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The Korea Times 애틀랜타 2023년 2월 21일(화) C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www.higoodday.com 조진웅·이성민·김무열 연기 대결 눈길 영화 ‘대외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총선을앞둔 1992년 3월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은 한 껏들떠있다.‘기호 1번’이곧당선을 의미하는 해운대구에서 공천을 받아 여당의지역구후보로나서게됐기때 문이다. 그러나부산정치판의숨겨진 실세 순태(이성민)는 공천 확정을 하 루 앞두고 해웅이 아닌 다른 인물을 택한다. 순태에게버림받은해웅은복 수를위해악(惡)과손을잡는다. 영화‘대외비’는 20년 동안 국회의 원후보였던해웅이권력을향해다가 가는 과정을 그린 정치·범죄 드라마 다.돈도뒷배도없이정치판에서분투 하던 그는 거악(巨惡)인 순태에게 맞 서기위해또다른악인조폭필도(김 무열)를끌어들인다. 영화는정치권력을소재로한여느 영화처럼권력을향한세남자의욕망 과암투를그려냈다.영화가주는메시 지는명확하다. 극중순태는“정치는 악마하고 거래하는 것”이라며“권력 을쥐려면영혼을팔아야한다”고말 한다. 즉 권력은 순수함과 열정을 기 꺼이 빼앗긴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악 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의 영 어제목이‘데블스딜’(The Devil’s Deal)인 이유이기도 하다. 배우들의 연기대결을보는재미도상당하다.특 히해웅과순태가마주하는장면은몰 입을극도로끌어올린다.조진웅과이 성민은몇마디대사와표정,눈빛만으 로흡사호랑이와사자의싸움을보는 듯한느낌을준다. 내달1일개봉. 115분. 15세관람가. 권력이란악(惡)을향한 세남자의사투…영화 ‘대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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