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2월 9일 (목요일) D6 사회 2023년2월9일목요일 “통신끊기고 가족 생사 몰라 피가 말랐죠” “건물이완전히무너져차에서지내고 있다고하네요. 그래도안다친게천만 다행이죠.” 8일서울용산구이태원동의한케밥 식당에서만난직원A씨는담담한표정 이었다.하지만튀르키예남부와시리아 북부접경지대를강타한 규모 7.8의가 공할만한강진이발생한6일 ( 현지시간 ) 가족과 연락이안 된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가슴이뛴다.그는“지진직후인 터넷이고전화고다먹통이라피가말랐 다”고했다.지진발생6시간이지나서야 가족과연락이닿았다.다행히건물에서 빨리탈출한덕에식구들은무사했다. 대형참사를겪은튀르키예에전세계 에서구호와 지원 등 온정이답지하고 있으나, 재외동포들의마음은 편치않 다. 한국에사는 튀르키예인들도 마찬 가지다. 지난해12월기준국내거주튀 르키예인은총 2,772명.이들은요즘초 조한 마음으로 고국 뉴스에귀를기울 이고있다.튀르키예요리전문레스토랑 체인을운영하는시난오즈투르크 ( 50 ) 씨는 “한창점심을 준비하던시간에비 극적소식을 접해가게마다 난리가 났 다. 가족의사망을확인한직원들은아 직충격에서헤어나오지못하고있다”며 눈시울을붉혔다. 고국 돕기운동은이미시작됐다. 이 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에단체 대화방을만들어십시일반모은구호금 을주한튀르키예대사관을통해고국에 보낼계획이다. 너나할것없이당장귀 국하고싶은마음이굴뚝같지만, 한푼 이라도더벌어튀르키예를돕는것이더 낫다는생각이크다고한다.이태원동에 서만난무라트카야 ( 37 ) 씨는 “건물도, 집도사라지는등도시가말그대로폭 삭주저앉았다”면서“가족생사는확인 했으니한국에서열심히벌어동포들을 도울것”이라고말했다. 체류튀르키예인들은한국에대한감사 의마음도잊지않았다.오즈잔네페스 ( 47 ) 씨는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 ( KDRT ) 118명이이날튀르키예가지안테프에도착 한사실을언급하며“어느나라보다한국 의도움은특별하다.‘형 제 의나라 ’ 라는 걸 새삼 느 낀 다”고고마 워 했다. 외국인이 많 이모이는이태원을 중 심 으로 ‘ 애 도물 결’역 시이어지고있다.이 태원식당에서일하는이모씨는“튀르키 예인들과 20 년 가 까 이지 낸데 다, 우 리 도 얼 마전 큰 사고를겪어서인지강한 동 질 감을느 낀 다”고안타 까워 했다. 기부행 렬 에동참하는일반시민도 많 다. 댓글 한 개 당1,000원의기부금을보 내는 카카오의기부 플랫폼 ‘같이가치 ’ 에는지금 까 지10만 개넘 는 댓글 이 달 렸 다. 월 드 비전, 대한적십 자 사, 유 니세 프등구호단체도모금행사를진행 중 이다. 월 드 비전관계 자 는 “시간이지날 수록 모금 액 이 증 가하고 있다”고 설 명했다. 유 니세프를 통해 10만 원을 기부한 구 효 정 ( 37 ) 씨는“ 슬픔 만공 유 하기보다 실 질 적도움을주고싶었다”고말했다. 황성 재 ( 41 ) 씨도 “튀르키예국민들이 속 히 절 망을극 복 하고 희 망을 노 래했으면 좋겠 다”고 응 원했다. 김도형^나광현기자 애타는한국거주튀르키예인들 “가까스로연락해안전확인” SNS로십시일반모금벌이기도 “형제나라한국,구호대파견감사” 튀르키예인많은이태원애도물결 시민들도‘다시일어나길’기부 양 경 수 ( 사진 ) 민주 노 총 위 원장이 윤 석 열정부의 노 동 개혁 을 ‘ 개악’ 이라규 정하면서 7월 역 대 최 대규모 총 파업 을벌이 겠 다고 밝 혔다. 최근협 의체 ( 새 로고 침노 동 협 의체 ) 를 구 성 한 MZ 세 대 노 조에대해서는 “ 활 동하다 보면 정치 개입 이 필 요하다는 점을이해하 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앞 서 MZ 세대 노 조는기 존양 대 노 총의정치투 쟁 을 비 판 하면서“ 노 동 환 경 개선 , 노 동 자 처우개선 등 노 조의 본질 적인 활 동에 주 력 하 겠 다”고 밝 혔었다. 