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2월 6일 (월요일) D2 기획 Ԃ 1 졂 ‘ 많혿죦힎솒짢삲펞핮몊삲 ’ 펞컪몒콛 관광자원인해변도엉망이됐다. 사이클론등급 ( 1~5등급 ) 은풍속을기 준으로매긴다.최고인5등급 ( 최대풍속 157mph 이상·시속 253㎞에해당 ) 짜리 사이클론이피지를덮친건당시가처음 이었다.이후피지를통과하는사이클론 의강도는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있다. 2020년엔 5단계사이클론인해럴드와 야사가연달아닥쳤다. 90만 피지인구의 75%가 바다에서 5km 이내해안 지역에거주한다. 대부 분의인구가 사이클론과 해수 범람, 해 변침식의위험에무방비하게노출된채 살아가는셈이다. 바니의가족은 1800년대에토고루에 정착해다섯세대째살고있다. 주민이 대부분 떠난 토고루엔 바니를 포함한 20여명만남았다. 주민들은 파도와 폭우에내쫓겼다. “2010년대부터1년에1,2번씩발생하는 ‘킹타이드’ ( 밀물과썰물의파고차가연 중가장높아지는현상 ) 와일반밀물을 구분하는게무의미할 만큼 파도의크 기가커졌다”고바니는말했다.대형파 도는 마을을 초토화시킨다. 갈수록길 어지는우기도근심거리다. 과거1월우 기 ( 피지의우기는 11~4월 ) 엔 3, 4일비가 오면1, 2일은맑았다지만,기자가방문 한 6일엔하루도 그치지않고 2주째비 가내리고있었다. 바니는 “2주에한 번이상 마을이침 수돼도로가끊긴다”고했다.마을에갇 혀학교도, 회사도 갈 수 없다. 바니는 “마을이한 달에반은 물에잠겨있는 셈”이라며헛웃음을지었다. 지난해엔홍수피해를줄여주던맹그 로브 숲이파괴됐다. 땅 주인이뉴질랜 드개발자에게숲을팔아버렸기때문이 다. 물가의맹그로브나무는가늘고많 은 뿌리로 흙을꽉 잡아침식을 줄이고 유속을늦추는자연방파제다. 숲은파 헤쳐진흙과 잘려나간 맹그로브 뿌리 로난장판이었다. 한때1만2,000평에달했다는토고루 해변은이제더깎일것도없는수준이다. 세계자연기금 ( WWF ) 에따르면토고루 해변은 1년에1.5m씩유실된다.모래가 사라지자마을의생계가걸린코코 넛 나 무가 쓰러져 말라 죽 기시 작 했다.코코 넛 나 뭇잎 으로바구니를만들어팔고, 열 매 는 먹 거나가 공 하고,줄기는 땔감 으로 썼 지만,이 젠 아무것도없다. 단가족은일자리를 찾 아 뿔뿔 이 흩 어 졌다.바니의형제 두 명과사 촌 여섯명도 전 부인근도시로이사를 갔 다.사 촌 인니 콜 라 스 단 ( 26 ) 은수도수바의리 조트 에 서일하다코로나19 팬데믹 때해고돼 돌 아 왔 다.니 콜 라 스 는“여기는 집 세 걱 정이 없어서 좋 은 데 , 넷 이나 되 는아이들의미 래를생 각 하면떠나야한다”고했다. 바니는“방파제를지어달라”는간 절 한부 탁 을 외 면한피지정부가원망 스럽 다. 단가족은정 권 이바 뀔 때마다방파 제건 설 을 요 구했다. 프랭 크바이니마라 마 전총 리 재임 시 절 인 몇 년 전 정부인사 들이방파제건 설 비 용 을계 산 해 보겠 다 며마을을 찾 아 온 게정부가 보 인 성 의의 전 부다.이후로는 감감 무 소 식이다. 희 망을 놓 은건아니다. 마을 사람들 은정부가어 떤 기후 재 난대 응 정 책 을내 놓 는지, 예산 은 얼 마나 배 정하는지 끈 질 기게지 켜보 고있다.