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2월 6일 (월)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저는 이 마을에 남는 마지막 사람이 될 거예요. 가족과 이별해도 괜찮아요. 아무도남지않으면땅주인이마을을팔 거나개발해서우리가족의오랜역사를 다파괴할테니까요.”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 비티레부섬 남 부세루아주(州)의토고루마을. 지난달 6일(현지시간) 만난 마을 주민 바니 단 (56)은바다에잠겨수면위로머리만솟 은가족공동묘지의비석을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바니가 어렸을 땐 마을 풍경이달랐다. 해수면상승탓에파도가마을쪽으로 전진하며수십미터폭의땅을수몰시켰 다.이젠썰물때나집터를볼수있다. ★관련기사2·3면 고향의 소멸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한 다는착잡함이바니의목소리에묻어났 다.“재난에처하면사람들이생각을하 잖아요. 어떻게 해야 하나. 저한텐 선택 지도없어요.매일고민해도답이떠오르 지않아요.” 피지는 2020년 국제 평가기관 저먼워 치가 선정한‘세계에서 10번째로 가장 기후변화에취약한나라’다. 바니의 고민은 피지인 모두의 고민이 다.고급호텔과리조트가즐비한평화로 운 휴양지로만 알려진 피지의 현실이기 도하다. 피지 재난의 결정적 원인은 지구 온난 화다. 지난해세계기상기구(WMO)는피 지가위치한남서태평양일부수온이지 구평균보다 3배빠른속도로오른다고 경고했다.급격한수온상승은산호와어 장을파괴한다. 해수면을 상승시켜 삶의 터전을 앗아 간다. 섬나라를 주기적으로 강타하는 열대 사이클론(강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열대성폭풍)은치명적이다.지구가뜨거 워져 사이클론이 빨아들이는 에너지가 증가하자 사이클론의 파괴력도 커졌다. 2016년엔 남반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클론‘윈스턴’이피지를휩쓸어 44 명이숨지고피지국내총생산(GDP) 3분 의1에달하는14억달러(약1조7,290억 원)피해가발생했다. 토고루(피지)=글·사진장수현기자☞2면에계속 아직희망은…“방파제지어달라”수년째SOS | (02)724-2114 | 2023년1월26일목요일 제23262호 | 부수 가 ) ( ) 미국핵과학자회(BAS) 소속과학자들이24일미국워싱턴에서남은시간이90초로줄어든 ‘지구종말시계(Doomsday Clock)’를공개하고있다. BAS는우크라이나에대한러시아의 전술핵사용가능성을경고하기위해자정100초전으로유지해오던초침을자정쪽으로10초더이동했다. BAS는1947년지구멸망순간을자정으로설정한뒤핵위협,기후변화위 기등을고려해지구에남은시간을매년발표해왔다. ★ 뫎엶믾칺 17 졂 워싱턴=AP연합뉴스 <2>기후재난에맞서는사람들 기후 가다 소 국을멸 ( ) ( ) ( ) ( ) ( ) ( ) ( ) ( ) Ԃ 11 졂펞몒콛 남태평양피지,리조트천국유명하지만 해수면상승으로1년에1.5m씩유실돼 대형파도가마을휩쓸고우기도길어져 피해줄이던맹그로브숲은개발로파괴 정부무성의에도주민들은끈질긴관심 ( ) ( ) ( ) ★ 뫎엶믾칺 4·5 졂 ( ) ( ) ( ) ( ) ( ) Ԃ 4 졂펞몒콛 지난6일오후피지비티레부섬의세루아주( 䊜 ) 토고루정착촌 마을을방문했을때공동묘지가바닷물에잠겨비석만보였다. 30 지난달 6일오후피지비티레부섬의세루아주( 州 ) 토고루정착촌마을을방문했을때공동묘지가바 닷물에잠겨비석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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