양위 원장은 8일서울 중 구민주 노 총대회의실에서열 린 기 자 간담회에서 “ ( 정부가내 놓 은 ) 노 동 개혁 은 ‘ 개악’ ”이 라며 “과연 정부 정 책 이저 임 금 노 동 자 의 삶 을 개선 하고이 중 구조를해소할 수 있을지 ( 노 조요구와 ) 견 주어 봐 야하 며, 필 요하다면고용 노 동부장관이나 대통 령 과생방 송 공 개 토 론 을하면 좋 겠 다”고말했다. 민주 노 총은 올해 사 업 기조를 반 ( 反 ) 정부 투 쟁 으로 정하고 △노 동 개 악 저지 - 노 동기 본권쟁취△ 모 든노 동 자임 금인 상△양질 의일 자 리보장 · 확 대 △ 사회공공 성 강화 등 4가지과 제 를내 걸 었다.조직을투 쟁본 부로전 환 하고, 산별 노 조 · 단 위노 조 · 지 역본 부의 대의원대회가마무리 되 는다음 달 25 일서울에서 3만 명규모의투 쟁선 포 대회를열계획이다.이어 △ 4월생명안 전 개악 저지투 쟁△ 5월 ( 노 동 절 ) 전국 동시다발 20만 총 궐 기 △ 6월 최 저 임 금투 쟁 을벌인다. 7월에는1,2주에 걸쳐 총 파업 을실시 할예정인 데 ,지난해말의총 파업 참 여 가예 상 보다적었다는 평 가에도 불 구 하고,올해는 역 대 최 대규모의총 파업 을준비하 겠 다고민주 노 총은 밝 혔다. 양위 원장은“지난해는 ( 연말 ) 화물연 대 파업 이후전면투 쟁 이 필 요해급작 스레총 파업 을의 결 했지만,올해는현 장의의 견 을반영해준비 중 이어서 결 이 다르다고 본 다”면서“건 설노 조 10만 명,금 속노 조1 9 만명등대규모참 여 가 이 뤄질 것으로보인다”고 설 명했다. 아울 러 민주 노 총은내 년 총 선 을 겨 냥 해‘대안적진보정치세 력 구 축’ 에 역 할을 하 겠 다고 밝 혔다. 양 위 원장은 “민주 노 총이지난 10 년 간정치세 력 화 의방 향 을 제 시하거나 활 동을전 개 하 지못한 부족 함 이있었다”면서“진보 대연 합 정당을 건 설 해총 선 을치르는 방안을생각하고있는 데 , 4월대의원 대회를열어구체적방 침 을 논 의할것” 이라고 설 명했다. MZ 세대 노 조가비 판 한정치투 쟁 을 오히 려 강화하 겠 다는것인 데 , 양위 원 장은“27 년 간 노 조 활 동을하면서 노 동 자 문 제 를 바꾸 기 위 해서는한미 · 남 북관계등에정치적으로 개입 하고의 견 을내야한다는점을느 꼈 다”고말했 다.그는“ MZ 세대가 본 반미투 쟁 은한 미 F TA 갈 등이었을테고한미관계를 경 제 적문 제 에국한해이해할 수밖 에없 었 겠 지만, ( 앞 으로 ) 활 동하다보면정 치 개입 이 필 요하다는점을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 다. 오지혜기자 온 몸 에 멍 이 든채숨 진12세초등 학 생 의친부와계모가 학 대 혐 의를일부인정 했다. 숨 진초등생시 신 부 검결 과다발 성 손상 이확인됐다. 8일인천경 찰청여성청 소 년수 사대에 따 르면,아동 학 대 범죄 의 처 벌등에관한 특 례법상 아동 학 대치사 혐 의로긴급체 포된친부A ( 3 9 ) 씨와계모 B ( 42 ) 씨는이 날경 찰 조사에서“초등 학교 5 학년 아들 C ( 12 ) 군 을 훈육 을 위 해 때린 사실이있 다”며 혐 의를일부인정했다. 앞 서A씨부 부는 C군몸 에서발 견 된 멍자 국에대해 “아이가 자 해해서생긴것”이라며 혐 의를 부인했다. 이날 C군 시 신 을부 검 한국 립 과 학수 사 연구원은사인 불 명이라는 1차구 두 소 견 을 수 사 팀 에전 달 했다.다만국과 수 는 “ C군 시 신 에서다발 성손상 이확인된다” 며“직접적사인확인을 위 해정 밀검 사가 필 요하다”고 밝 혔다. A씨부부는전날인천남동구 논 현동 아 파 트 자택 에서 C군 을 학 대해 숨 지게 한 혐 의로긴급체포됐다.A씨는전날오 후1시44 분쯤 “아이가 숨 을 쉬 지않는다” 고11 9 에 신 고했다. 