최근뉴질랜드정부 가피지기후 재 난 취약 마을이주 프 로 젝트 에 200만 달 러 ( 약 24 억 원 ) 를지원 한것도 알 고있다. 하지만바니는지쳐 보였 다.“ 먼 한 국 에 서와 줘 서고 맙 다”고기자의어 깨 를 두 드리면서도기사가나간 뒤 에도달라질 것을 별 로기대하지않는다고했다.“우 리가처한현실을정부와 언 론에수없이 말했지만, 변한게없다. 그 렇 다면과연 무 엇 을해야할 까 . 우리 스스 로할것이 있긴할 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럭비꿈’ 키운 백사장 잃고도$ “포기안해” 맹그로브 심는 주민들 럭 비는피지의 국 민 스 포 츠 다.피지비 티레 부 섬 남부 난드라가나 보 사주 ( 州 ) 나마타 쿨 라마을은 2016년피지에사상 첫올림픽 금 메 달을안겨 줬 다. 피지와 호 주 럭 비 국 가대 표 를지 낸 로 테투키 리 선 수와그의사 촌테 비타 쿠 리드라니 선 수가이 곳 출 신 이다. 호 주, 프랑스 등세 계리그에진출한 선 수들이나마타 쿨 라 의 백 사장에서 꿈 을 키웠 다. 그 러 나 옛날얘 기가됐다.해변이침식 되 고물에잠겨 럭 비 경 기를할 수없는 마을이됐기때문이다. 이달 6일 ( 현지시간 ) 나마타 쿨 라의해 변에서만난 마을 대 표 조 세바타 나가 사우 쿨 라 ( 49 ) 에게“마을아이들이 요즘 도여기서 럭 비를하 냐 ”고물었다. 그는 손 가 락 으로 땅을 가리 키 는 것으로 답 을대 신 했다.“해변엔모래대 신 자갈 뿐 이다. 군데군데웅덩 이가 패 여물이고 였 다.이 런데 서어 떻 게운 동 을하나. 10년 전 엔모래사장이지금 보 다 두배 는 넓 었 고, 20~30년 전까 지는 작 은 자갈 하나 없는고운모래 였 는 데 ,지금은···.” 마을의자 랑 이었던아 름 다운 백 사장 은 10~15년 전 부터사라졌다. 사이클론 ( 강한회오리바람을일으 키 는 열 대 성 폭 풍 ) 과높은파도가번갈아덮쳐모래를 쓸 어간 탓 이다.해변이침식 되 면그걸로 끝 이아니다.범람한해수가마을로더많 이밀려 든 다.나가사우 쿨 라는“’킹타이 드 ( 밀물과썰물의파고차가연중가장 높아지는현상 ) ’때는 집 안에서도바 닷 물 이 종 아리 까 지차오 른 다”고했다. 사이클론은마을을 스 치기만해도위 력적 이다.나가사우 쿨 라는 2016년남반 구역사상가장강 력 한 사이클론 ‘ 윈스 턴 ’의피해를떠 올 리며 몸 서리를쳤다. 윈 스턴 이 섬 의반대 편 인 북쪽 을지나 갔 는 데 도마을 텃밭 이침수 되 고주식인 열 대 작 물 카 사바와 빵 나무 열 매가뿌리째 뽑 혀 날 아 갔 다. 하지만 나마타 쿨 라 주민 들은마을을포기하지않았다.“’자연을 상대로아무것도 못 한다’는생 각 을버리 자”며의지를다졌다.주민300~400명이 전 원 참 여하는회의를 열 어홍수대 책 을 논 의했다. 2018년 돈 을 걷 어 굴삭 기를 빌 렸다. 마을 가운 데 를 흐 르는 나우시 강 주변에흙을 쏟 아부어강줄기를 틀 었다. 가장 큰 고민거리 였 던강가 토 양 침식이 언 제그 랬냐 는 듯멈췄 다. 2021년엔정부가방파제건 설 을 승 인 해 공 사를시 작 했다. 마을에서파 낸돌 과 바위를해변에 쌓 고있지만, 속도는 더 디 다. 450m 길이의 짧 은방파제를 짓 는 작업 이15개월이지난지금 까 지 끝 나 지않았다. 