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2월 17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종우(宗愚) 이한기 대한민국국가유공자 미주한국문인협회회원 뉴스칼럼 지금 코로나 백신은 무료다. 한 때 백신을맞으면돈을주던일도있었 다. 이런 백신을 오는 5월부터는 돈을 내고맞아야할것으로보인다. 정부 가 제약회사에서 백신을 사서 무료 로접종까지해주던대국민서비스 를더이상하지않을것이기때문이 다. 연방정부가지금까지코로나백신 에 지출한 예산은 300억달러가 넘 는다. 약값에다백신개발을촉진하 기위해지급한인센티브등을모두 더하면그정도된다. 미국에서 접종한 코로나 백신의 97%는화이자와모더나. 엉클샘이 이두제약회사에지급한돈만 253 억 달러, 12억회 분으로 회당 단가 는20달러가좀넘는다. 백신 가격은 화이자가 모더나 보 다 4달러 정도 더 비싸다. 가장 최 근 개발된 부스터 샷인 이가 백신, 두종류의변이바이러스에대비한 백신은 평균 가격이 30달러내외였 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대 로 오는 5월11일 코로나와 관련한 연방 정부의 비상사태가 모두 해제 되면 정부가 제약업체로부터 일괄 선구매해서 나눠주던 백신의 가격 은시장에맡겨진다. 공급처인 제약회사와 소비자측인 의료 보험사와 의료기관 사이에서 백신가격이정해지게된다. 가격인 상이불가피해지금의서너배가되 리라고한다. 예상되는 한 회분 백신 가격은 화 이자가 110~130달러, 모더나는 82~100달러정도가되리라고한다. 해마다 맞는 계절성 독감인 플루 백신의 평균 단가 18~28달러 보다 훨씬비싸다. 거기에접종비(인건비) 25~40달러가 추가될 것이라고 한 다. 의료 보험 등이 없으면 이런 부담 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지워 지게된다. 비상사태가끝나게되면현재한시 적으로코로나백신접종을할수있 는 은퇴 간호사, 인턴 약사, 수의사 등은더이상접종이허용되지않는 다. 만약의사오피스에서맞는다면 닥터오피스방문때내는자기부담 금,코페이를내야할것이다. 코로나확산초기인3년전에내려 졌던 연방 정부의 코비드-19 관련 비상사태2개가모두해제되면,이미 보도로 알려진 대로 메디케이드 수 혜자500만~1,400만명이혜택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치는 영향이크다. 주로 소득을 기준으로 혜택이 주 어지는 메디케이드 수혜자는 코로 나 직전 7,000만명 선에서 지금은 9,000만명이넘었다. 비상사태가 종료되면 코로나 검 사, 예방, 치료등을위해각지역정 부에 지원되던 연방 예산은 중단된 다. 연방에 앞서 각 주들은 대부분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이미 해제 했다. 아직 비상사태가 유효한 캘리 포니아와 콜로라도 등 8개 주도 이 달말로의료비상사태를해제할계 획이다. 아직 미국의 5세이상 청소년과 성 인의 20%, 코로나 취약 연령대인 65세이상도40%정도만가장최신 부스터샷인 이가 백신을 맞은 것으 로추산된다. 백신을접종할생각이있다면지금 맞아야하는것이다. 공짜일때는귀한줄모르게된다. 적절한비교일지모르나어느교회 에서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자 곳곳 에채먹지도않은식판이쌓이는등 낭비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1달 러인가를받기시작하자이런음식 낭비가사라졌다. 코로나 백신도 적지 않은 돈을 내 고맞아야한다면백신에대한생각 이지금과는달라질수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세계 보건기구, WHO는 범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 믹선포를거둬들이지않을것이라 고한다. 백신이 남아 도는 미국과는 달리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 40%정도, 내전이벌어지고있는시 리아같은분쟁국은겨우 15%에불 과하기때문이다. 백신, 곧 돈 받는다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다를 수 있습니다 내마음의 시 잡이 일별(一瞥) 돌잡이,두돌잡이, 고기잡이,되잡이, 단(單)잡이,함(函)잡이 바람잡이, 아주얄밉네 눈꼴사나워 앞잡이, 아주고약하네 속이메스꺼워 제잡이, 아주약았네 제꾀에넘어젔어 활잡이, 힘차게당겼네 백발백중(百發百中) 왼손잡이, 왠지어설프네 그래도사랑스러워 길라잡이, 아주쓸만하네 내마음에꼭들어 이런잡이,저런잡이 위치(位置)잡이도있고 아,손잡이녀석도있네. 만파식적 보르도 와인의 쇠퇴 임석훈 / 서울경제논설위원 프랑스남서쪽에위치한주요와인 생산지인 보르도는 최적의 포도 재 배조건을갖추고있다. 대서양과맞 닿아있는이지방은크고작은강들 이합류하는비옥한곳이다. 포도 숙성에 중요한 시기인 8~10 월에 일조량이 풍부하고 기온차가 적어 포도가 잘 자란다. 지롱드강을 중심으로‘강의왼편’과‘오른편’으 로 구분되는데 왼편에 메독 지구 등 이있다. 12세기 영국 왕실이 이 지역 와인 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르도 와인이 명성을 날리게 됐다. 유럽 전역에‘보르도 열풍’이 불자 이지역곳곳에포도밭이생겼다. 보르도 지방의 포도 재배 면적은 2020년 기준 11만 800㏊이며 연간 생산량은약 6억병에달한다. 그중 80%이상이레드와인이다. 보르도 와인도 시대 변화에 어쩔 수없는모양이다. 최근보르도와인의재고가쌓이자 프랑스정부가재배용도변경등장 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프랑스농업부는팔리지않은적포 도주를 화장품 등에 사용하는 공업 용알코올로전환하기로했다. 웰빙 문화 확산으로 와인을 즐기 는사람들이감소하는등소비트렌 드가 변화하면서 보르도 와인이 쇠 퇴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인 1명이 한해평균소비하는와인이70년전 130ℓ였으나지금은 40ℓ수준으로 급감했다. 또프랑스성인중매일와 인을마시는사람의비중이 1980년 대까지는절반이상이었는데지금은 10%에불과하다. 공급 과잉으로 위기에 처한 프랑 스와인을보면서우리나라쌀이처 한 현실이 오버랩된다. 식생활 패턴 변화에따라국민 1인당연간쌀소 비량은지난해56.7㎏으로30년전 인 1992년 112.9㎏의 절반에 그쳤 다. 쌀이 남아돌면 생산을 줄일 방안 을 고민해야 하는데도 정치권은 과 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도록 하는 양곡관리법을 밀 어붙이는등근시안적인선심정책에 만매달리고있다. 농민표심잡기가아니라쌀산업의 미래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에 대해 진지하게고민해야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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