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2월 11일 (토요일) 경제 B3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 이수년간고강도통화정책이지속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장기전을 예고하고나섰다. 연준의‘디스인플레 이션(인플레이션 둔화)’ 인정 이후 연 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 고있는시장을향한매파적경고다. 하지만 물가 잡기에 사활을 건 연 준과달리백악관은연준의주요논리 를 반박하며 사실상 긴축 중단을 압 박하고 있다. 연준의 긴축 의지가 확 고할수록연준발경기침체를경계하 는목소리도함께커지는모양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 재는 지난 8일 월스트릿저널(WSJ)과 의 인터뷰에서“기준금리를 내리는 시기는 2024년 또는 2025년이 될 것”이라며“인플레이션을 2%로확실 히낮추려면앞으로몇년동안제약 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 리를 5월 5.0~5.25%까지올린뒤 12 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 고있다. 하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기준금 리가 5.5%까지 인상될 가능성을 언 급했다. 그는“12월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를 생각해보면 동료 중 상당수가 올해 말 기준금리로 5.0~5.25% 또는 5.25~5.5%를 제시해 대다수가 5.0~5.5%범위를지지했다” 며“이 같은 전망은 여전히 매우 합 리적”이라고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 날강경발언을내놓았다. 매파로분 류되는 월러 이사는 이날 아칸소주 의 한 콘퍼런스에서“일부에서는 인 플레이션이 상당히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보지만 경제 데이터에 그런 급격한 하락 신호는 없다”며“나는 더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 했다. 그는“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 책기조를한동안유지해야할것”이 라면서“일부에서현재전망하는수 준보다금리가더높게, 더오래지속 될수있다”고예고했다. 윌리엄스총 재와마찬가지로피벗기대를일축하 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다. 리사쿡연준이사역시이 날“금리 인상은 끝나지 않았다”며 “금리는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할것”이라고덧붙였다. 반면 백악관은 이날 제롬 파월 연 준 의장이 중요시하는‘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부문의 임금 상승률이 가파르게하락하고있다는연구자료 를공개하며연준의장기전이미국경 제의 연착륙 기회를 날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는 이발·치과 등 일상의 서비스 물가대부분을포함하는영역으로수 퍼코어인플레이션이라고도부른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에 따르면 수퍼코어 부문의 현장직과 비관리직 근로자의 3개월 연율 환산 임금 상 승률이 2021년 10월 9.7%에서 지난 달에는 4%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업종 동일 근로자의 임금 상승 률이 7.9%에서 4.4%로 하락한 것보 다가파른속도다. 백악관연구진은“이분야는다른 범주보다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에 일 각에서는 긴축된 노동시장이 인플레 이션의주요인일것으로추측한다”며 “그러나 이 분야의 임금은 2022년 초 이후 상당히 완화됐다”며 사실상 파월 의장의 시각을 반박했다. 긴축 적 통화정책을 오래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정치매체 더힐은 이 번 백악관의 조사 결과가 타이트한 고용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연 준의향후주장에걸림돌이될수있 다고전했다. 전직 연준 관계자도 긴축 중단 목 소리를 냈다. 1990년 대 연준 부의장 을지냈던앨런블라인더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는“소비자물가지수(CPI) 는지난해상반기연율 11.1%로올랐 지만 하반기 1.9%에 그쳤다”면서“연 준의임무는인플레이션을줄이는것 이지경기를침체시키는것이아니라 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연착륙 가능성은 이제 적어도 50 대 50”이라며“만약 연착륙이 가 능하다면연준은이를시도해야한다” 고금리인상중단을촉구했다. <뉴욕=김흥록특파원> Friday, February 10, 202 B4 ■ 연준, 긴축 의지‘확고’ ■ 백악관,경기침체‘경계’ 연준“장기전”vs백악관“피봇”…인플레놓고딴목소리 “금리인하, 내년이나 2025년” “더긴싸움을준비하고있다” 제약적금리수준유지강조 주요인사‘매파 발언’쏟아내 수퍼코어임금 상승률 급락 백악관, 연구자료까지 공개 고용발 인플레론 정면 반박 사실상 금리인상 중단 압박 세계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지난 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막대한 이 익을 챙기고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 한 투자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커지고있다. 