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2월 11일 (토요일) D5 튀르키예ㆍ시리아 대지진 10 글로벌이슈 2023년2월11일토요일 ( ) ( ) ( ) ( ) ( ) ( ) ( ) ( ) ( ) ( ) 강 진 으로 붕괴 한 시리아 건 물 속에 서기적 처럼 구조된신 생 아를입양하 겠 다는 목소리가 전세 계 에서 쏟 아지고 있다. 건 물 잔 해에 깔린채 목 숨 을 걸 고 출산한 엄 마와아 빠 , 형 제자매등가 족 은모 두숨져 이여자아이는세상에 홀 로 남 은상 황 이다.아기는일단 종 조부 ( 할아버지의 형 제 ) 가데 려 가 키울 것으 로알 려졌 다. 9일 ( 현지시간 ) 영국 BBC 방 송 은지난 6 일오후이미사 망 한 엄 마와 탯줄 로이 어 진채 구조대에의해발견된 갓 난아 기가 병 원에서치 료받 고안정적상 태 를 유지하고있다며이 같 이보도했다.아 이는현재 ‘ 아야 ’ 라는이 름 으로 불린 다. 아 랍 어로 ‘ 신의 뜻’ , 즉 기적을의미하는 단어다. 아야의탄 생 과 구조는이 름 그대로 기적이었다. 아야는지 진 발 생 10시간 만인 6 일오후 2시 쯤 시리아서 북 부 진 데리스의 건 물 잔 해사이에서 흘 러나오 는 희 미한 울 음소리로발견될수있었 다.영하의날 씨 에도 살 아 남 은아야를 구조대원이안고나오자,이를지 켜 보 던 한여성이 탯줄 을 끊 었다.아야의담 당의사하 니 마 루프 는“구조 3시간전 쯤태 어난것으로보인다”고했다. 세상에나오자마자 엄 마와 영영이 별 하고만아야의안타까 운 사연은사 회관 계망 서비스 ( S N S ) 와 언 론보도등 을통해전세 계 에전해 졌 다. 곧 이어국 경을초 월 해수 천 명이입양의사를 밝 히고 나 섰 다. 쿠웨 이트의한 언 론인이 자신의 S N S 에“아이를 돌 보고입양할 준비가 돼 있다. 법적으로가능하다면 그 렇게 하고 싶 다”는 글 을 올 린게 대 표 적이다. 문 의전화도 쏟 아지고있다.아야가 입원해있는 병 원관 계 자인 칼 리 드 아 티 아 씨 는 세 계각 지에서 ‘ 입양을 하고 싶 다 ’ 는 전화가 수 십 통 왔다고 말 했 다. 그는 “ ( 하지만 ) 지금은 누 구도아 야를입양할수 없 다”며“아야의먼 친 척 이 올 때 까지 ( 병 원에서 ) 가 족처럼 돌볼 것”이라고 말 했다. 아야에 겐 최 근 출산한아 티 아 씨 의아내가 자신의 딸 과 함 께 모유 수유를 해주고있는 것으로알 려졌 다. A P 통신은아야가 퇴 원하면아 빠 의 삼촌 인 종 조부가그를데 려 갈예정이라 고전했다. 피 해지 역 에서는대부분일가 친척 이아야 처럼 고아가된아이들을 거 두 고있다.다만보호자가될이들의사 정도그리 좋 지는않다.아야의가 족 과 같 은지 역 에 살던종 조부 살 라 흐 알 - 바 드란역 시지 진 으로집이무 너져 가 족 11 명이임시 천 막에서 살 고있다. 전혼잎기자 9일오후튀르키예아다나시내의지진구조작업현장에서구조대원들이야간에불을밝히고구조작업을하고있다.피해지역에 는한파가덮친데다여진까지이어져구조대원들이밤을새우며시간과의싸움을벌이고있다. 아다나=뉴시스 ‘기적’을찾는불빛 대지진 10시간만에극적구조 보호병원“수천명의문의빗발” ‘신의뜻’이라는‘아야’로호칭 외신“종조부가아기데려갈것” 무너진건물잔해속에서태어난신생아 ‘아야’가 7일시리아알레포주아프린의한어린이병원인 큐베이터안에서치료를받고있다. 아프린=AP연합뉴스 지진 폐허속 태어난 기적$ “입양” 세계인이손내밀다 Ԃ 1 졂 ‘ 핂핺짊폂팓캄 ’ 펞컪몒콛 ( ) 9일오전 ( 현지시간 ) 튀르키예남동부 카라만마라슈.햇살이내리쬐는풍경은 전날 밤보다 훨씬처참하고 참혹했다. 6일새벽발생한지진은최소 2만 명이 상의목숨만앗아간게아니다. 살아남 은이들의일상도 통째로 뒤흔들어놨 다. 생존자들은지금도 공포감에떨고 있다.하지만‘그날그순간’의기억을 잠 시나마뒤로한 채 , 무 너 진건물 잔 해속 에살아있을지도 모를이들을 구하기 위 해밤 낮 없는 사 투 를 벌 이는 생존자 도 많 다. 