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2월 7일 (화요일) D5 종합 “분향소 철거절대안돼” 유족들 빨간 목도리묶어하나로 “난로가흉기인가요? 아이들추울까 봐가져온건데왜막나요.” 6일오전11시서울중구서울광장에 마련된‘10·29 이태원참사희생자합동 분향소’ 앞에서유족 A씨가 목소리를 높였다.유족 4명이전기난로를분향소 에들이려하자순식간에경찰관10여명 이달려들어막은것이다.유족들입에선 “차라리우리가 죽었으면좋겠다” “해 도너무한다”는오열이터져나왔다.고 최민석씨어머니는경찰에항의하다 뒤 로넘어져병원으로이송되기도했다. 서울광장분향소를둘러싼갈등이점 차 격해지고있다. 불법시설물을이유 로“강제철거”를못박은서울시에맞서 유족 측도 “수용 불가”입장을 고수하 고있다. 시는원래이날예정된철거시 한을이틀뒤로미뤘지만,해결의실마리 가보이지않아충돌은불가피하다. 분향소운영을두고서울시와경찰은 원칙론을 되뇌고있다. 이날 문제가 된 전기난로만해도길이1m도안되지만, 경찰은 5분간반입을막았다.경찰관계 자는 “광장이시청관할이라시관계자 에게반입가능여부를확인하는절차를 거쳤을뿐”이라고해명했다. 그러나분 노한유족들은“왜사소한것까지검열 하느냐”고 항의하면서시청입구로 가 오세훈시장과의면담을요구했다. 경찰은 유족의시청진입을 막기위 해경력을 약 100명으로 늘려펜스 앞 을이중·삼중으로 감쌌다. 고이지한씨 어머니조미은씨등은펜스를넘어진입 을 시도하다 저지를 당했다. 이과정에 서유족 2명이정신을잃고쓰러져병원 으로 옮겨졌다. 근처를지나던한 시민 은 “이렇게많은경찰이왜사고가일어 난날엔없었느냐”고곱지않은시선을 보냈다. 시민단체와 유가족협회는 서울광장 에안정적인추모 공간을 마련해달라 고거듭요청했다. 시가분향소공간으 로제안한 서울지하철 6호선녹사평역 지하 4층에대해서도반대뜻을분명히 했다.이종철유가족협의회대표는기자 회견에서“저희목소리가 사그라들 때 까지땅속깊이들어가서숨못쉬고죽 으라는거냐”며“ ( 서울광장에 ) 많은국 화꽃과카네이션으로치장된우리아이 들의마지막분향소를차려달라”고호 소했다. 시는이날 오후 늦 게 8 일오후 1시까 지자진철거하라는 내 용의2차계고장 을시민대 책 회의와유족측에전달했다. 당일까지이 행 하지않으면철거를강 행 한다는 경고다. 유족이수 령 을 거부했 지만시는전날처 럼 법적 통 보는 완료됐 다는입장이다. 그러나유족측이절대사수를 외 치고 있어분향소 갈등은 자 칫파 국으로치 달을가능 성 도있다.이정민유가족협의 회부대표는 “서울시가계고장을 10장, 100장보 내 도 끝 까지이 곳 을지 키 겠다” 고강조했다. 유족들은 빨 간 색 목도리 를 연 결해서로의 손 에두 른채 분향소 앞 찬 바닥 에 주 저 앉 는 등결 연 한 의지 를 드 러냈다. 한 편 , 보수단체의이태원광장시민분 향소 접 근을막아달라며유가족협의회 가신자유 연 대와 김상 진대표를 상 대로 낸 가처분신청은이날법원에서기 각됐 다. 김소희·이서현기자 “범부처TF 구성, 복지사각발굴해취약층지원” ‘약자와동행’한다더니$법·원칙만내세우는서울시 정부가 복 지사 각 지대해소를위해부 처간협력체계를만 든 다. 교육 부는 6일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 범 부처사회위기대 응TF ’를구 성 해 복 지사 각 지대를 발굴 하고지원체계를고 도화하는 내 용의 핵심 사회정 책 추진계 획 을 심 의했다고 밝혔 다. TF 는 6 월 까지 취 약계층보호·지원종합대 책 을수 립 해 발 표할예정이다. TF 단장은장 상윤교 육 부차관이 맡 는다. 정부는 취 약계층에대한지원을강화 하고 노동시장 고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 다. 영세사 업 장의저소 득 근로자, 예 술 인등을사회보 험 지원대 상 에 포함 하고,장 애 인고용 률 이일정수 준 이 상 인 장 애 인표 준 사 업 장을지난해120 곳 에서 올 해14 7곳 까지늘 릴 예정이다. 양육 시 설을 떠 나는자 립준비 청 년 에대한지원 수당이 월 3 0만원에서40만원으로확 대되고,위기청소 년 생 활 지원 금 도최대 55만원에서65만원으로인 상 된다. 재 난예 방 을위해 군 중 밀집 지역에 현 장인 파 관리시스 템 을 구 축 한다. 정부 는기지국,대중 교통 데이터를수 집 해서 위 험 수 준 을사전에모니터 링 하고, 재 난 문자 알림 을실시할계 획 이다.이 밖 에 홍 수등자 연재 난에 취 약한지역에대한실 시간모니터 링 을강화한다. 중 증응급 , 분만·소아진 료 를 우선으 로 필 수 의 료 서 비 스를 확충하고 지역 공공의 료 인 프 라를 개 선한다는 방침 도 밝혔 다. 지 방 의 료 원신· 증축 에나서고 공공전문진 료센 터를지원한다. 약자를 대 상 으로 한 범죄 예 방 , 피해 자보호대 책 도 포함됐 다.