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2월 22일 (수요일) 경제 B3 Tuesday, February 21, 202 B4 경 제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 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이를 예상 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전쟁이 발 발하면 세계경제는 물론 러시아 경 제에도 재앙이 될 수 있어 블라디미 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런 결정 을 내릴 가능성은 작다는 판단이었 다. 하지만 전쟁은 일어났고 실제로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후폭풍을 몰 고 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쟁 발발이후지난해와올해전세계국 내총생산(GDP)이 1조 달러 증발한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세계무역이 신냉전 구도로 양분되면 최악의 경 우글로벌GDP를 7%나갉아먹을것 이라는분석도내놓았다. ■대세가된‘프렌드쇼어링’ 이번 전쟁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 는전세계공급망이양분된것이다. 미국은 안정적으로 제조업 등의 부 품을 조달하기 위해 동맹국 위주로 공급망을 다시 짜기 시작했다. 인도 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칩4 동 맹(한국·미국·일본·대만 반도체 협 력체)를 창설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반대로 중국과 러시아의 의존 관계 는 깊어졌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의 무역 규모는 1903억 달러로 전년 보다29.3%나급증했다. 신냉전 구도의 핵심인 미중 갈등 도 더 첨예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해10월대중국첨단반도체수출금 지를 시행했다. 미래 먹거리인 반도 체 산업에서 중국의 부상을 막으려 는 조치였다. 반대로 중국도 전 세계 생산량의 97%를 독점한 태양광 웨 이퍼 제조 기술의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추진하고있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인텔 리전스유닛(EIU)은“전쟁이 끝날 기 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프렌드쇼어링 은 올해 더 심해질 것”이라며“미중 갈등도 깊어지며 세계경제는 파편화 할것”이라고내다봤다. ■20개국구제금융대기중 전쟁은 코로나19 이후 갈 길 바쁜 글로벌경제성장률에도큰상흔을남 겼다. 그러지 않아도 코로나19 과잉 대응으로과도하게풀린유동성때문 에 물가가 꿈틀대던 차에 전쟁까지 터지면서 에너지·식료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했다.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미국등전세계중앙은행이고 강도긴축에나서면서성장률도타격 을받았다. IMF에따르면지난해선진 국의물가상승률은7.3%로추정돼전 쟁 전인 지난해 1월 전망(3.9%)의 두 배에 달했다. 특히 식량과 에너지의 해외의존도가높았던신흥국이직격 탄을 맞았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비 료수출국이며우크라이나와함께주 요 밀 수출국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 쟁으로 비료와 밀의 수출 길이 막히 면서 이들 나라에 수입을 의존해온 이집트등신흥국은휘청였다.특히러 시아가유럽으로의에너지수출을제 한하고서방은러시아산에너지수입 을 중단하면서 지난해 중반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신흥국 위기를 부채 질했다. 지난해 스리랑카·파키스탄· 레바논·잠비아·이집트·튀니지 등이 IMF로부터 이미 구제금융을 받았거 나협상중이며블룸버그통신에따르 면 현재 최소 20여 개 신흥국이 IMF 구제금융을받으려대기하고있다. ■IMF의경고 문제는앞으로다. IMF는전세계무역 이블록화하면최악의경우세계 GDP 를7%나갉아먹을것이라고경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 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전쟁이 수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쟁이 계속돼 서방의 제 재가 전방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 도 글로벌 경제의 근심거리다. 러시 아경제규모는세계 11위로이미제 재를 받고 있는 이란 등에 비해 크 다. 서방은 러시아에 초고강도 제재 를가하면전세계경제도타격을받 을수있어수위조절을하고있다. 두쪽난세계공급망…“글로벌GDP1조달러증발” 미, IPEF·칩4 등공급망재편, 러는중에의존 에너지·식료품난에 1년새세계물가 2배뛰어 IMF“세계무역블록화시GDP 7%타격”경고 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1주년을앞둔20일우크라이나시베리스크마을이러시아 군의공격으로파괴돼있다. <로이터> ■우크라전쟁1주년…흔들리는글로벌경제 세계 비디오게임 업계가 최근 수요 감소로 개발 중인 게임을 취소하거나 신작출시를연기하는등허리띠를졸 라매고있다고미월스트릿저널(WSJ)이 19일보도했다.게임업계에따르면코로 나19팬데믹으로촉발된수요의둔화와 경기둔화우려, 메타버스(3차원가상현 실)유행의퇴색등으로게임에대한수 요가애초예상했던것보다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NPD의조사결과, 구 독서비스를포함해미국내비디오게 임의지난해 4분기매출은전년동기 대비2%감소했다. 특히게임업계에서 가장빠르게성장해온모바일게임은 12%나줄었다고글로벌모바일데이터 분석업체센서타워가전했다. 이에따라‘어쌔신크리드’시리즈로 유명한프랑스게임업체유비소프트는 지난해개발중인게임4개를접은데 이어 최근 3개를 추가 취소했으며, 신 규 게임 출시도 연기했다. 유비소프트 측은지난연말연시등휴가철수요가 놀라울정도로둔화했다고설명했다. 축구게임으로 유명한 일렉트로닉아 츠(EA)도 모바일게임 1개의 서비스를 중단하고다른1개는개발을취소했으 며,‘스타워즈’ 신작 출시도 연기했다. 테이크투인터렉티브는인력과인프라 등전분야에걸쳐비용절감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구글 모회 사알파벳이지난해클라우드게임스 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 서비스를 중 단하고, 페이스북모회사메타플랫폼 도최근가상현실게임‘에코VR’ 서비 스를 중단하는 등 빅테크들도 게임에 서속속철수하고있다. 게임업체주가 에 호재로 작용했던 메타버스와 대체 불가토큰(NFT) 등의 유행도 시들해지 면서 이들이 게임업계에서 주류로 올 라서는데는상당히오랜시간이필요 할것으로전망된다고WSJ은덧붙였다. 비디오게임업계도수요감소에‘허리띠’ 신작취소·출시연기 빅테크들도속속철수 빌 게이츠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MS) 창업자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 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에 대해 시장을 왜곡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19일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 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니콜라이 탕엔 최고경영자(CEO)와 팟캐스트 인터뷰를갖고“자동차와관련된모 든 것은 자유 무역을 해야 한 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RA가 미국과 유럽연 합(EU) 사이에 서 전기차와 관 련 부품 무역을“어느 정도 왜곡했 다”며실망감을나타냈다. 이어“경쟁 이 (미국과 EU) 양지역에모두좋다. 이것(보조금)이 잘 개선되어 전기차 시장에 어떤 왜곡도 없기를 바란다” 고강조했다. 빌게이츠MS창업자주장 “자동차는자유무역해야” “IRA 전기차보조금이시장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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