어 둠 이 걷 히고 해가 뜨 면 수 색· 구조 작업 은 더 활 발해진다. 이날 오전지진 피해현 장 의한언 덕 에오르자, 온통 뿌 옇 기만 한 마을이눈에들어 왔 다. 붕괴 된 건물 잔 해가내 뿜 는 먼 지,이를재 우 려 뿌 리는물, 영 하의날씨속에 몸 을 녹 이고자피운모닥불연기가온통뒤 섞 인 탓 이다. 망 연자 실 한 표 정으로담 배 연기 만 내 뿜 는이들이여 럿 있었다.어 린 아 들을 안고있던 한 남성은 “저마을을 보고있으면 슬 프고무 섭 다”고했다.그 러나 실종 상 태 인 가 족 이있어서그는 마을을 떠 날수가없다. 구조 작업 현 장 은 급박했다. 굴삭 기 주변은 사람들로 빼곡 했다. 전문 구조 인력이아니다. 평범 한 주민들이다. 굴 삭 기가건물 잔 해를 들어올리는 순간, 이들은 그아래로 우 르르 몰 려 갔 다. 뒤 이어 맨손 으로 잔 해를 파헤치 기시 작 했 다. 망치 로 돌 을부수고, 펜치 를가져 와 철근 을 끊었다. 한 중 년남성은 “ ( 일 반 인인데도 ) 어 느 새구조 작업 에 익숙 해 졌 다”며 씁쓸 한 웃 음을지었다. 하지만 위험천 만해보였다. 굴삭 기에 는이제 막 들어올 린커 다 란 콘크 리트 잔 해등이 대롱대롱 매달 려있었다. 구 조에나 선 주민들을언제 덮쳐 도이상하 지않을정도다. 가 득 한 먼 지 탓 에눈을 뜨 기도, 숨을쉬기도 힘 들었다. 원래건 물안에숨어있던, 그러나지금은 엿 가 락처 럼휜채군 데 군 데튀어나온 철근 때 문에다 칠 수도있을것같 았 다. 그래도 주민들은아 랑 곳하지않 았 다. 가 족 모두안전하다는무함마 드 씨도 구조 작업 에동참 중 이다. 그는“ 친 구의 가 족 이건물 밑 에있다. 가만히있을순 없다”고 말 했다.절 망 속에서 실낱 같은 기 대 를 품 고있는 친 구 옆 에서그는 누 구보다 열심 히 손 을 보 탰 다. 울 먹이는 친 구의어 깨 를 토 닥이는역 할 도그의 몫 이다.‘나도 돕 겠다’며구조현 장 에 직접 들어가려는 노 모를 말 리는남성도눈에 띄 었다. 무언가 찾아 낼 때마다 터져나오는 건 울 음소리다. 특히건물 잔 해에서 누 군 가의소지 품 이발 견 되면모두가 분 주 해지는 가운데, 다른 한 편 은 울 음바다 가됐다. 사 랑 하는이를구하게 될 것이 라는기 대 감,아니면 영 원히 잃 을지모른 다는불안감이한 꺼 번에 표출 되기때문 이다. 한여성은더는보기 힘 들다는 듯 , 뒤 돌 아 앉 아 눈물을 훔치 기만 했다.에 네스씨는 “지진발생 후 8 ~10시간동안 정부의구조지원이없었다”며“ ( 카라만 마라슈가 ) 지진 위험 지 대 에 위치 해있 으니, 대형 참사를 막 도 록 미리준비를 했거나 사고 대응 이조금만 빨랐 어도 이렇게 슬 프진않을 것”이라며 분노 를 표 했다. 실종 자가 많 은 곳일수 록 사람들로 붐볐 다. 실종 자 발 견즉 시확인이가능 하도 록 가 족 과 친 구,이 웃 이인 근 에 임 시 텐트를 친탓 이다. 도로도이들의차량 으로 꽉찼 다. 임 시텐트 앞 간이식 탁 과 의자에서 허 기를 채우 던한여성은수 색 현 장 이 웅 성거리자, 즉 시 숟 가락을내려 놓 고 달 려 갔 다. 빵 과물, 과자, 주스등각 종 구 호 물 품 도이곳으로 몰린 다. 지진당시무 너 지진않 았 으나 위태롭 게서있는건물들 사이비 좁 은 길 로 구 호품 을 실 은 대형 트 럭 이아 슬 아 슬 오가고있다. 차량에서 숙 식을해 결 하는이른바‘차 박’도흔한풍경이다.어 린딸셋 과아내 등 다 섯 식구가 차 한 대 에서생 활 하고 있는 한 남성에게 ‘아이들안전을 생각 하면마을을 떠 나고 싶 지않 느냐 ’고물 었다. 돌 아온 답 변은이 랬 다.“ 우 리집은 붕괴 되지않아가 족 모두목숨을건 졌 어 요. 하지만 무 너 진 옆 건물들에 갇힌 이 웃 4명이있 습 니다. 우 리는이곳에남아 한명이라도더살 릴 수있도 록 해야 합 니다.” 