 핵심 인보관 창 고 ( 화물 창 ) 제작기술은국내기술력을따 라가기어 렵 다는게관계자들의공 통 된 의견이다.영하 163도의극저온상 태 에 서액화상 태 를유지하는LNG의보온 기술과 이중· 삼 중으로 유 출 을 방 지한 방벽 설치및 용접능력은이미격차가 크게 벌 어 져 있기때 문 이다. 정기선HD현대사장은 CES 개막에 앞 서 취 재진과 만난 자리에서“친환경 선박 수요 증 가는한국조선업에더큰 기회가 될 것”이라 며 “선 별 적수주를 통 해수 익 성을높이는데 집 중할 예 정”이라 고했다. 인공지능 ( A I ) 을 기반으로 한 자 율 운 항 및연료공급 시스템등도 K조선 의새 무 기다.한국조선해양은CES에서 A I 자 율 운 항 기반 LNG 연료공급 관 리시스템‘Hi ( H yunda i i ntell i gent )- G A S + ’를소개했다.K조선전성시대를 보다 오 래이어가기위해서는화물 창 국 산화를 통 한 수 익 성개선, 그 리고 고 질 적인력난 문 제해소등을서 둘러 해결해 야 한다는지적도나온다.실제국내조 선사들은 LNG운반선을 만들 때마다 5 %의화물 창 기술료를 프랑 스가 즈 트 랑 스포르에 떼끄 니가 즈 ( GTT ) 사에내 고있다. 예 를 들어2 억 달 러 ( 약 2, 5 00 억 원 ) 짜 리 배 한 척 을수주하면120 억 원이상이 GTT로 빠져 나가는 것이다. 인력 문 제 해소도시급하다.현장에서는 협 력사들 위주로 “일감은 넘쳐 나는데일 손 은부 족 하다”고아우성이다. 조선산업은 배 한 척 의건조 계 약 을 따내면최대수 백 개 협 력사가 뭉쳐 서해결해 야 하는 ‘조 별 과제’ 같 은데, 청 년은물 론 중장년 층 의발길도 뜸 해진지 오 래다. 삼호 중공업 협 력사유일의유인 숙 대 표는 “조선업계종사를위해국내에들 어온 외 국인 노 동자조차도 몇 개 월 만 일하고 농 업등일 당 을더 많 이주는 쪽 으로 가는 경우가 많 다” 며 “일 당 을어 느 정도까지 올 려 야 할지가 늠 도 되지 않 는실정”이라 며 고충을 토 로했다. ‘원 청 ’인 조선사 차원에서전 문 인력 비자 ( E - 7 ) 취득 등을도우 며젊 은인력 을끌어 모 으고있지만, 울 산과영 암 ,경 남거제시등 수도권과 먼곳 에사업장 을 둔 조선소인근 생 활환경등을이유 로반가 워 하지 않 는추세라고한다.다 만업계일 각 에서는 사 람 보다 배 를 우 선시하는 문 화부터바로 잡 아 야 한다고 꼬집 는다.한 외 국인근로자는“일 당몇 만원에움 직 이는이들이있는건사실이 지만상 당 수는작업이 느 리거나 틀렸 을 때 폭언 이나 계 약 해지를 언 급하는 사 업장분위기때 문 에마 음 이다 쳐떠 나는 이들”이라 며 “ 노 동자를 존 중해주는 문 화가우선”이라고 짚 었다. 라스베이거스·영암=김형준기자 미래바꿀 <5^끝>고부가가치뱃고동‘조선업’ <1> 세계로뻗어가는 ‘K웹툰’ <2>IRA날개단 ‘이차전지소재’ <3>통신사들의새안테나‘플랫폼’ <4>이동수단의혁명‘자율주행’ <5>고부가가치뱃고동 ‘조선업’ 글실은순서 고부가가치선박제조기술앞세워 중국저가수주공세뚫고격차벌려 조선 3사작년수주목표액초과 HD현대“친환경수요늘어기회” “화물창기술국산화, 수익높여야 고질적인력난문제도해결시급” 세계최대가전·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3’ 관람객들이5일미네바다주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마련 된HD현대전시관에서레저보트에장착된자율운항시연영상을시청하고있다. 라스베이거스=김형준기자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야드에서인도를 앞둔 LNG운반선. 현대삼호중공업제공 조선3사2022년수주현황 ● 단위 억달러,괄호안은달성률% ● 자료 각사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수주목표액 ■수주금액 174.4 89 88 239.5 (137.3) 104 (117) 94 (107) LNG운송선경쟁력상승요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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