8일 CNN에 따르면 BP·셰브런·엑 손모빌·셸·토탈에너지 등 5개 에너 지 회사는 지난해 총 1,993억 달러) 의 수익을 올렸다. 이날 실적을 발표 한 토탈에너지는 지난해 순이익이 2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늘었 다. 러시아 시장 철수를 결정하며 입 은손실을제외하면순이익은 362억 달러로 1년 새 두 배나 불어났다. 앞 서 지난달 27일에는 미국의 2위 석 유기업 셰브런이 전년의 두 배가 넘 는 365억 달러 규모의 연간 조정 순 이익을발표했다. 하지만 석유기업들의 호실적을 바 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CNN은“2020년 팬데믹에 따른 수 요 급감으로 큰 손실을 입었던 에너 지 산업이 극적인 전환을 맞았다”며 “하지만이같은호실적이투자로이 어지지않고있다”고전했다. 이에 석유회사 등이 벌어들인 막 대한이익에대해‘횡재세’를부과해 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은 지난해 말“석유 기업들이 가격 을 낮추지 않으면 초과이익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것”이라며 횡재세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미 영국, 독일, 핀란드 등은 관련 과 세계획을내놓은상태다. 이들 기업의 투자에 대해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 배당금에 사용하고 정작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 에는 소홀하다는 주장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매켄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적으로 석유와 가스에 대한 자본 지출은 ,4700억 달러에 달했다. CNN은“파리기후협약에 따른 목 표치를 달성하려면 화석연료 투자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국제에너지기 구(IEA)의 경고에도 주요 석유회사들 이석유와가스자원개발에수십억 달러를쏟아붓고있다”고지적했다. 5대‘빅오일’역대급실적에…횡재세압박커졌다 토탈에너지·셰브론등 작년순익전년의2배로 “재생에너지투자소극적” 엑손모밀(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토탈에너지, 셰브론, 셸, BP 등 5대 에너지 회사의로고. <로이터> Friday, February 10, 2023 B 다우지수 33,699.98 ▼ 249.13p ┃ 나스닥 11,789.58 ▼ 120.94p ┃ S&P 500 4,081.50 ▼ 36.36p ┃ 환율 1,260.40원 ▲ 0.30원 ┃ 금값 $1,872.80 ▼ $17.90 ┃ 코스피 2,481.52 ▼ 2.12p ┃ 코스닥 784.80 ▲ 4.60p ● B1~4 경제 ● B6~12 업계·특집 ● B13~18 한국판 ● B21~27 안내광고 ■ 지면안내 생명보험 . 연금 . 상속계획 . 롱텀케어 . 학자금 뉴욕라이프 남가주렌트비꺾이나…1월중간가전월대비하락 1베드 -2.4%·2베드 -1.8% 전년동기 대비는 여전히 높아 부동산 시장 둔화 영향 반영 지역별로 라구나우즈가 최고 남가주지역의치솟던렌트비가지 난 1월 드디어 전월 대비 하락한 것 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오른상태지만월별비교에서하락세 를시작한만큼향후부동산가격동 향에따라렌트비가더떨어질지, 아 니면 이번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 될 지주목되고있다. 부동산 전문 온라인 매체 더 리얼 딜은 9일리스팅전문업체줌퍼의자 료를 인용해 광역 LA 지역의 1월 렌 트비가 작년 12월보다 하락했 고 보도했다. 더리얼딜에따르면 LA 카 운티 역 1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 중간가는 전달 대비 2.4%가 려갔 고, 2베드룸은 1.8%가떨어진것으로 집계됐다. LA의 렌트비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팬데믹을거치며급격한상승세 를보인이후처음있는일이다. 다만 LA의 1월 렌트비는 작년 같은 기간 과비교하면여전히 8%정도올라간 수준이라고더리얼딜은전했다. 줌퍼 는해당자료를오 15일에공식발 표할예정이다. 이번자료에따르면 LA 카운티지 역곳곳에서 1월에전월대비렌트비 하락 나타났다. 샌타모니카의 1베 드룸 아파트 렌트비 중간가 12월 대 비 5.8% 하락했고 패사디나의 경우 같은 사이즈가 전달에 비해 5.7% 떨 어졌다. 남가주지역별로렌트비가비싼곳 을 살펴보면 1베드룸 기준 오렌지카 운티의라구나비치가중간값3,710달 러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샌타모니 카로 3,060달러였다. 이어 웨스트할 리웃($2,740), 베벌리힐스($2,600), 뉴 포트비치($2,540) 순이었다. 1월 임대료 하락은 계절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겨울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낮기 때 문에 부동산 소유주들이 공실을 피 하기 위해 렌트비를 낮추는 경향이 있다. 크리스탈 첸 줌퍼 대표는“매 년 겨울마다 시장 둔화로 월별 하 락이 나타나고는 한다”며“지난해 부동산 시장을 뒤흔든 높은 금리와 경기 둔화를 불러온 인플레이션도 렌트비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 환경과 실 물 경제 변화탓에 임대인들의 주머 니 사정이 나빠진 만큼 수요자 요 인으로 임대료가 떨어질 수 있음을 설명한것이다. 렌트비가 꺾인 것은 주택가격 부 진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남가주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68만6,000달러로 7달 연속해서하락세를나타냈다. 