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2월 1일 (수요일) A6 특집 뉴스ㆍ속보서비스 www.HiGoodDay.com 설연휴였던지난달24일한국에 엄청난 한파가 몰아닥치는 등 최 근 동북아 3국에 동장군이 엄습 했다. 북미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강력 한눈폭풍이몰아친가운데서부 에서는어마어마한대홍수사태가 났다. 엘레니 쿠날라키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지난 4년간 가뭄을 겪 었는데 이제는 역사상 가장 치명 적인 폭풍우가 몰아쳤다”고 했 다. 이로 인해 산사태, 침수와 범람,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이 다. 미서부는지난해여름에는심 한폭염과산불에시달렸다. 이에비해유럽에서는지난해 12 월 말부터 평년보다 5~10도 이상 높아지는 이상고온현상이 빚어지 고있다. 이달초스위스알프스는북쪽기 온이 20도를 넘어 스키장이 문을 닫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등 유럽 의 에너지난 우려가 한풀 꺾인 것 은다행이나겨울철이상고온은심 상치않은일이다. 기상학자들은“기후변화로 어느 계절이든이상기후현상을볼가능 성이 커졌다”(제프 마스터스)는 등여러우려를내놓는다. 영국기상청은올여름에지난해 보다 더 심각한 폭염이 발생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은 지난해 여름에도엄청난폭우와폭염으로 몸살을앓았다. 그런데 이 모든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으로 북극 냉기가 중위도 아 래로 내려가는 것을 막는 방풍 역 할을 하는‘제트기류’의 약화가 꼽힌다. 이로인해북극 5㎞상공에머물 던 영하 40도의 찬 공기(한반도 기준, 코어 위치인 블라디보스톡 북쪽은영하50도)가몰려온것이 다. 미 국립기상청은 최근 서부 대폭 우에대해서도기후변화를원인으 로꼽으며“태평양적도부근에서 형성돼 미국에 접근한 따뜻하고 습한공기가서부시에라네바다산 맥을 만나 상승하며 급격히 응결 되는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 했다.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기류가 구 불구불하게흐르는데중위도지역 으로 내려온 찬 공기 양옆의 고기 압 영역은 오히려 따뜻해진다. 최 근 서유럽의 이상 고온도 같은 맥 락이다. 반기성케이웨더예보센터장은“ 제트기류의 약화뿐 아니라 북서 아프리카의난기류가남서풍을타 고유럽으로유입됐다”며“대서양 의바닷물온도가평년보다2도가 량 높아진 것도 유럽의 기온 상승 에영향을줬다”고분석했다. 문제는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있 다는점이다. 북극과중위도기온차가클수록 제트기류도 강해지는데 지구온난 화로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고 있 기때문이다. 북극에서 태양열을 반사하던 빙하(해빙·바닷물이 얼어 만들 어진얼음)가녹으면태양열흡수 가 늘면서 기온이 상승하는 것이 다. 카이콘후버미국컬럼비아대기 후연구원은“북극권 기온이 올라 가면서중위도와의온도차가줄어 들고지구의대기가제대로섞이지 않아 이상기후를 촉발한다”고 우 려했다. 해빙이 덮여 있으면 생기지 않았 을 힘이 대기에 충격을 줘 거대한 고기압성흐름이형성되는블로킹 현상도 이상기후를 부채질한다는 분석도나온다.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 (NSIDC)에따르면2010년대여름 의 해빙 면적이 1980년대 여름보 다약40%감소했다. 일부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제트 기류를약화시킨다는증거를찾기 쉽지않다는지적도내놓지만대체 로기후변화가기상이변의주범으 로꼽힌다. 한편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전후 해 한반도를 뒤덮은 (초)미세먼지 도고비사막·내몽골고원등발원 지의 비가 줄면서 더 많이 생기는 추세로중도에중국의미세먼지와 결합돼더독해지고있다 <고광본선임기자> 북극 냉기 막아주던 ‘제트기류’ 뚫렸다 5㎞ 상공 영하 40도 찬공기 직격 북극·중위도 온도차 감소가 원인 해빙면적 감소로 대기에 큰 충격 유럽·미국 이상고온 현상도 빚어 매일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의 주원료가 인체의 폐 손상을 유발 할수있는것으로확인됐다. 인체 건강과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일회용 마스크의 폐기 및 관리에 대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분석이다. 25일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 따르면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 구단과 전북대 연구팀은 일회용 마스크의주원료인폴리프로필렌 (PP) 나노플라스틱을 실험동물의 기도에 서서히 떨어뜨린 후 호흡 과정을 통해 폐로 투여한 결과 폐 손상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확인 했다. 마스크 폐기 과정에서 미세플라 스틱화된 PP 나노플라스틱이 대 기 중 떠다니다가 흡입을 통해 사 람의 폐에 축적될 수 있다는 것이 다. 1㎚(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 기의 입자로 관찰·검출이 어려운 나노플라스틱은 폐기된 플라스틱 이 광산화·풍화·자외선 등과 같 은 물리적인 힘에 따라 미세한 입 자로변화한것이다. PP는 내화학성, 고순도, 낮은 수 분 흡수율을 가지며 전기절연 특 성이뛰어나고가벼워일상생활에 서 일회용품으로 흔히 접할 수 있 는플라스틱이다. 특히 PP는 일회용 마스크의 주 원료로사용된다. 이번연구결과PP나노플라스틱 에 노출된 실험동물의 폐에서 염 증성 손상이 유발되는 것을 확인 했으며 호중구성 염증 반응도 관 찰됐다. 호중구는 선천면역의 주요한 역 할을 담당하는 세포로 혈액에 바 이러스·세균·박테리아와같은외 부 인자들이 침입했을 때 이를 막 아내는첫번째방어선이다. 하지만 해당 세포가 비정상적으 로 증가하고 활성화되면 폐 내 호 중구가염증반응을초래한다. 독성기전연구결과에서도PP나 노플라스틱에 노출된 A549 세포 에서미토콘드리아의손상이확인 됐다. 여기에염증반응을유도하는신 호전달경로(MAPK, NF-kappa B)를통한세포손상및염증유발 도확인했다. 연구팀 관계자는“PP 나노플라 스틱을 호흡기에 노출했을 때 폐 손상이 유발되는 구조를 실험동 물과 세포주를 통해 입증했다”며 “PP가주원료인일회용마스크가 나노플라스틱이 됐을 때 인체 건 강과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사용후폐기·관리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 다. <노현섭기자> 코로나 필수템 ‘마스크’의 역습… “폐손상 일으킨다” pp 미세플라스틱화 폐에 축적 폐기·관리 등 방안 마련 시급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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