카라만마라슈 ( 튀르키예 ) = 글^사진신은별특파원 ( ) ( ) “내 가족^친구^이웃이저밑에$” 맨손으로 잔해 파헤치는 시민들 신은별특파원 현장르포 카라만마라슈필사의구조현장 “가만히보고만있을수없어” 굴삭기가큰잔해들어올리면 대기하던주민들몰려구조동참 “지진발생후 10시간지원없어” 정부늑장대응에분노표출도 9일오전지진피해지역인튀르키예남동부카라만마라슈에서주민들이직접실종자구조활동을하고있다. 굴삭기가받치고있는건물잔해가아슬아슬하 다.카라만마라슈는지난6일새벽,튀르키예와시리아에서2만1,000명이상의사망자를낳은비극으로몰아넣은규모7.8강진의진원지다. 튀르키예 남부 하타 이에서강진발생나 흘째인9일주민훌야카바쿨라크씨가 90시간만 에구조돼들것에실려나오고있다. 하타이=로이터연합뉴스 아직희망은있다 30 2 2023년2월11일토요일 Ԃ 1 졂 ‘ 핂핺짊폂팓캄 ’ 펞컪몒콛 ( ) ( ) ( ) ( ) ( ) 튀르키예 강 진으로인한사 망 자수가 지진발생 초 기세계보건기구 ( WHO ) 에 서내 놓았 던‘최 악 의경 우 2만명 추 정’을 뛰 어 넘 었다.지진이일어난지고 작 나 흘 만이다.희생자수가 10만명을 웃돌 수 있다는비관적관 측까 지나오고있다. 미 국 CNN 방 송·AFP 통신등은이번 강 진으로인한사 망 자가 2만1,000명을 넘 어 섰 다고 10일 ( 현지시간 ) 보도했다. 튀르키예에서 1만 7 ,6 7 4명, 시리아에 선 3,3 77 명이각각 숨진것으로집계 돼누 적사 망 자수는 총 2만1,0 5 1명이됐다. 사 망 자 수가 급속히불어나는 가운 데, 유 족 들은 ‘2차 고통’마저감수해야 하는처지다. 미일간 뉴욕타임 스는 유 족 들이가 족 의시신을‘알아서’확인하거 나, 장례 절차도 ‘최 대 한 빨 리’ 해 치우듯 진 행 해야하는상황이라고전했다.희생 자 시신수 백 구가 한 꺼 번에 몰 려기존 인력으로는신원확인조차불가능해 졌 고,이제는 체육 관 · 마을 소방서 뿐 아니 라 병 원야 외 주차 장 마저 임 시안 치 소로 쓰이고있다. 신원확인을 위 한시간도 충분 하지않 다.시리아알 레 포의한 병 원에서일하는 네히 드 아 둘 마지 드 씨는“일부시신은머 리가없는등 훼손 이 심 각해신원을확인 하기가 힘 들다”고 말 했다. 가 족 이나 타 나지않으며,해당시신은수 송 차량에 실 려일 괄매장 되는것으로알려 졌 다. 묘 지는 급조되고 장례 식도 졸 속 진 행 이불가피하다.튀르키예카라만마라 슈 외곽엔 여러구를한번에 묻 을 용 도 의긴 도 랑 이만들어지고있다. 시신이 쌓 이는속도를 못 따라가 삽대 신 굴착 기도 동원 된 다. 미일간 월 스트리트저 널은“ 망 자의관에‘ 축 복’을내리는이 슬 람식 장례 의식도간소 화 됐다”며“관은 2~3 분 에한 개 씩묘 지에 묻혔 다”고 보 도했다. 향후 사 망 자는 더급 증할 가능성이 크 다.재난전문가들은튀르키예에만최 대 20만명이아 직 무 너 진건물 잔 해 밑 에 갇혀 있다고 추산 했다. 사 망 추 정 치 도 더 높 게조정되고있다. 미 국 지 질 조 사 국 은 10일보고서에서“이번지진사 망 자가10만명을 넘 어 갈 확 률 은24 % 에 달 한다”고 밝혔 다. 이유진기자 튀르키예·시리아대지진 신은별특파원 현장르포 사망자 2만1000명$나흘만에최악추정치넘어서 9일오전지진피해지역인튀르키예남동부카라만마라슈에서주민들이직접실종자구조활동을하고있다. 굴삭기가받치고있는건물잔해가아슬아슬하 다.카라만마라슈는지난6일새벽,튀르키예와시리아에서2만1,000명이상의사망자를낳은비극으로몰아넣은규모7.8강진의진원지다. 전문가“잔해밑에최대20만명” 병원^체육관등곳곳에시신넘쳐 신원확인^장례절차등어려움 튀르키예 남부 하타 이에서강진발생나 흘째인9일주민훌야카바쿨라크씨가 90시간만 에구조돼들것에실려나오고있다. 하타이=로이터연합뉴스 아직희망은있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