남가주 주택의 판매 중간가격은 지난해 봄 76만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떨어 지기시작했다. 7개월동안 7만6,000 달러나 빠진 셈이다. 전통적으로 주 택 가격은 렌트비를 선행하는 지표 인 만큼 임대료는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도있는상황이다. 향후 렌트 시장의 변동성은 예측 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먼저 모기지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서 렌트 시장 수요자들의 향방 을 가를 수 있다. 최근 30년 모기지 이자율이 6%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택을 구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 돼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가속화될 경우 렌트 수요가 주택 구입 수요 로 바뀌면서 렌트비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모기지 금리가 절대적 으로 높은 수준이라 단시간 내 이러 한 흐름이 나타나기는 힘들다는 분 석도 많다. 여기에 더해 LA의 경우 역대급으로 진행중인 각종 아파트 건축 공사도 물량 증가로 렌트비 하 락을부채질할수있다. <이경운기자> 연방 의회에서 연방 정부 부채한 도상향협상이난항을겪고있는가 운데재정적자가빠르게증가하고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 이전했다. 이에 따르면 연방 의회예산국 (CBO)은 이번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 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재정적 가 4,590억 달러에 이를 것 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 간보다 2,000억 달러(약 252조9 천200억 원)가 늘어난 규모이다. CBO는 이 기간 세입은 줄고, 세출 은 증가했다면서 예정된 세출에 변 화가 없었다면 지난 4개월간 재정 적자가 5,220억 달러에 달했을 것 이라고설명했다. CBO는 개인 소득세 환급액이 늘 어난가운데법인세수입이줄고연방 준비제도(Fedㆍ연준)로부터 받는 금액 도 감소했지만, 소셜시큐리티 연금과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등에대한지출 은 늘어났다고 부연했다. 연방 재무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재정적자가 전년동기보다 212% 늘어난 4,210억 달러를기록했다고밝힌바있다. 재무부는 디폴트를 피하고자 지난 달 연방 공무원 퇴직·장애인 연금 (CSRDF) 신규 납부 유예 등 특별 조 치 시행에 들어갔다. 이런 임시조치 로위기를넘기게됐지만오는 6월까 지 부채한도 상향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디폴트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재무부는보고있다.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은 지난 달 13일 연방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부채가1월19일부로법정한 도인 31조4,000억 달러에 도달할 것 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며 의회에 협조를요청한바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8일 연 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 한 국정연설에서 공화당이 조건 없 이 연방 정부 부채한도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화당 소속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령을 겨냥,“직전 행정부에서 미국 의 적자는 4년 연속 올라갔다”면서 “이런 기록적인 적자로 미국의 어 떤 대통령도 내 전임보다 4년간 부 채를 더 많이 추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연방 하원을 장악한 공화 당은 정부의 지출 삭감이 선행되지 않으면정부부채한도를올릴수없 다는 입장을 고수, 협상 타결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공화당 소속 케 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6일 하 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채한도 상향을 위해서는 지출 감소가 우선 돼야한다는입장도재차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낭비되는 지출 을 없애고 균형예산으로 가는 것으 로시작되는책임있는부채한도상 향은 (협상을) 시작하는적합한지점 일 뿐만 아니라 유일한 지점”이라면 서“우리는 이제‘부채는 문제가 된 다’는기본적사실을보게해야한다” 고말했다. 연방정부부채한도상향협상난항속재정적자급증 새회계연도 4,590억달해 전년동기대비 2,000억↑ 바이든‘조건없는상향’촉구 LA지역의지난1월렌트비가전달에비해소폭하락한것으로나타나면서올해하락 세가이어질지일시적현상인지주목되고있다. <박상혁기자> 조바이든대통령의국정연설을케빈매 카시하원의장이지켜보고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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