신 고를 받 고출동한 11 9 구급대는호 흡 과 맥박 이없는심정지 상 태의 C군 에게심 폐 소생 술 ( CP R ) 을하 며인 근병 원으로 옮겼 지만 숨졌 다. 숨 진 C군몸 에 선 타 박상 등 멍자 국이 여러개 발 견 됐다. 인천시 교육청 등에 따 르면A씨가족 은지난해 여름 인천남동구고잔동에서 멀 지않은현재집으로이사했다. C군 은 교우 간계등을이 유 로 학교 를 옮 기지않 았는 데 ,지난해11월 24일부터는 학교 에 나오지않았다.출 석 인정을 받 지못해미 인정 결석학 생이 자 집 중 관리대 상자 로 분 류됐다. 학교측 은지난해12월1일 B 씨를 불러 상 담을진행한것으로확인됐다.당시 B 씨는 C군 과 함께학교 를 찾 아“ 홈 스 쿨링 을하면서 필 리 핀유학 을준비 중 ”이라고 말했고, 학교 측 은 학 생소재와안전이 확인됐다는이 유 로가정방문등은 따 로 하지않았다. 교육청 관계 자 는“ 학교 에서 ‘ 학업중 단 숙려제 ( 학업중 단 학 생에게 숙 려 기간을주는 제 도 ) ’ 를안내했으나계모 B 씨가거부했다고한다”며“ 상 담 당시 아동 학 대가의심 되 는정 황 도없었다고 한다”고말했다. 경 찰 은 9 일A씨부부의구 속 영장을 신 청 할예정이다.경 찰 관계 자 는“ C군 의동 생2명은부모와 분 리해아동보호시 설 에 인계했다”며“과거아동 학 대관 련 112 신 고는접 수되 지않은것으로 파악 됐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작년 수능 변별력감소에 재학생-N수생격차 줄어 개 인정보이용동의를하지않으면서비 스이용을 제 한하고,적 법절 차없이이용 자 의행태정보를 수 집한카카오모 빌 리 티 와 메 타에과태 료 등조치가내 려졌 다. 개 인정보보호 위 원회가8일전체회의를열고 카카오모 빌 리 티 와 메 타에각각과태 료 600 만원과660만원을부과하고,시정조치 및 개선권 고를의 결 했다고 밝 혔다. 페이스북과인스타그 램 등사회관계 망서비스 ( SNS ) 를 운영하는 메 타는 서 비스가 입자 와이용 자 에게타사행태정 보 제 공을거부할 선택권 을부 여 하지않 은것으로나타났다. 타사행태정보는 다 른웹 사이트 방문 · 사용, 구 매·검색 이 력 등이용 자 관심과 성향 을 분석 할 수 있는온라인 상활 동정보를말한다. 위 원회는 지난해 9 월 메 타가이용 자 동의없이타사 행태정보를 수 집해 맞 춤 형 광 고를했다는이 유 로과 징 금 308 억 원을부과했다. 당시 메 타는한국페 이스북 및 인스타그 램 이용 자 에게행태 정보 수 집에동의하지않으면서비스이 용을 제 한하 려 다 논란 이일면서 철 회했 다.당시 위 원회는시정조치를요구했지 만, 메 타는 여 전히타사행태정보 제 공 을거부할 수 없도 록 운영하고있다. 위 원회관계 자 는 “타사행태정보 수 집을 위 해 선최 소한이용 자 에게 선택권 을 부 여 해서비스를이용할 수 있도 록 해야한다”며“이를 제 공하지않으면서 서비스가 입 과이용을 제 한하는것은 개 인정보보호 법위 반”이라고 밝 혔다. 카카오모 빌 리 티역 시 자율 주행 택 시 호출서비스이용을 위 한 제 3 자제 공 추 가동의과정에서 개 인정보를 제 공 받 는 자 의이용 목 적을명확히 알 리지않아과 태 료처분 을 받 았다. 회사는 선택 동의 사 항 을 필수 동의사 항 으로 구 성 했고, 개 인정보 제 공미동의시 택 시호출서비 스 제 공을거부했다. 김재현기자 온몸에멍자국$숨진열두살초등생 “자해”라더니“훈육위해때린적있어” 민주노총위원장“정치투쟁필요성MZ노조도알게될것” “개인정보제공미동의땐이용제한”카카오모빌리티^메타 과태료 1 99 7 학년 도이후 26 년 만에재 수 생 등 졸업 생 응 시비 율 이가장 높 았던지 난해대 학수학능력 시 험 ( 수능 ) 에서재 학 생과 졸업 생의점 수 격차가 오히 려 줄 어들었다는 분석 이나 왔 다. 