스 토킹 처 벌 법 을 개 정해반의사불 벌죄 를 폐 지하고,법 원이 내 리는 잠 정조치에전자장치부 착 을신설한다. 또 , 디 지 털성범죄 를 담당 하는전담검사를지정한다. 아이를 키 우기좋은 환 경을만들기위 해부모 급 여 ( 올 해 0세아동 기 준 7 0만 원 ) 를지 급 하고,국공 립 어 린 이 집 540 개 를확충한다.유치원과어 린 이 집 으로나 뉜 영유아 교육 ·보 육 체제를 통 합하고, 초 등 학 생에게오후 8 시까지의돌 봄 서 비 스를 제공하는 ‘늘 봄학교 ’도 도입한 다. 홍인택기자 “아이들추울까봐”난로반입갈등 항의과정유족들쓰러져병원행 시“내일오후1시까지철거”2차계고 유족측“추모공간부터약속해야 계고장 100장와도끝까지지킬것” 정부‘핵심사회정책추진계획’ 자립준비청년지원금월 40만원 디지털성범죄전담검사지정도 이태원참사유가족과시민대책회의관계자,더불어민주당·정의당국회의원들이6일서울광장에설치된희생자분향소앞에서기자회견을열고서울시의분향소 철거예고를규탄하며책임자처벌및진상규명을촉구하고있다. 최주연기자 ‘약자와의동 행 ’을 취임 일 성 으로 내 건 오세훈서울시장이정 작 약자와의대화 에강경일 색 으로대 응 하면서진정 성 에 의구 심 을 받 고 있다. 6일 서울시는 서 울광장에기 습 설치된이태원 참사 희 생자 분향소를 두고 2차 계고장을 유 가족들에게보냈다. 계고장 통 보 직 후 오신 환 서울시정무부시장은 “서울시 는 법 집행 기관으로 단호한 원칙이있 다”면서 “불법적으로 광장을 점유한 시설을 온정만으로 방 치한다면 무 질 서를 통 제할 수 없게된다”고 밝혔 다. “시민들간충돌가능 성 이우려된다”며 자 칫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 까지 덧붙 였다. 이에유가족들도 “절대물러서지 않겠다”며맞서 양 측간 대 립 이일 촉즉 발상황 으로치 닫 고있다. 당 초 유가족들은광화문정부서울청 사 옆 세종로공원에분향소 설치를 희 망 했다.하지만서울시는“공원조 성취 지와맞지않는다”며거부했다. 시고위 관계자는 “정치 집 회로 변질될 우려가 있기때문에공원사용을 허 가할 수없 었다”고 말 했다. 그러자 유가족들은 지난 4일 서울시청광장에기 습 적으로 분향소를설치했다. 참사 직 후오시장 입장과 100일이지난지 금 서울시태도 가너무다 르 다는 판 단 때문이다.이날 유가족들은 분향소 온열기반입문제 로 충돌한 뒤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오 시장의 눈 물을 진 심 으로 믿 었다” 며울부 짖 었다. 실제지난해 11 월 1일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입장 발 표 기 자회견에서 “서울시장으로서이 번 사 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 을 느 끼 며 깊 은 사과의 말씀 을 드린 다”면서 “어려 움 을 겪 고 계신 유족분들을 지속적으 로 지원하겠다”고 눈 물까지 흘 리며약 속했다. 이태원참사유가족들을향한서울시 태도는그간 윤 석열대 통령 과이 상 민 행 정안전부장관으로향해있던 책임 도오 시장을 향하게만들었다.이날 시태도 를지 켜본 유가족들은“오시장은사 퇴 하라”는구호를 외 쳤다. 갈등해결을위한대화에서법과원칙 만을강조한서울시태도는전국장 애 인 차 별 철 폐연 대 ( 전장 연 ) 사태에서도고스 란 히 드 러 났 다.오시장은전장 연 을“사 회적강자”로 규 정하면서“시위를 멈 추 라”는경고만반 복 했다.이를두고“다수 시민의여론을등에 업 은오시장이장 애 인단체인전장 연 을구석으로 몰 아가고 있다”는지적이적지않다.서울시와의대 화에실 패 한전장 연 은 1 3 일부터시위를 재개 해결과적으로시민불 편 도장기화 할가능 성 이 커 졌다. 송 재룡 경희대사회 학 과 특임교 수는 “ 집 단적죽 음 이 낳 은고 통 이때로과하 게느 껴 지 더 라도서울시는합리 성 과원 칙만 내 세울게아니라 심 리적 상 처를 누 그러 뜨 리기위한대화와 타 협에나서 야 한다”고조 언 했다. 심 영 섭 대구사이 버 대 상 담 심 리 학 과 교 수는 “ 트 라우마 극복 에 필 요한 심 리적시간은 행 정적시간보 다 훨씬 길다”며“그차이를인식하지못 하면피해자가도리어 타 인에게불 편 을 주 는 가해자로 뒤 바뀌 는 또 다 른 사회 적갈등이 잉 태된다”고 말 했다. 김표향기자 이주호사회부총리겸교육부장관이6일정부서울 청사에서2023년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 재하며발언하고있다. 연합뉴스 분향소설치문제^전장연사태등 경찰물리력동원,과잉대응논란 “심리적상처완화나서야”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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