장비와기 술 부족때문이다. 나가사우 쿨 라는 조 급해하지않았다. “하면된다”는여유를 보였 다. 그는“이 제 새 정부가들어 섰 으니다시시 작될 거 라 믿 는다.기다려 보겠 다”고했다. 재 난에 맞 서는도 전적 인분위기속에 나마타 쿨 라엔피지최초의시민사회비 정부기구 ( NGO ) 가 탄 생했다. 마을 청 년 사무 엘 라 쿠 리드라니 ( 30 ) 가 2017 년세운 카 이니 콜 라 ( Kai Ni Cola ·생명 의나무라는 뜻 ) 다. 쿠 리드라니는 2017 년 열 린제23차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 국총 회 ( COP 23 ) 에피지 청 년대 표 로 참 가했다. 쿠 리드라니는 2017년 호 주에서 3년 간 유학하고 돌 아 온 뒤 마을의위기에 눈 을 떴 다. 카 이니 콜 라는 두 가지대 규 모 프 로 젝트 를 추진했다. 우 선 해안 선 보호 를위한맹그로브나무 400그루심 기. 맹그로브의길고 넓 은 뿌리는 흙을 꽉 움켜쥐 어토 양 유실을 막 는다. 마을 주민들이비 용 을 댔 고,100명가 까 운 청 년들이노 동력 을 제 공 했다. 두 번째는 마을을 둘러싼암 초에 산호 600그루심 기. 산호 는높은해일을 막 아준다.해피 엔 딩 은아 직 이다.맹그로브와 산호 대부 분이거 센 파도에파괴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닥치며 활동 이주 춤 했지만, 쿠 리드라니는다시일어 설 준 비를마쳤다.피지대학교와 새 로운기후 대 책프 로 젝트 를시 작 한다.자금지원을 받 을 외국NGO 들과도 접촉 했다. 펀딩 이 올 해의 목표냐 는물음에 쿠 리드라니는 답 했다.“ 맞 다.그 렇 지만‘ 돈 ’자 체 가중 요 해 서가아니라땅과역사를지 키 기위해서다 최 종목표 는기후변화에 스스 로 맞설 수 있는회 복탄력성 을 갖 는것이다.” 나마타쿨라 ( 피지 ) =글·사진장수현기자 럭비금메달리스트뛰던해변에 사이클론^높은파도번갈아덮쳐 모래다쓸려가고자갈^웅덩이만 집^텃밭매년피해에도“하면된다” 방파제만들고 NGO 꾸려펀딩 “기후변화맞설회복탄력성추구” 기후후기후 가기후다기후 소 기후 국 기후 을 기후 멸 기후 <2>기후재난에맞서는사람들 1. 이달6일피지비티레부섬난드라가나보사주 ( 䊜 ) 나마타쿨라마을해변.심각한해변침식으로하얀모래사장이었다는과거를떠올리기힘들었다. 2. 나마타쿨라마을에서조세바타나가사우쿨라가 ‘킹타이드’ 침수피해를설명하고있다.자신이가리키는높이만큼물이차오른다고설명했다. 3. 정부가짓다가만방파제옆을주민이지나가고있다. 1. 2. 3. 해변깎이고또깎이고$‘생계버팀목’코코넛나무도뿌리뽑혀말라 죽어가 ߄ ա٣ ա݃ఋ௥ ۄ షҊ ܖ ࣻ ߄ ࢻ ׏૕ ے ٘ թకಣন ־߄ ইۨࠗ ۨࠗ஠ࢻ ೖ૑ 피지비티레부섬세루아주( 䊜 ) 토고루 마을 해변 에마을주민바니단이서있다. 코코넛나무들은 해변침식으로모래가사라져뿌리가다드러났다. 토고루(피지)=장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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