전 년 수 능 보다 쉬웠 던일부 영 역 의문 제 난이 도가 격차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 다. 2023 학년 도 수능 을치 른 44만7,000 여 명 중 3 분 의1에해당하는 응 시 자 의 성 적을 입 시 업 체에서 분석 한 결 과다. 8일진 학 사가 모의지원 합 격예 측 을 위 해 성 적을 입력 한 16만5,000 여 명의 수능백분위 점 수 를 분석 한 결 과, 2022 학년 도에는 졸업 생의 수능 점 수 가재 학 생보다 10.16점 높 았으나 작 년수능 에 선 9 .68점 높 았던것으로 나타나 그 격 차가 줄 어 든 것으로 조사됐다. 백분위 점 수 는전체 응 시생 중 해당 학 생의점 수 가아래에서부터 몇% 구간에있는지를 나타내는 성 적지표다.가 령 국어영 역 의 백분위 가 9 5 % 인 학 생이있다면, 그 학 생보다 높 은점 수 를 받 은 학 생이전체의 5 % 라는의미다. 영 역 별로는 국어와 수학 에서 재 학 생과 졸업 생의격차가 줄 었고 탐 구 영 역 에서는 늘 었다. 2022 학년 도에는 재 학 생과 졸업 생의 국어 백분위 차이가 9 .87점이었으나 2023 학년 도에는 8.16 점으로 줄 었다. 재 학 생의 백분위평균 은 올랐으나 졸업 생은 낮 아진 결 과다. 수학 은 10.03점이던격차가 2023 학년 도 9 .63점으로 줄 었다. 재 학 생과 졸업 생모 두 2022 학년 도에비해 2023 학년 도 백분위평균 이감소했으나 재 학 생 의하락폭이작았기 때 문이다. 탐 구영 역 은 2022 학년 도 9 .87점에서 2023 학 년 도 10.47점으로격차가벌어 졌 다. 난이도 하락에 따른 ‘ 변 별 력 감소 ’ 가 주된 원인으로 꼽 혔다. 시 험 이어 려 울 수록 재 수 생등 졸업 생에게 유 리하기 때 문이다. 2022 학년 도에비해 2023 학년 도 평 이하게출 제 된국어영 역 이대표적 이다.진 학 사는 “국어는 2022 학년 도에 매우 어 렵 게출 제 된 반면 2023 학년 도 에는비 교 적 평 이하게출 제돼변 별 력 이 약 해진영 향 으로 볼 수 있다”며“ 탐 구 의경 우 사회 탐 구가 특히어 렵 게출 제 되 면서 졸업 생들에게다소 유 리했던것 으로보인다”고 설 명했다. 졸업 생과 검 정고시 합 격 자 등기타 수 험 생비 율 이31.1 % 에 달 해1 99 7 학년 도 이후 최 고치를기 록 했던지난해 수능 이 재 학 생에게특별히 불 리하지않았던 셈 이다. 우 연 철 진 학 사 입 시전 략 연구소장 은“공부를오래한 졸업 생들의 수능성 적이더 높 은편이지만,재 학 생이라고해 서지레 겁 먹을 필 요는없다”며“ 수능 준 비를소 홀 히하지말것을 권 한다”고말 했다. 홍인택기자 정부노동개혁안반대투쟁선언 “7월역대최대규모총파업계획” 총선겨냥진보정치세력도구축 대한민국긴급구호대가8일공군수송기편으로튀르키예가지안테프공항에도착해구호장비를하역하고있다.정부는전날튀르키예지진피해복구를돕기위 해외교부와소방청,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국방부등으로구성된110여명의긴급구호대를현지에급파했다. 대한민국긴급구호대제공 온몸에멍이든채숨진12세초등학생이살았던인천남동구한아파트현관앞에8일자전거들이놓여 있다. 연합뉴스 재한튀르키예인오즈잔네페스씨가 SNS를통한 모금게시글을보여주고있다. 나광현기자 26년만에졸업생최대응시들썩 격차‘10.16점→9.68점’다소감소 “재학생들 수능겁먹을필요없어” 체포된친부^계모혐의일부인정 국과수부검결과“다발성손상” 학교엔“필리핀유학위해준비” 작년11월부터홈스쿨링하며결석 대한민국긴급구호대튀르키예도착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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